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10. 3. 10:42


나이 들면 트로트가 왜 좋아지나?

















이젠 우리 곁에 가을이 완연한 것 같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이 다르게 느껴지니 말입니다.


며칠 전, 저녁을 먹고 난 뒤 TV 앞에 앉아 있으니 아들 녀석이 와서는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야! 왜 그래? 엄마 보고 있잖아!"
 "에이! 좀 참아 주세요."
아들은 음악프로에 채널을 고정 시켜버립니다.
"엄마! 유일하게 보는 프로 중 하나잖아! 이해해 줘!"
"알았어."
할 수 없이 아들을 이기지 못하고 일어나 벗어놓은 교복을 빨며 집안일을 하였습니다.

금요일이면 방송하고 있는 슈퍼스타 K2를 아들 곁에서 자주 보게 됩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저렇게 노력을 해야 하는구나 생각하며 보는데 전부 옛날 노래를 개작하여 자신의 것으로 노래를 부르니 그것은 들을 만 했습니다.
"아들! 너 저 노래 알아?'
"아니, 70~80년대 노래를 내가 어떻게 알아. 당연히 모르지."
"아~ 그러네 네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다."
하숙생이 흘러나오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세대차이를 느끼고 나이 들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오가며 듣는 노래이지만 내 귀에는 왜 그렇게 시끄럽게만 들리는지요.
정말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여고시절에 아버지와 함께 TV를 보면 언제나 내 마음대로였습니다. 음악채널에 고정시키고 다리까지 까닥이며 몸을 흔들어 가며 듣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때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니 뭣이 그래 좋노?"
"아부지는 그냥 좋심니더."
"참나. 이 앓는 소리 대게 하고 있네."
하시며 밖으로 나가버리셨으니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그렇게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들한테 밀려나면서 말입니다.

60대인 트로트 세대가 40대인 포크 세대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40대인 포크 세대가 20대들을 '버릇없다’고 느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기 다른 사고방식을 지니고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지.



나이 들수록 트로트가 왜 귀에 쏙쏙 들어오지?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트로트가 귀에 들어오고 마음을 울리기 시작하는 희한한 경험을 하기 시작한 대한민국의 40~50대라면 한 번쯤은 해봤음 직한 의문일 것입니다. 트로트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쿵작거리는 리듬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트로트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지만 옳지 않은 짓을 할 수밖에 없고, 게다가 그런 세상에 저항도 못하고 스스로 굴복할 수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중년들이 트로트를 듣다 어느 날 문득 트로트의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고음 쪽에 속한 소리를 듣게 되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게 되고, 상대적으로 저음 쪽의 청력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트로트는 나이 드신 분들도 좋아하는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트로트라고 생각하지 않는 가요들이 트로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쿵짝! 쿵짝! 쿵짜짜쿵 짝!
트로트 멜로디는 쉽습니다. 그리고 멜로디 진행이 반복 주법이 많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2~3번만 들으면 따라 부르기 쉽습니다.
트로트는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또한 가사 하나하나에 내 맘을 알아주는 듯 애절하고 애틋한 인생이 녹아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노래방 트로트 백배 즐기기


1. 처음에는 누구나 알기 쉬운 노래로 분위기를 띄운다.

2.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다.
 손으로만 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넥타이나 휴지를 풀어 머리에 두르고 노래를 부르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자아내기도 하니 말입니다. 

3. 다른 장르의 음악도 분위기에 따라 트로트로 바꿔 부른다.



트로트뿐 아니라 대중가요 속에 들어 있는 노랫말들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속을 거울에 비춰보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며 오늘도 흥얼거려봅니다.

