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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27

졸업시즌, 꽃다발 오래 유지하는 방법 졸업시즌, 꽃다발 오래 유지하는 방법 어제는 딸아이가 졸업을 하였습니다.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여고생이 되다니 세월이 참 빠르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딸! 꽃다발 그냥 학교 앞에서 살까?” “꽃다발 안 하면 안 돼?” “그래도 다른 아이들 다 받는데 너만 안 받으면 그렇잖아!” “괜찮아!” 말은 그렇게 하는데 아이들 마음이 그렇겠나 싶어 일찍 서둘러 꽃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녀석이 좋아하는 장미 6송이를 골라 꽃다발을 만드니 2만 원이었습니다. “사장님! 이 꽃다발 오래 유지 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사실, 이렇게 비싸게 주고 샀는데 며칠 못 보고 버린다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줄기가 물속에 담긴 상태로 꽃과의 길이를 필요한 만큼만 남겨 물에 잠기는 아래 잎을 제거하여.. 2010. 2. 12.
당신을 닮아가려면 아직은 멀었나 봅니다 오늘 아침, 딸아이의 15번째 맞이하는 생일이었습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이 오셔서 챙겨주시곤 했는데 나이 들어가시니 이젠 손녀 생일도 잊어버리나 봅니다. 마침 전화가 걸려오자 딸아이는 할머니에게 "할머니! 우리 집에 안 와?" "힘들어서 어디 갈 수 있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녀석에게 "할머니! 생일인데 안 오시냐고 여쭤 봐!" "싫어~" 퉁명스럽게 전화기를 내게 넘겨줍니다. "어머님! 내일 아림이 생일인데 안 오세요?" "야야~ 내가 깜빡했다. 어쩌냐? 차도 끊어지고 없어." "그냥 오시지 마세요." "그럼, 네가 알아서 상은 차려라" "네 어머님." "대답만 하지 말고....하이쿠 나이 들면 얼른 죽어야지" 하십니다. "딸아~ 할머니 생일 잊었다고 하니 서운하니?" "아니, 나이가 몇 살이신데.... 2008. 8. 20.
손자를 위한 할머니의 마음 아들의 13번째 생일 날, 가족들이 곤히 잠든 새벽녘에 살짝 일어나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토닥토닥 맑은 도마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내가 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 준다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맑은 정화수 떠 놓고, 과일도 준비하고, 나물도 볶아 놓고, 잡채도 하고, 생선도 굽고, 찰밥에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어젯밤에 오신 어머님은 머리감고 정갈하게 차려입으시더니 두 손을 모아 손을 싹싹 비비십니다. '잘 돌봐 주십사' 라는 주문을 외 듯 정성을 담아 예를 차리십니다. ▶ 할머니가 사 주신 아이스크림 케잌 제 몸 태워 환하게 밝혀주는 저 촛불처럼 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바로 이런게 어머니 마음아닐련지요. 당신보다 더 사랑하시는 아이들을 위해 한 몸 받쳐 살아오신 이.. 200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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