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닮은 붕어빵? 국화빵??
-글/저녁노을-
찬바람이 불어오는 겨울이기 때문인가?
자꾸만 거칠어 지는 피부를 보니
나이들어감이 허탈해지는것 같아
괜스레 거울앞에 서서 늘어가는 주름살을 보고 있자니,
"엄마! 왜 그래요?"
"그냥 피부가 너무 거칠어진것 같네"
"그럼 팩하세요"
"귀찮아서 하기싫어"
"제가 해 드릴게요"
딸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할 수 없이 머드팩 샘플을 찾아보니
5-6개 되는걸 보고는 딸아이 또 "우리가족 다 해요"
"남자들이 무슨!"
"그래도..."
"아빠가 안 할 껄"
"제가 하도록 해 볼게요"
컴 앞에 앉은 남편, 하지않겠다고 해도
애교부리는 딸아이의 끈질긴 작전에 못이긴 척 하더니
"그래 알았어 그럼 한번 해 봐!"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남편을 눕혀놓고 딸과 둘이서 머드팩을 발라 드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는 "엄마! 나도! "하면서
아들이 제 아빠옆에 눕는 게 아닌가?
눕혀 놓고 바라보니 정말 둘은 많이 닮은 모습이었습니다.
"붕어 빵이야? 국화 빵이야?"
딸아이와 둘이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유전인자의 신비함을 보는듯 하였답니다.
너와 나 둘이 되어 만들어 낸 걸작품...
따라 웃는 부자에게 주름간다며 웃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니 그냥 스르르 잠이 들어 버립니다.
부지런한 손 놀림으로 인해 거칠 해진피부가
부드러워졌으면 하는 마음 가득하였습니다.
물론, 잠든 모습 보며 우리 모녀도 머드팩을 하였답니다.
마르고 난 뒤 떼어 내면서 재미있어 하는 우리아이들,
머드팩으로 인해 온 가족의 사랑 확인하는
마음 따뜻한날이 되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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