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여유,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식탁
여고 2학년인 딸, 고1인 아들의 기말고사가 끝이 났습니다.
장맛비는 하루 종일 바가지로 퍼붓는 것처럼 내리고 있어 밖으로 나간다는 건 엄두도 내지 못하였습니다.
주말 아침,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라 제법 여유롭습니다.
더 누워 있고 싶어도 늘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공부에 시달려서인지 입까지 벌리고 자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그렇게 다들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살짝 일어나 부엌으로 향합니다.
냉장고의 재료들을 하나 둘 꺼내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요리를 시작합니다.
내 남편을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이것저것 만들어내는 게 힘겹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완성될 때마다 가족이 맛있게 먹어줄 생각만 하면 즐겁기만 합니다.
▶ 재료 : 고구마줄기 150g, 조갯살 100g, 간장 2숟가락, 들깻가루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줄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낸 후 무쳐 둔 고구마 줄기와 조갯살을 넣고 볶아준다.
㉢ 물에 들깻가루를 풀어 넣어주고 채 썬 파프리카를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쇠고기 200g, 애송이 버섯 100g, 마늘, 청량초, 깨소금 약간
양념(물 1컵, 진간장 1컵, 매실청 5숟가락)
㉠ 쇠고기는 물 2컵을 붓고 푹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삶은 물 1컵 정도 남기고 진간장과 매실청으로 졸이다 애송이 버섯을 넣어준다.
㉢ 청량초, 마늘을 마지막에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시래기 150g 정도, 된장 1숟가락, 들깻가루 1숟가락, 멸치육수 반 컵, 간장 1숟가락,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시래기는 1시간 정도 푹 삶아 물에 불려둔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둔다.
㉢ 육수와 무쳐 둔 시래기를 넣고 볶아준다.
㉣ 들깻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주고 다시 한번 끓여주고 고추를 넣어 완성한다.
▶ 재료 : 콩나물 1봉(3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손질하여 삶아낸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애호박 1개, 간장 2숟가락, 미니 파프리카 1개, 깨소금, 올리브유,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은 곱게 채를 썬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주고 호박을 넣고 볶아준다.
㉢ 호박이 반쯤 익으면 파프리카를 넣고 살짝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꽈리고추 200g),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밀가루 반 컵,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꽈리고추는 밀가루를 묻혀 삼 발에 쪄 준다.
㉡ 쪄 낸 꽈리고추는 고춧가루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감자 2개, 사각 어묵 2개, 적양파 반개, 미니 파프리카 1개,
양념장(간장 3숟가락, 물엿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와 어묵 양파, 파프리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감자는 자작하게 물을 붓고 먼저 삶아 준다.
㉢ 감자가 반쯤 익으면 어묵과 함께 양념장을 넣어준다.
㉣ 맛이 들면 썰어 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우럭 2마리, 올리브유 약간
양념장(진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마늘,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프라이팬을 달구고 올리브유로 노릇노릇 구워준다.
㉡ 양념장을 올려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땅콩 100g, 호두 50g, 간장 2숟가락, 물엿 2숟가락, 청량초 1개, 붉은 고추 1개,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땅콩은 삶아 양념장을 넣고 먼저 졸여준다.
㉡ 호두를 넣고 함께 졸이다가 청량초와 붉은 고추를 넣어 완성한다.
▶ 재료 : 올방개 묵 1봉(200g), 들깻잎 5~6장, 미니 파프리카 2개
양념장 :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올방개 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들깻잎, 파프리카도 곱게 채 썰어둔다.
㉢ 올방개 묵과 채소에 양념을 넣고 살짝 무쳐내면 완성된다.
▶ 재료 : 감자 1개, 수삼 2개, 양파 반 개, 청량초 2개, 대파 약간, 된장 1숟가락,
멸치육수 2컵 정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수삼, 양파, 청량초, 대파도 썰어둔다.
㉢ 멸치육수를 먼저 내고 된장을 풀어준다.
㉣ 감자 먼저 넣어주고 한소끔 끓으면 수삼과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아삭 고추와 파프리카/막장
▶ 깻잎지, 오이지, 곰취
▶ 배추김치와 깍두기
"얘들아! 이제 일어나야지?"
"엄마! 몇 시야?"
"응 8시, 더 잘래?"
"아니, 일어나야지."
"더 자고 싶으면 자라"
"아니야. 게을러지면 안 돼!"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향합니다.
토닥거리는 소리에 남편과 아들도 따라 일어납니다.
"밥 먹으러 와!"
"우와! 오늘은 뭐야?"
"외할머니가 자주 해 주었던 음식이야."
"고기만 먹지 말고 골고루 먹어."
"엄마! 이건 뭐야?"
"시래기를 된장으로 볶은 거야."
"맛있어."
아이들 식성은 부모를 많이 닮아갑니다.
어릴 때부터 먹어 온 된장국도 제법 잘 먹는 편입니다.
"국에 뭐가 들었어? 쓴맛이 나네."
"수삼된장국이야. 몸에 좋으니 먹어 봐."
"싫은데."
"입에 쓴 건 몸에 좋은 법이야. 얼른 먹어."
"알았어."
힘겹게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먹거리 챙기는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엄마! 잘 먹었습니다."
"다녀 올게요."
"그래, 열심히 하고 와!"
그렇게 아침을 먹고 쉬는 날에도 학교로 향하며 한 주를 시작하는 우리 가족입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건강해야 공부도 잘할 수 있는 법이니 말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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