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향기 그윽한 맛있고 몸에 좋은 제철 밥상
촉촉하게 봄비가 내리고 난 뒤, 봄이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에 이불빨래도 하고, 창문을 열어 봄기운을 듬뿍 받아들였습니다.
싱싱한 제철 음식은 대지의 생명력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철 음식을 잘 챙겨 먹는 일은 중요합니다. 자연이 내려준 싱싱한 제철 재료를 가지고 우리 몸을 맑게 해주는 건강 식단을 챙긴다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을 것입니다. 봄이면 달래, 냉이, 씀바귀, 쑥갓, 두릅 등 생명이 느껴지는 채소들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제철에 제맛 나는 식품으로 요리를 하게 되면 일단 식품의 제맛을 느낄 수 있고,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최상의 영양가는 보너스. 제철식품은 우리의 몸과 밸런스가 맞아서 음식을 먹고 난 뒤에는 소화가 잘 되고 영양섭취도 원활해 건강에 이보다 좋을 순 없습니다. 우리 몸은 절기에 맞춰 산과 들, 바다에서 햇빛 듬뿍 받고 적절하게 비 맞으며 자란 식품들을 갈구합니다. 그것이 바로 웰빙입니다. 제철 에너지를 듬뿍 담은 질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 우리 몸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속이 시원하게 집안일을 해 놓고 시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벌써 먹거리는 봄 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몇 개 사 들고 와서 우리 집 식탁에도 봄을 옮겨놓았답니다.
▶ 재료 : 취나물 20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쳐내면 완성된다.
▶ 재료 : 콩나물 250g(1봉),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콩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물 1/2컵만 붓고 삶아낸다.
㉡ 삶아낸 콩나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냉이 100g, 된장 1숟가락, 연두부 1봉
▶ 만드는 순서
㉠ 냉이는 깨끗하게 손질해 둔다.
㉡ 멸치 육수 3컵에 된장을 풀어준다.
㉢ 연두부를 넣고 끓으면 먹기 직전에 냉이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냉이 향기를 그대로 느끼기 위해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 재료 : 쇠고기 300g, 양송이 5개, 느타리 100g, 청양초 5개, 진간장 5숟가락, 물엿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가 푹 잠길 정도(3컵 정도)의 물을 붓고 삶아준다.
㉡ 2컵 정도 줄어들면 불을 끄고 식혀 기름기를 걷어낸다.
㉢ 쇠고기를 건져내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먹기 좋게 썬 버섯도 함께 넣어준다.
㉤ 간장과 물엿을 넣고 졸여준다.
㉥ 1컵 정도의 물이 남으면 썰어둔 청양초를 넣고 완성한다.
* 쇠고기 장조림 할 때 간장은 고기가 익고 난 뒤 넣어줘야 연하게 된답니다.
▶ 재료 : 양배추, 곰취, 다시마 약간,
양념: 진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달래, 고춧가루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배추와 곰취는 삼각대를 놓고 쪄낸다.
㉡ 다시마는 살짝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달래 양념장을 만들면 완성된다.
▶ 재료 : 달래 100g, 달걀 5개,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달래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잘게 썰어둔다.
㉡ 달걀을 풀어 썰어둔 달래에 소금간을 한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돌돌 말아 준다.
㉣ 식으면 도마에 놓고 곱게 썰어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된다.
▶ 재료 : 겨울초 200g, 멸치액젓 1.5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산초가루,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겨울초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 재료 : 방풍 300g, 주꾸미 5마리, 고추장 2숟가락, 식초 5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주꾸미와 방풍은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된다.
▶ 멍게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방풍과 멍게
▶ 완성된 식탁
휴일, 학원에 갔던 아들이 들어섭니다.
"엄마! 배고파요."
"다 차려놓았어. 얼른 먹어."
"우와! 맛있겠다."
골고루 잘 먹어주는 아들의 먹는 모습만 봐도 기분 좋아집니다.
여기저기 봄 향기를 입속으로 넣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가방을 메고 또 밖으로 나섭니다.
"어디 가는 거야?"
"학교"
"그래 열심히 하고 와!"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나는 식품을 만들어 먹으면 더욱 건강해질 것 같지 않나요?
봄 향기를 코로 입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휴일이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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