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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1. 24. 19:44

인수위는 교육을 1년 대계로 보는가?


  요즘 새로운 대통령의 당선으로 인해 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갖가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대책들을 내 놓기도 하고 추진성 있게 일을 척척 해 나가는 느낌은 박진감 있어 좋아 보이긴 합니다.

며칠 전 발표된 '수능등급표시 폐지와 모든 수업을 영어로 해야 한다.' 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어떻게 할 바를 몰라 어수선한 분위기 입니다.'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이번 수능에서 처음 실시한 등급표시제를 폐지 한다는 것은 내신을 다져 공교육을 살려보자는 취지와는 달리 점수제 부활로 뒷걸음질 치는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니 재수생도 더 늘어나고 지도자가 바뀔 때마다 왔다 갔다 하는 각종 제도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과연 어디에 맞춰 춤을 추어야 될지 모르고 불안 해 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전교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라는 것은 또 뭔 날벼락입니까?

영어~

어디 하루아침에 되는 공부였습니까?

 나의 어린 시절의 영어 공부는 겨우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머리로 달달 외웠고 문법위주로 해 온 공부라 그런지  입으로는  내뱉는 건 정말 자신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어라고 하면 내겐 아픈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뒤쳐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 교육대학원을 지원을 해 특별전형으로 합격을 하였습니다. 나이는 제일 많았지만 늦게 시작한 공부라 그런지 재미도 있고 나름대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늦은 밤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교수님의 가르침은 논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원서를  많이 읽어내야 한다며 복사를 해 오셔서 나눠 주시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읽으며 해석해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부터 시작한 영어가 시원시원하게 나오겠습니까. 따라가기 위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 사전에 없는 '포기'라는 것을 해야만 했습니다. 제겐 자존심도 상하고 더 이상 버터 낼 힘이 없어 '자퇴서'를 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지도교수님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만 둔다고 하니 곁에서 많이 말리셨지만 2학기 등록금을 반환받고 말았습니다.

  그 후, 이를 악물고 영어공부는 꼭 해야지 하면서 그만 두었지만, 세월이 갈수록 그 자존심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학원등록에 EBS 교육방송에 돈만 날리고 얻은 건 아무것도 없는 시간을 보내고 말았던 것입니다. 물론 나의 의지가 약했음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뚝딱 안 되는 게 영어라는 사실을 말하고 싶어서 말 못하는 속내를 들어 내 봅니다. 우리 나이가 되면 정년도 채우기 전에 집에 가라는 소리와도 같다며 한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실력을 갖추라고요? 지금 같은 심정이라면 도깨비 방망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옆에서 동료는
“우리 영어 학원 등록해야 하는 것 아냐?”
“그러게...”
“하루아침에 될 일도 아닌데 기다려 봐야지 어쩌겠어?”
“무슨 대책이 있겠지? 쉽게 말하고 거둬들이면 된다는 생각 아니겠지?”
“모르지...”
“집에 아이나 보러 가야 할까 부다”
“볼 애나 있어?”
“없지..”

이리저리 흔들리는 교육대책에 하루하루가 살얼음을 걷는 기분입니다.


영어 수업의 문제점

1.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가 문제입니다.
    입으로 말을 하며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또 그 말을 알아듣는 학생들은 얼마나 될까요? 교사들을 영어 잘 하는 사람으로 뽑고, 단계적으로 교육을 시킨다고 하지만, 그 세월은 짧은 제 소견으로도 10년은 족히 넘게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2. 수업의 질을 떨어뜨릴 것 입니다.
   한국말을 해도 어려운 수업들이 많은데 영어로 수업을 하는데 급급하여 전문적으로 전달해야 할 지식들을 제대로 전달 할 수 있을까요? 입으로 말하기도 바쁠 텐데 말입니다.


3. 영어 과외가 늘어 날 것 입니다.
  영어로 수업을 하니 알아듣기 위해서라도 우리아이들은 회화 학원을 하나 더 다녀야 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사교육비만 늘리는 격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 어떤 해결책을 내 놓으시겠습니까?
일을 벌였으니 수습까지 다 해야 책임 있는 사람들의 행동 아닐까요?
머리 좋은 사람들의 대처법 기대 해 보렵니다.

  교육은 100년 대계라고 합니다. 인수위는 그 말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고, 아마 교육을 1년 대계로 얕잡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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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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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bluee

    쩝..
    우리 아이도 영어때문에 걱정인데 우야믄 좋을지......

    2008.01.25 11:57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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