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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이런 사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by 홈쿡쌤 2010.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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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늘 하루도 동동거리며 부산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는 일찍 나가버리고 중3인 아들과 둘이 함께 세상 밖으로 향합니다.
"엄마! 엘리베이터 왔어. 얼른~"
"알았어. 금방 나가~"
후다닥 11층에서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항상 나의 시선이 멈추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1. 1층 입주민이나 화단에서 숨 쉬고 있는 나무를 위해 전면 주차를 하는 사람.

2. 주차선 안에 정확하게 주차하는 사람.

3. 승강기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

4. 승강기 안에서 잘 모르는 이웃을 만나도 먼저 인사하는 사람.

5. 밤늦은 시간에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6. 아래층 노약자, 수험생을 위해 위층에서 까치발로 다니는 사람

조금만 신경 쓰면 이웃이 행복합니다.



작은 사각의 링 속에는 일주일간 아름다운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7층에 사시는 분이 읽으면 기분 좋은 글을 찾아 인쇄하여 엘리베이터 속 벽보 붙이는 곳에 끼워 둡니다.
1~2분도 안 되는 시간이지만 매일 오가며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사실, 이웃이 함께 타고 내려가면서도 "안녕하세요?" 하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어색한 분위기 시선 둘 곳도 마땅치 않아 늘 좋은 글귀에 머물게 됩니다.
몇 분 동안 혼자 누리는 행복입니다.

우리 아들 벽보를 보고는
"엄마! 난 까치발 안 한 게 걸리네."
"그러게. 조심하자."
12시를 넘기고 들어오는 녀석 둘은 벽보를 본 후 정말 까치발을 하고 다닙니다. 이웃에 대한 배려를 작은 벽보를 통해 실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린 층간 소음으로 서로 다투는 이웃을 자주 보았습니다. 하다못해 이사까지 가는 불상사도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돌아보면 우리 사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인정이 많은 사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
"사랑이 많은 사람",
"친절한 사람",
 "잘 웃는 사람",
 "생각이 깊은 사람"
그저 가슴에 담아 놓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우리도 좋은 사람, 고마운 사람이 한 번 되어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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