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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몰랐지? 생활 속 숨은 과학이야기

by 홈쿡쌤 201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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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몰랐지? 생활 속 숨은 과학이야기


이제 막 여고생이 된 딸아이, 중3인 아들은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친구같은 사이입니다. 공부하다가 막히면
"누나! 이건 어떻게 되지?" 하면 상세히도 가르쳐주는 누나입니다.
어제는 환절기가 되어서 그런지 몸이 어슬어슬 추워지고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건 다 시켜도 음식쓰레기 비우는 일은 시키지 말라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누가 음식쓰레기 좀 버리고 와라."
"누나가 가라."
"아니, 니가 가라."
서로 가지 않겠다고 말다툼을 합니다. 그러자 아들이 제안을 합니다.
"누나! 가위 바위 보 해서 진사람이 가기로 해"
"그래 좋아. 5판 3승이야."
"안내면 술래 가위 바위 보!"
이상하게 아들은 누나한테 3번을 모두 집니다.
"우띠! 난 왜 이렇게 못하는 거야?"
"자! 어서 엄마 심부름 다녀와!"
투들거리며 일회용 장갑을 양손에 끼고 단단히 무장을 하고 나섭니다.

우리가 하는 가위 바위 보에도 과학의 원리가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세요?
살아가면서 느끼는 숨은 과학이 가득합니다.

1. 술을 마시면 정말 몸이 따뜻해질까?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화끈거린다는 사람이 많으니 얼핏 생각하기에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질 것이라 믿게 됩니다. 하지만, 정답은 ‘아니다.’입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피부 바로 아래쪽에 퍼져 있는 정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혈관이 확장되어 피가 몰리다 보면 피부가 붉어지고 피부 표면도 따뜻해지지만 그만큼 피부를 통해 열이 발산되면서 몸은 오히려 차가워집니다. 즉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은 손으로 느껴지는 감각의 문제일 뿐 실제로는 몸이 차가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겨울에 술을 마셨을 때 추운 곳에서 잠이 들면 위험하다는 애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2. 가위바위보 이기는 노하우 따로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가위바위보는 승부를 가리기 위해 통용되는 방법입니다. 그 유래는‘인도’라는 설과 ‘중국’이라는 설 두 가지가 있는데 정확하게 어느 쪽에서 먼저 시작되었지 불분명하지만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의 과학 대중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높은 승률을 올리기 위해선 처음에 ‘가위’를 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바위를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바위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보를 내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이 점을 파고들어서 ‘가위를 내면 승률이 높아진다.’라는 것이 기사의 요지입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려면 상대편의 머릿속을 읽고 그보다 한 수 위의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직접 승부를 통해 과학을 증명해 보세요.



3. 다리를 떠는 버릇은 왜 생길까?

 

 캘리포니아 대학 폴 에크먼 교수가 발표한 바로는 사람은 상체보다는
 하체의 보디랭귀지를 통제하는 게 훨씬 어렵다고 합니다. 당황하는
 사람은 많아도 한쪽 다리를 달달 떠는 행위는 미처 신경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초조하거나 지루할 때 다리를 떠는 것일까?
사람은 불안한 기분이 들면 자기도 모르게 엄마 배 속에서 심장 박동소리를 듣던 시절을 떠올리며 다리를 떤다는 가설입니다. 또 운동하다가 갑자기 멈추면 종아리 근육에 남아 있던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아서 다리를 떤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초조하거나 긴장하고 있다는 상태를 나타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신경계가 의심될 정도로 다리 떠는 현상이 심할 경우는 정밀검사가 필요할 것입니다.



4. 키스할 때 고개를 돌리는 방향에 관한 고찰


 

독일 루르 대학의 오누르 군투르쿤 박사는 공항에서 다섯 시간 넘게 발이 묶인 적이 있었는데, 그 지루한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키스를 나누는 커플들을 주목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입을 맞추면서 대부분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네?’ 호기심에 사로잡힌 군투르쿤 박사는 그 후 2년 반에 걸쳐 공공장소에서 이뤄진 키스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거의 2대 1의 비율로 오른쪽 방향이 우세했다고 합니다. 손이나 발, 눈을 쓸 때도 오른쪽 사용 비율이 높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있던 마지막 몇 주 동안과 세상에 태어나서 몇 주 동안 아기들의 시선은 대체로 오른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이는 엄마가 젖을 물리는 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엄마들은 아기에게 왼쪽 젖을 물리는 경우가 많았고 아기가 자꾸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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