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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폐식용유로 이제 가짜 경유까지?

by 홈쿡쌤 2008.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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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식용유로 이제 가짜 경유까지?

  며칠 전, 아침 출근은 늘 허겁지겁 뛰어가며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급식소 앞에서 웅성웅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수군거리고 있었습니다.

“왜 그래요? 무슨일 있어요?”
“폐식용유를 누가 들고 가 버렸나 봅니다.”
“왜요?”
“글세요. 그건 도둑놈 마음이지요.”
“그런가?”

  가만히 어른들이 나누는 말씀을 들어보니 아마 유사경유를 만들기 위해 훔쳐간 모양이라고 하였습니다. 최근 많이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살아가기 힘들다 아우성이 여기 저기서 터져 나오고  통닭 가게의 폐식용유가 남아나질 않고, 이 폐식용유가 이른바 유사경유의 원료로 사용되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는 말을 듣긴 했었는데 그 손길이 학교에 까지 뻗어 올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이같은 품귀현상은 폐식용유가 유사경유, 이른바 바이오 연료를 만드는데 쓰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끓인 폐식용류에다 양잿물과 가성소다를 섞은 메탄올을 넣고 정제과정을 거치면 유사경유, 이른바 바이오 연료가 완성되는.... 이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폐식용유의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3배이상 급등했다고 합니다.

  학교에 나오는 폐식용유는 1통(18L)에 5000원으로 계약을 하여 수거업자가 가져가는데 그마져 올라 8000원 ~ 10,000원을 주고 서로 가져가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폐식용유의 가격은 리터당 400원선, 경유가격의 1/4에 그치다 보니 경유 자동차 동호회를 중심으로 유사경유를 찾는 운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 거래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나 봅니다.

  경유가격이 휘발유가격을 추월한 시대, 유사 휘발유에 이어 유사 경유가 운전자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유사경유를 사용하면 경유의 윤활성이 떨어져 차량의 연료펌프 등 연료계통 손상은 물론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발생해 대기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당장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하여 차량의 성능저하와 치면적 결함 유발은 물론 불법 혼합 연료 사용은 그 종류와 방법에 관계없이 철저하게 금지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고유가로 인해 물가는 줄줄이 사탕처럼 따라 올라가고 있으니 서민들의 어깨는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 당장 힘겹다고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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