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여유와 밑반찬, 이런 맛에 요리가 즐겁다.
주말엔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비가 왔습니다.
가뭄에 메말라 있던 나무와 채소가 흠뻑 물기를 머금을 수 있었던 반가운 가을비였습니다.
휴일 아침도 일찍 저절로 눈이 뜨입니다.
모두가 잠자는 시간에 일어나 부엌에서 맑은 도마 소리를 냅니다.
어릴 때 친정엄마도 새벽같이 일어나 가족을 위한 손놀림을 하셨습니다.
멀리 기차를 타고 통학하는 오빠를 위해서 말입니다.
늘 엄마가 했던 것처럼 나 또한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니, 자식을 위한, 가족을 위한 그 마음 반만이라도 닮고 싶기도 합니다.
▶ 완성된 반찬
▶ 재료 : 장마 1개, 고춧가루 3숟가락, 새우젓 1숟가락, 찹쌀풀 반컵, 잔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마는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를 해 둔다.
㉡ 찹쌀풀과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 둔다.
㉢ 잔파를 넣어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 아삭 아삭...정말 신기한 맛이었답니다.
평소 마를 갈아 주어도 먹지 않으려고 하는데 김치를 담가주니 잘 먹었습니다.
▶ 재료 : 양파 5개, 양념장(진간장 : 설탕 : 식초=1:1:1) 2컵
▶ 만드는 순서
㉠ 양파는 동그란 모양이 나도록 썰어둔다.
㉡ 양념소스는 끓여 식혀둔다.
㉢ 양파를 그릇에 담고 소스를 부어주면 완성된다.
2~3일 후에는 먹을 수 있습니다.
▶ 재료 : 톳 2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톳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기 좋게 썰어둔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콩나물 100g, 몰 10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과 몰은 깨끗하게 씻어 물 반 컵을 붓고 삶아준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물이 자작하게 국물처럼 차게 해 드시면 좋습니다.
먹거리 많지 않던 시절, 큰 집 제사에 가면 푸짐하게 해서 내 놓곤 했던 큰엄마가 생각나는 추억의 맛입니다.
▶ 재료 : 무 150g 정도, 풋고추 1개, 깨소금, 참기름, 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고추는 곱게 채 썰어 둔다.
㉡ 무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썰어 둔 고추를 넣고 색을 살려내면 완성된다.
▶ 재료 : 애호박 1개, 간장 2숟가락, 당근,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은 조금 굵게 채 썬다.
㉡ 마늘향을 먼저 내주고 호박과 새우젓을 넣고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두부 1모, 새송이 버섯 3개, 파래 150g, 밀가루 1컵, 달걀 1개 물 반컵, 올리브유, 소금, 아몬드 약간
▶ 만드는 순서
㉠ 두부와 새송이 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을 해 둔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낸다.
㉢ 파래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물 반 컵을 붓고 곱게 갈아준다.
㉣ 갈아 둔 파래와 달걀 1개, 밀가루 소금을 넣고 구워내면 완성된다.
▶ 곱게 담아 아몬드를 잘게 다져 올려 준다.
고소한 맛이 전해옵니다.
▶ 재료 : 가지 3개,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가지는 반으로 잘라 쪄준다.
㉡ 손으로 죽죽 찢어서 무쳐주면 완성된다.
엄마가 가마솥에 밥을 하면서 얹어 무쳐주었던 방법입니다.
추억의 맛입니다.
▶ 재료 : 생미역 줄기 200g, 간장 2숟가락, 멸치 다시물 5숟가락, 올리브유,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 줄기는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내 준다.
㉢ 미역줄기, 간장, 멸치다시 물을 넣고 볶아준다.
㉣ 맛이 들면 당근을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건새우 50g, 호두 15개 정도, 깨소금 약간
양념(고추장 2숟가락, 물엿 2숟가락, 멸치다시 물 5숟가락, 마늘)
▶ 만드는 순서
㉠ 양념을 넣어 보글보글 끓여준다.
㉡ 끓인 양념에 새우와 호두를 넣어 주고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 한다.
▶ 재료 : 아삭 고추 20개 정도, 양념장 반 컵
▶ 만드는 순서
㉠ 아삭 고추는 반으로 잘라 씨를 빼고 소금간을 해 둔다.
㉡ 양념을 발라주고 안쪽에 양념장을 올려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닭봉 1팩(10개 정도), 묵은지 1/4쪽, 멸치다시 물 한 컵
▶ 만드는 순서
㉠ 닭봉은 손질하여 묵은지에 돌돌말아준다.
㉡ 말은 닯봉을 담고 멸치 육수 한 컵을 부워 보들보글 끓여준다.
㉢ 묵은지는 손으로 쭉쭉 찢어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 팥밥
▶ 재료 : 박 200g, 쇠고기 200g, 간장 3숟가락,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박은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멸치육수 3컵에 박과 쇠고기를 넣어 끓여준다.
㉢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잠자기 전에 우리 아이들은 꼭 일어나야 할 시간을 말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엄마! 나 내일 아침 8시까지 학교 가야 해!"
"엄마! 나도 8시까지 학원가야 해!"
"그럼 같은 시간에 일어나면 되겠네. 알았어."
요리를 마치고 녀석 둘을 깨웠습니다.
"일어나야 할 시간이야."
늦게 잠자리에 들어서 그런지 일어나기가 힘이 듭니다.
그래도 주섬주섬 챙겨 씻고 옷을 입습니다.
"여보! 몇 시야?"
"7시 30분"
"큰일 났네. 나 늦었어."
"일요일인데 어디가?"
"응. 마라톤 대회 홍보 가기로 했어."
"밥은 먹고 가야지?"
"늦었어."
"상 차려 놓았어."
씻지도 않고 세수만 하고 후다닥 나가버립니다.
두 녀석 맛있게 먹고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평생 아침밥은 꼭 챙겨 먹는 남편이라 걱정이 되어
'휴게소라도 들어가 뭘 챙겨 드세요.'라고 문자를 넣었습니다.
"역시, 당신이 해 주는 게 최고여~"
맛있다고 하는 걸 먹었는데 영 아니었다는 말을 합니다.
주부는 바로 이런 맛에 요리를 하나 봅니다.
가족이 맛있게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되니 말입니다.
두 시간가량의 시간을 투자하고 나면 일주일이 행복하답니다.
닭봉 김치찜 자리에 메인 요리 하나씩 올리고 국만 끓여내면 훌륭한 식탁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도 행복 가득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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