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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7번 방의 선물

by 홈쿡쌤 201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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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 7번 방의 선물


요약 : 한국 | 드라마 | 2013.01.23 | 15세이상 관람가 | 127분
감독 : 이환경
출연 :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새내기가 되는 딸아이와 마지막으로 본 영화입니다.
"엄마! 놀아줄 때 같이 가!"
떠나고 나니 무척 보고 싶습니다.ㅎㅎ

<스포 있음>



지난달 23일 개봉 후 한 달여일 만에 '7번 방의 선물'은 한국영화 사상 8번째 '천만 영화'가 되었습니다.
여기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입학을 앞둔 딸아이가 있습니다.
아빠는 마트에서 주차 요원으로 일하면서 하나뿐인 딸 예승이와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성실한 그는 열심히 돈을 벌어 딸이 좋아하는 세일러문 가방을 사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하나밖에 남지않은 세일러문 가방을 창문 너머로 보아왔던 경찰청장의 딸이 먼저 사 가는 모습을 보고 '혜승이 꺼, 세일러문 가방, 혜승이 꺼."하면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러다 청장의 딸 지영이는 용구에게 다른 곳에도 가방을 판다는 정보를 알려주며 함께 가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맙니다. 결국 지영이의 '유아 납치 강간살해'라는 무서운 죄명으로 7번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는 무슨 죄로 감옥에 들어왔는지 알지도 못합니다. 오직 딸에게 돌아가고픈 마음뿐입니다. "혜승이가 기다려! 집에 가야 해!"  그걸 노리고 시킨 대로 하면 집에 돌려 보내준다고 하자 모든 혐의를 인정해 버리고 맙니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위협하고 협박하며 죄를 덮어씌워 버렸던 것.








 그에게는 해피마트에서 일하면서 받는 한 달 월급 ‘육십삼만 팔천 팔백 원’ 이 너무나도 소중한데, 이 소중한 월급으로 매달 꼬박꼬박 적금 17만 원, 월세 7만 원, ‘용구’ 용돈 3만 원, 의료 보험비 5천5백 원을 꼬박꼬박 냅니다. 이런 소박한 삶을 깨어버렸던 것.... 





밀수범, 사기범, 간통범, 부부소매치기범, 자해공갈범과 한 식구가 된 용구는 우연히 7번 방장 양호(오달수)의 목숨을 살려줍니다. 교도소 안에서 뭐든지 구할 수 있는 양호는 고마움의 표시로 용구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합니다. 용구의 소원은 다름 아닌 예승이를 만나게 해달라는 것. 양호와 7번 방 가족은 예승이를 교도소로 데려오기 위해 철두철미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감옥 밖으로 나가야 할 시기를 놓치고 그렇게 예승이와 7번 방 식구들은 위험한 동거를 시작합니다. 결국 교도소장에게 들키고 맙니다. 교도소에서 난동을 부리며 불을 지르는 바람에 위험한 상황에 교도소장을 용우는 위험에서 구해준 일이 있어 과장 역시 딸 바보 용구의 사건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7번 방의 동료들과 용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절대권력 앞에서는 한낱 힘없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모자라지만 딸에게는 최고의 아빠이고 싶습니다.
아끼는 제소자에게 아들을 잃은 교도소장,
각자의 담은 사연은 다르지만 아빠의 사랑,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았습니다.

교도소 과정 덕분에 변호사를 꿈꾸는 딸로 자란 예승이는 모의재판에서 아빠의 사건을 맡아 눈물겨운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비록 아빠의 누명을 벗기지만 사랑하는 아빠는 떠나고 없기에 더 절절하게 관객을 울려버렸습니다. 

초범이고, 지적 장애인인데도 '사형'이라는 가장 큰 죄명을 씌운 말도 안되는 스토리이지만, 극중 사형수 용구(류승룡)의 딸 예승이가 법조인이 되어 아빠의 억울함을 풀어주는데, 대다수의 관객들은 속이 후련함을 느끼며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지금 힘들어도 우리 자식은 잘됐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희망 하나로 살아가는 게 우리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들어준 건 배우들의 공이 컸습니다. 류승룡을 비롯해 오달수·박원상·김정태·정만식 등 이미 대중 사이에 호감도가 높은 연기파 배우들의 호소력 넘치는 연기 덕분에 중년층 관객들도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출연한 박신혜와 깜찍한 아역 갈소원의 등장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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