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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자책골 넣었던 박주영, 멋진 골로 약속지켰다.

by 홈쿡쌤 2010.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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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넣었던 박주영, 멋진 골로 약속지켰다.

 

우리 집은 월드컵 전을 시청하는데 있어 거꾸로입니다. 16강을 기원하며 TV에 눈을 떼지 못하는 건 남편이 아닌 저랍니다. 그냥 대한민국 사람이기에 응원의 열전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마침 오늘 아침이 남편 생일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음식을 장만하면서 월드컵의 열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


 

박주영은 이날 남아공 더반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마지막 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분 환상의 프리킥 골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전반 38분 기성룡의 프리킥으로 이정수가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오늘따라 이정수 선수가 왜 그렇게 돋보이던지...이후 염기훈과 함께 직접 슈팅이 가능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담당하고 있는 박주영은 후반 4분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주어진 프리킥 찬스에 키커로 나섰습니다. 잠시 심호흡을 가다듬은 박주영은 공을 감아 찼고 이는 상대 골키퍼 에니에아마가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습니다.



                     ▶ 머리속으로 어떤 공을 찰까? 궁리중이겠지요?



                      ▶ 골망을 철렁 거릴때 우린 환호하였습니다.



                     ▶ 박주영의 환희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원래 나 때문이란 생각이 들면 악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섰습니다.

 

박주영은 아르헨티나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뒤 "내 잘못으로 팀이 어려워진 것을 잘 알고 있다. 말은 필요 없다. 나이지리아전에서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아이 둘은
"엄마! 축구는?"
"응. 2:2로 비겼어. 근데 16강 진출했어!"
"정말?"
너무 좋아라 합니다.

16강전에는 우루과이로 26일 토요일 밤 11시입니다.
내친김에 8강까지 가자!~~

밤을 지새웠지만 태극전사들로 인해 피곤함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축구이야기로 행복하게 해 준 태극전사들 홧팅

모두가 너무너무 멋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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