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아름다운 내 고향 풍경
휴일 오후, 녀석 둘은 기말고사로 독서실에 가고 점심을 먹이고 난 뒤 남편과 함께 뒷산에 올랐습니다. 아파트만 벗어나면 가까이 그렇게 높지 않은 선학산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나와 운동을 즐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잔뜩 흐린 날 물통 하나만 챙겨 모자를 둘러쓰고 나섰습니다.
더운 여름 날씨였지만,
맑은 새소리,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은은한 솔내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을 만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오솔길을 걷는 기분
▶ 개망초
▶ 까치수영
▶ 산딸기
▶ 산 딸기를 한주먹 따서 주는 남편입니다.
길가에 하나 가득 열린 산딸기를 보고
"여보! 저기 산딸기 좀 봐!"
"잠시 있어 내가 따 줄게."
수풀을 헤치고 달콤한 산딸기를 따 줍니다.
급한 것도 없고, 마음의 여유까지 부리며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 휴일 오후,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
자연을 통해 휴식을 얻을 수 있고, 자연을 통해 건강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연은 그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을 치유해 줍니다.
▶ 정상에서 본 남강다리와 촉석루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들판이 우리를 반깁니다. 꼭 고향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산책길로 그만입니다. 가지런히 줄을 선 모들이 땅 냄새를 맡고 짙푸른 모습을 하며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 논두렁
시골에서 나고 자란 우리는 논두렁에 심어 둔 콩을 보며 옛날 어린 시절로 되돌아갑니다.
"호미로 땅을 파고 콩을 심어 놓곤 했었지."
"옛날엔 땅을 놀리는 곳이 없었는데.."
"어릴때는 왜 그렇게 하기 싫던지."
고사리 같은 손을 빌려 농사일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도란도란 추억을 먹는 시간 또한 행복이었습니다.
▶ 밭을 일구는 할머니
꼭 우리 어머님 모습 같았습니다. 머리가 백발이 되어도 꿈직 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냐고 하시는 할머니십니다.
▶ 감자캐는 아주머니
6월 감자가 맛있다고 하는 게 제철 식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타박타박 삶아 먹기도 하고 볶아 먹기도 하는 감자.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계셨습니다.
▶ 산자락을 타고 자라고 있는 배
▶ 상추
▶ 가지와 고추
▶ 미나리깡
▶ 토란
▶ 도라지와 대파
▶ 호박
▶ 참깨
▶ 감
▶ 석류
▶ 대추
▶ 담쟁이
농부들의 사랑먹고,
햇살 먹으며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맘.
가을에는 토실토실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겠지요?
지금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내 고향 풍경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공감가는 이야기였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노을이의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자락 비 오는 날의 수채화 (51) | 2010.07.09 |
---|---|
생애 처음 밟아 본 지리산 천왕봉 (42) | 2010.07.06 |
이런 사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54) | 2010.06.28 |
시어머님 없이 혼자 정성 들여 본 남편의 생일상 (77) | 2010.06.24 |
자책골 넣었던 박주영, 멋진 골로 약속지켰다. (32) | 2010.06.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