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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kbs 현장르포 동행, '호두 빵 장수 종철씨의 꿈'

by 홈쿡쌤 200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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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 화 '호두 빵 장수 종철씨의 꿈'


◆ 방송일 : 2007년 11월 22일 목요일 밤 11시 30분
◆ 프로듀서 : 김용두 PD
◆ 제작연출 : 타임프로덕션 / 연출 : 조용식 PD / 글.구성 : 권선
기획의도
      한국사회 ‘신빈곤’ 현실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 될 터....

어느 시대,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빈곤은 있다.
그러나 지금, 한국사회의 빈곤문제는 이른바 ‘신빈곤’이라 일컫는 ‘절망의 빈곤’이라는 점에서 빈곤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처를 달리해야 한다.
고속성장시대의 빈곤이 ‘희망의 빈곤’이라면 현시대의 빈곤은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힘든 ‘나락의 빈곤’이라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더구나 빈익빈부익부의 극화일로에 있는 현시대의 빈곤은 과거와 달리 사회적으로 고립, 격리되는 양상마저 나타나면서 빈곤층에 대한 관대한 태도는 점차 사라지고 이들을 사회적 낙오자로 경멸하고 무시하는 등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ation)’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 신빈곤의 특징이다.
현장르뽀 동행은 대한민국 하위 1%의 삶과 현실에 밀착해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 역시 더불어 살아야 할 동반자라는 것을 시청자들과 공감코자 한다.



아빠는 호두 빵 장수

저녁 6시, 종철씨가 출근을 서두른다.
바퀴달린 기계를 끌고 그가 가는 곳은 상가가 밀집된 도로변!
그곳에서 강씨는 호두 빵을 판다. 한 봉지에 천 원씩 하는 호두 빵을
밤 12시까지 팔아서 벌어들이는 돈은 하루 1,2 만원.
매주 일요일에는 주유소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만 생활비는 늘 빠듯하다.
그래서 얼마 전 종철 씨는 또 다른 일을 시작했다.
소규모 점포에 호두 빵 기계를 파는 영업일! 그러나 실적은 제로!
고된 일정에 지칠 법도 한데 종철씨는 늘 웃는 얼굴이다.
집에서 그를 기다리는 보물, 주미와 태오가 있기 때문이다.




아빠의 보물, 태오와 주미

저녁 8시부터 아빠가 돌아오는 밤 12시까지 집안엔 태오와 주미 둘뿐이다.
아빠가 없는 사이, 주미의 보호자는 한 살 터울 오빠 태오!
뇌병변을 앓고 있는 동생이 언제 경기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에
태오는 아빠에게 늘 특별 교육을 받아왔다.
경기가 시작되면 주미가 다치지 않도록 잘 잡아주고 호흡을 돕기 위해
산소까지 공급해주는 일이다.
종철씨는 아픈 주미에게도 어린 나이에 동생을 돌봐야 하는 태오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 동생이 경기를 할 때 산소를 불어넣어주는 오빠

주미야, 아빠를 잊지 마...

생후 6개월부터 뇌병변을 앓기 시작해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는 여덟살 주미!
주미를 돌보는데 온 정성을 쏟았지만 주미의 상태는 썩 나아지질 않고 있다.
요즘 들어 부쩍 경기가 늘어난 주미는 경기가 진행될 때 정신을 놓는다.
행여 상태가 더 악화돼 아빠마저 잊어버리면 어쩌나 늘 걱정인 아빠.
아빠는 주미를 위해 그리고 어린나이에 동생을 돌봐야 하는 태오를 위해
주미의 수술을 결심하는데..
그러나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가 문제!
주미의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아빠는 호두 빵 판매부터 주유소 아르바이트까지
휴일도 없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빠가 집을 비운 사이, 동생을 돌봐야 하는 태오는 점점 지쳐 가는데...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하고 싶은 아빠.
과연 그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 현장 르포 홈페이지에서...


  어제 저녁, 기말고사를 앞 둔 딸아이가 독서실에서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우연히 보게 된 프로 입니다. 아내와 이혼을 하고 아이 둘을 키우는 젊은 아버지였습니다. 딸아이의 만성간질을 고쳐보기 위해 24시간을 뛰어도 모자라는 애틋한 사연이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뜻과 맞지 않다고 쉽게 아이를 버리고 가 버리는 부모들이 허다한 일이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없이 내 가족을 사랑하며 지키는 등불을 보았습니다. 가진 애환은 있지만.....

 살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간다면 그 보다 큰 행복은 없을 것 입니다. 건강해도 살아내기 힘겨운 세상살이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건강 자랑은 하지 않는 것이라  하나 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낮에는 판촉사원, 밤에는 호두빵 장사,  휴일 날에도 주유소 아르바이트까지 해 딸아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하루를 쏟아 부워도 모자란 시간을 살고 있었습니다. 2천만 원의 수술비는 턱없이 모자란 통장속의 잔고, 보육원에 보내라는 친구의 말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딸과 인연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는 아버지였습니다. 딸아이가 아버지만은 꼭 잊지 말아 주기를 기도 하면서...

그저 건강한 것 하나 만으로도 감사하며 살아야 할 우리임을...

후원계좌   /  경남은행
603-22-0272310   예금주: 강주미 (딸)


많지는 않아도 큰 도움 되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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