촉촉히 비가 내리립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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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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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즘 트로트는 예전과 달리 빠르고 신나서 저도 좋던데 ㅎㅎ

    2010.10.03 13: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트로트는 그 리듬이 너무 재밌더라구요~~ㅋㅋ
    누가 부른거 듣고 있으면 왜그리 웃음이 나는지..ㅎ
    좋은시간 보내세요^^

    2010.10.03 13: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요새 아이돌.. 누구더라..
    그 친구 뽕필이 장난아니던걸요 ^^

    2010.10.03 15: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주로 트로트가 좋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면 따라하기 어려워요 ㅠㅠ

    2010.10.03 15: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힙합이나 댄스 음악에 익숙한 요즘 젊은이들도 나이가 들면 트로트를 좋아하게 될까요^^

    2010.10.03 15: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그건 보이지 않는 룰처럼
    계속 이어가던데요~^^
    저역시 요즘 노래보다 트로트가 더 좋은건
    어쩔수 없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겠지만서두요~^^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0.10.03 20:46 [ ADDR : EDIT/ DEL : REPLY ]
  8.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 즐겨 부르시는 분의 모습을 보면
    멜로디만이 아니라 그 가사 속에 스스로 녹아들어서
    영혼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요.

    눈빛도 그렇고 목소리의 깊이도 그렇고...

    어르신들과 마주하고 있으면...그 소품 활용으로 부르는 생음악의 깊이에
    삶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그런 식으로 한을 날려버리는 방식도 느낄 수 있답니다.

    2010.10.03 21:00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 트로트 정말 좋은겁니다 ^^
    제 차에는 대략 5000곡 이상 항상 달고 다닌답니다 ㅎㅎ

    2010.10.03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완전공감입니다.~~
    정말 그렇게 촌스럽게 느껴지던 트로트가 어느 순간 좋아지더군요. ~~

    2010.10.03 22:5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전 아직입니다..ㅎㅎ
    하지만 소몰이 창법은 구부감이 ㅋㅋ

    2010.10.03 2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른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죠~
    너도 나이 먹으면 뽕짝이 좋아진다면서 ㅎㅎ

    2010.10.03 2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두 트로트만 귀에 쏙 들어오고
    가사도 쉬우니 넘 좋은 것 같으네요..^^ㅋㅋ
    역시 뽕짝이 흥이나고 정겨워요~~^^

    2010.10.03 23: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ㅋ 저는 40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트로트가 싫어요 ~~이상하죠
    신랑은 트로트도 좋아하고 옛날노래 좋아하는데 그때마다 제가 세대차이 느낀다고 구박했는데 우린 고작4살차이 ....

    제가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가 봐요 ^^ 과연 나이가 더 들면 트로트를 좋아할까요? 가끔 저도 궁금해집니다 ~~~ ^^*

    2010.10.03 23:58 [ ADDR : EDIT/ DEL : REPLY ]
  15. 10대 들도 노래방에서는 트로트를 부른다지요?
    어른들이 좋아하는데다 아이들도 쉽게 흥을 돋굴 수 있으니...ㅎㅎ
    토로트를 시대에 맞게 약간 편곡한 것도 좋던데요?

    2010.10.03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꼭 트로트가 좋아진다기 보다도..
    노래 속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리라 봅니다..
    요즘 노래는.. 오래 듣기 힘들어요... ㅎㅎ

    2010.10.04 0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증거인지.... -.-;;

    2010.10.04 07: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0.10.04 10:50 [ ADDR : EDIT/ DEL : REPLY ]
  19. 요즘 트로트는 예전과는 좀 틀린 듯 합니다.
    젊은이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트로트도 많구요.
    아마 가수들이나 작곡가들이 젊은 층도 무시할 수 없으니 그에 맞게 노래를 만들고 부르기 때문이겠죠?^^

    2010.10.04 16: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이런

    요새 장윤정, 박현빈씨나 트로트 그룹도 생겼고 하니 뭐 대중적인 거겠죠.
    하지만 저는 나이가 들어도 절대 트로트 안들을 렵니다...
    솔직히 나이드신 분들 다 트로트만 좋아하는게 솔직히 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ㅡㅡ;

    트로트만 좋아하니 다른 음악은 시끄럽다고 인정을 잘 안하겠죠....
    전 죽으나 깨나 록(락) 아니면 다른 음악만 들을 겁니다.

    2010.10.18 00:3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런

    그리고 나이가 들면 트로트가 좋아지는게 아니라, 나이드신 분들 세대는 트로트를 듣고 자랐기에 나이들어서도 듣는게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들도 발라드, 가요 듣고 자랐으니 나이 들어도 그러겠죠.

    2010.10.18 00:3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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