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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가지를 뚫고 자란 위대한 자연의 힘
휴일 오전, 여고생인 딸아이는 학교로, 아들은 독서실로 보내고, 빨래 돌려 햇볕에 말려놓고 청소기 밀어 먼지 털어내고 바쁘게 움직이고 나니 남편이
"우리 산에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또 녀석 둘 점심을 챙겨줘야 하기에 간단히 물 한 통만 챙겨 진양호 뒷산 양마산으로 향하였습니다.
우리 부부의 산행은 늘 느림입니다.
쉬엄쉬엄 걸으면서 아름다운 새소리를 귀에 담습니다.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길가에 핀 들꽃들을 눈에 담습니다.
일주일의 피로 털어내며 마음의 여유를 찾습니다.
그리고 2주 전에 봐 두었던 영지버섯이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 더 키워야 할 것 같아 우리만 알 수 있는 표시만 해 두고 왔기 때문입니다.
"여보! 어디쯤이지?"
"저기 나무 옆이잖아!"
표시를 해 두었던 곳으로 가 보니 제법 크게 자라있었습니다.
"우와! 옆에도 많이 자라고 있네."
소나무 아래 습기를 머금고 작은 영지버섯이 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여보! 이것 좀 봐!"
"세상에, 나뭇가지를 뚫고 자랐네."
우리가 덮어 두었던 솔가지를 뚫고 피어올라 있었던 것입니다.
▶ 새로 올라온 영지버섯입니다.
▶ 제법 커다란 나뭇가지를 뚫고 자랐습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하는 일이 조금 힘들어도, 뭔가 쉽게 잘 풀리지 않아도
'죽겠다.'
'못 해 먹겠다.'
'입에서 돈 냄새가 술술 나네.'
푸념을 입 밖으로 쏟아내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불평없이 스스로 해쳐나가는 모습같아 자연에게서 늘 우린 배우게 되나 봅니다.
자연이 주는 위대한 힘을 보았기에
내게 주어진 여건으로 행복하게 살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곳에서 큰 행복 찾고,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부터 줍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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