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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울컥하게 한 딸아이의 한마디
봄입니다.
햇살 속에도
바람 속에도
따뜻한 봄이 가득합니다.
기나긴 겨울 잘 이겨내고
하나 둘 봄꽃을 피워냅니다.
대학 새내기가 된 우리 딸
떠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집에 올 생각을 안 합니다.
어제는 인천에 사는 삼촌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예요. 잘 지내시죠?"
"네. 삼촌."
"아림이는 한 번 왔다 갔어요?"
"아뇨. 아직..."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안왔다구요?"
"네. 학교 생활이 재밌어 죽겠답니다."
"허허. 녀석 정말 잘 적응하나 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세상이 좋다보니 이렇게 카톡으로 매일 매일 어떻게 지내는지 가까이 있는 것처럼 느끼며 삽니다.
나 : 적응 잘해서 좋다
보물딸 : 당근
내가 누구 딸? ㅋㅋㅋ
나 : 엄마 딸 히히
지인의 딸은 집에 오고 싶다며 먼 길 마다않고 주말에 집에 왔다갔다고 하는데
우리 딸아이, 학생회 들어가 MT 가고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나 봅니다.
엄마 품 떠나 적응 잘하고 있어서 좋다고 하니
내가 누구 딸?
한동안 먹먹해졌습니다.
아이쿠! 요 녀석! 엄마 기분 헤아릴 줄도 알고
다 자라있었던 것입니다.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청소는 제대로 하는지,
빨래는 어떻게 하는지,
온통 걱정뿐인 엄마입니다.
이제 성인인데 왜 품 안의 자식처럼 걱정만 앞서는지 모를 일입니다.
주말에는 한가한 엄마가 놀러 갈게.....
고맙다. 우리 딸!
잘 자라줘서^^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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