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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휴일을 맞아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텅 비어있는 친정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차로 30분이면 달려가는 고향이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기에 발걸음 하기 더 힘겨운 것 같습니다. 며칠 후면 아버지 제가가 다가오기에 방아를 찧어 형제들 나눠주기 위해서 나면과 함께 오랜만에 찾아갔습니다. 파랗게 물든 산야는 여전하였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가다보니 벌써 동네 가까이 다 와 버렸습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은 남편은 동네로 들어가지 않고 지나쳐 부모님의 산소로 먼저 가는 게 아닌가. 나보다 생각이 깊은 사람임을 실감하고 새삼 고마움을 느끼는 날이 되었습니다.
산천은 무고한데 나만 변한 느낌이랄까?
흘러가는 시냇물도 많아 보였고, 다리도 어릴 때에는 엄청 커 보였었는데...
▶ 나란히 누워계시는 부모님 산소
▶ 마당가에 자라 난 봉숭아꽃
가끔 찾아 와 손질 해 놓고 가는 올케의 정성이 엿보였습니다.
▶ 비비추
▶ 분꽃
▶ 참다래
▶ 담을 타고 오른 하늘수박
▶ 열매 맺은 박과 박꽃
▶ 텃밭에 자라는 상추
지금 친정 텃밭은 큰집 올케가 심어 키우고 있답니다.
▶ 부추
▶ 포도
▶ 초롱꽃
▶ 감
▶ 석류
▶ 수확을 앞 둔 강낭콩
▶ 옥수수
▶ 고구마
▶ 들깨
익어가는 여름, 지금 내 고향에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였습니다.
텅 빈 집에서도 자연은 스스로 열매를 맺고 익어가고 있는.....
고향은 이렇게 마음 포근하게 또 따뜻하게 해 주는 가 봅니다.
다가오는 가을이 풍성할 것 같지 않나요?
* 스크랩을 원하신다면 http://blog.daum.net/hskim4127/13213962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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