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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 '내 아내의 모든 것'

by 홈쿡쌤 2012.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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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이런 미인을 만난 것도 영광인데 제가 밥한 번 살게요.“ 

 

이리저리 흔들리는 지진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얼굴을 마주하며 무서워하는 여자에게 남자 주인공이 하는 말입니다.

그렇게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연애할 때 '너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게 만들던 달콤한 콩깍지가, 결혼 후 '너만 없으면 살겠다'는 서슬 퍼런 애증으로 뒤바뀌는 불편한 진실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두현은 계획하게 됩니다. 입만 열면 독설에 짜증을 달고 사는 아내와의 완벽한 이별을.....







결혼 7년 차, 사랑하는 이 때문에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기만 하는 콩깍지가 벗겨지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연애할 때 느끼지 못했던 미처 알지 못했던 성격 차이, 상대방의 단점, 사소한 실수 등에서 비롯된 갈등과 다툼이 시작됩니다.

 
현실 속의 사랑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연애 중에도, 심지어 결혼 후에도 많은 이들이 헤어지고 또 아픔을 감내하며 살아갑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결혼 7년 차 사랑에 대한 환상은 바닥나고, 보이는 건 단점뿐인 아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남자의 이야기를 카사노바를 등장시켜 아내를 유혹하게 하는 재치 있는 설정을 통해 더욱 유쾌하게 이끌어 갑니다.

 

요리를 잘하고 남들이 보기엔 여전히 매력적인 여자지만 남편에겐 입만 열면 독설인 최악의 아내 정인, 그리고 밖에선 잘나가는 건축가지만 집에만 오면 소심해지는 남편 두현의 모습과 일상은 바로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

 

카사노바를 투입, 아내 몰래 완벽한 결별을 위한 작전을 펼쳐 나가는 흥미진진한 과정은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웃음을 유발하고, 카사노바의 종횡무진 활약에 자극받으며 조금씩 변화해 가는 두현과 정인의 관계는 남녀 모두 공감할법한 심리 묘사로 현실감을 더해 갑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본 헤어짐의 과정, 영원할 수 없는 사랑의 이면을 재기 발랄하게 파헤친 코믹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보고 듣는 듯 때론 뜨끔하면서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감형 코믹 로맨스였습니다.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이죠.
자신의 공간을 침묵이 삼키게 내버려 두지 마세요. 니가 항상 투덜대는 게 외로워서 그런 거였구나. 내가 외로우니까 그렇더라고.."




아내가 애교스럽고 수다쟁이였음 합니까?
아내가 말없이 그저 주부로서 충실함을 원합니까?

우리 부부는 서른셋, 서른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지금은 여고 3학년인 딸, 고2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이혼해 버릴까? 하는 생각 떨쳐버릴 수 없을 때가 허다합니다.

영화주인공처럼 속사포처럼 쏘아대진 않지만, 말이 없는 것 또한 남편은 스트레스인가 봅니다.
"남자인 내가 마누라 턱밑에서 이래야 해?"
이야기를 하다가도 화가나는가 봅니다.

신혼 초, 학교에서 속상한 일이 있어 마음에 있는 말을 털어놓았더니
"야! 그건 네가 잘못했어. 교장 선생님이 옳아!"
"..............."
모든 일에 마누라 편이 아닌 남의 편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이야기하는 것 보다 듣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 뭐라 야단하니 말문이 막혀버리고 입을 다물어 버리게 되더군요.

그저 내 편이길 아내는 원합니다.
"그랬어?"
"그랬구나."
"화가 많이 났겠구나."
"내가 가서 때려줄까?"
장단만 맞춰줘도 화가 풀리게 되는데 말입니다.
 
쉰을 넘긴 아내에게
"밖에 나가서 저러고 다니는 거 아냐?"
물가에 내놓은 아이라고 생각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를 사랑하니 저러나 보다 생각을 고쳐먹으니 편안해졌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내 마음을 헤아리고 난 지금은 많이 고쳐진 편입니다.
그렇게 부부는 서로 많이 달라도 모자란 곳을 채워가며 사는 것 아닐까요.

연애와 결혼
애인과 부부
이상과 현실 같은 차이이지요.



누군가 내 옆에 있어줄 때 그 소중함을 알고
서로에게 너무 편안해지고 길들여진다고 해서 그 소중함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음을 당연히 여기고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겨움을 느끼는 커플,
권태기가 찾아온 부부,
이런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처음 만난 그 설레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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