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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고운 한가한 주말, 집안 대청소를 하였습니다. 모아놓은 플라스틱과 빈병, 비닐 봉투, 음식물쓰레기, 종이박스를 차곡차곡 채워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난 뒤 늘어지게 낮잠을 즐겼습니다. 한참 단잠에 빠져 있을 때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엄마!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
"왜? 어디야?"
"학원 마치고 집에 가려고. 엄마! 친구 데려가도 돼?"
"그래라."
원래 아이들 손님이 어른 손님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떠올라 얼른 일어나 부지런히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한두 시간만 투자하여 몇가지만 만들어 두면 일주일이 행복한 법이니 말입니다.
1. 어묵고추장볶음
▶ 재료 : 사각어묵 3장, 양파 1/2개, 풋고추 2개, 당근 약간
양념장 (고추장 2숟가락, 고추가루 1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멸치육수 5숟가락, 간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어묵과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냄비에 양념장을 담고 어묵부터 볶아준다.
㉢ 어묵이 볶아지면 야채를 넣고 마무리한다.
2. 돼지고기 메추리알장조림
▶ 재료 : 돼지고기 200g, 메추리알 1판, 청량초 2개, 붉은고추 2개,
양념장(진간장 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청주 3숟가락, 마늘 5개)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물 2컵을 붓고 푹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삶아 낸 돼지고기가 잠길 정도의 물을 남기고 깐 메추리알과 양념장을 넣는다.
㉢ 돼지고기와 메추리알이 양념장 맛이 들면 썰어 둔 고추와 마늘을 넣어 조려내면 완성된다.
3. 새송이버섯볶음
▶ 재료 : 새송이 버섯 2개, 양파 1/2개, 오이 1/2개, 당근 올리브유 소금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 버섯은 굵은 채를 썰어준다.
㉡ 당근 양파 오이도 채 썰어둔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약간 두르고 새송이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먼저 볶아준다.
㉣ 채 썰어둔 채소를 넣고 간을 맞추고 완성한다.
4. 땅콩조림
▶ 재료 : 생땅콩 200g(1컵정도), 물 2컵
양념 : 간장 3큰술, 다시마 1조각, 설탕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청주) 1큰술
▶ 만드는 순서
㉠ 땅콩은 생땅콩으로 준비해서 깨끗이 씻어 냄비에 물이 잠길정도로 1~2컵 부어 삶아준다.
㉡ 삶은 땅콩 물은 버립니다.(땅콩껍질에 떫은맛이나 쓴맛이 나기 때문)
㉢ 물을 따뤄버린 땅콩에 분량의 양념장으로 간을 한다.
㉣ 땅콩조림이 더욱 맛있게 하려면 다시마 1조각 넣고 조린다.
5. 도라지볶음
▶ 재료 : 도라지 150g, 멸치육수 5숟가락, 소금 마늘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도라지를 삶는다.
㉡ 삶은 도라지는 바로 찬물에 건져 식힌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손질한다.
㉢ 달구지 않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약한 불에 타지 않게 볶아 향을 낸다.
㉣ 도라지와 멸치육수를 붓고 살짝 볶아내면 완성된다.
6. 시금치나물
▶ 재료 : 시금치 150g, 멸치액젓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금치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삶아 낸 시금치에 며맃액젓과 깨고슴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낸다.
7. 고사리나물
▶ 재료 : 고사리 150g, 멸치육수 5숟가락, 소금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삶은 고사리는 손질하여 멸치액젓으로 조물조물 부쳐둔다.
㉡ 냄비에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내고 고사리와 멸치육수 소금으로 간하고 볶아준다.
㉢ 참기름 깨소금을 마지막에 넣어주고 완성한다.
▶ 완성된 7가지 반찬
★ 상 차리기
▶ 잡곡밥
▶ 삼색나물
▶ 베이컨 채소말이
재료 : 베이컨 135g 1봉지, 오이 1/2개, 적피망 노랑피망 1/2개씩, 당근 약간
만드는 순서 : 베이컨은 프라이팬에 구워 채썬 채소를 돌돌말아주면 완성된다.(머스터드소스)
참고 : 3시간 정성 들여 만든 아들의 생일상
▶ 오징어채무침과 호두멸치볶음
참고 : 일주일이 행복해지는 밑반찬 5가지
▶ 돼지고기 장조림, 새송이볶음, 어묵고추장조림
▶ 땅콩조림
▶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 완성된 상차림
딸아이가 친구와 들어섰습니다.
"엄마! 아직 멀었어?"
"응 다 되어가. 베이컨 좀 구워줄래?"
옆에서 베이컨에 돌돌 말아내는 딸아이의 친구가 한마디 합니다.
"저 그냥 아무거나 잘 먹어요."
"괜찮아. 잠시만 기다려."
후다닥 상차림을 하고 나니
"우와! 먹을 것 정말 많다."
"많이 먹어."
"네. 잘 먹겠습니다."
된장국과 함께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어치웁니다.
"감사히 잘 먹고 갑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입에 맞았다니 다행이네. 또 놀러 와."
"안녕히 계세요."
인사성도 밝은 착한 아이로 보였습니다.
"엄마! 다녀올게."
"그래. 열심히 하고 와!"
조잘조잘 수다를 떨며 어둠속으로 사라집니다.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니 기분 좋은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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