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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비극적인 사랑 <색, 계>

by 홈쿡쌤 2007.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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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르 : 로맨스
        감독 : 이안
        출연 : 양조위, 탕웨이, 조안 첸, 왕력굉, 탁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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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스파이가 되어야만 했던 여인,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
그들의 슬픈 사랑

1942년 상하이-회한
막 부인(탕웨이)이 카페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그녀가 왕치아즈라 불리던 그 때를….

1938년 홍콩-시작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영국으로 간 아버지를 기다리는 왕치아즈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무대에서 무엇인가를 느낀다. 연기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자신이 연기에 열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왕치아즈는 무대 위에서의 떨리는 그 느낌, 그 찰나의 순간에 매료된다.

그러나 연극부는 연극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하려는 급진파 광위민(왕리홍)이 주도하는 항일단체. 그들은 친일파의 핵심인물이자 모두의 표적인 정보부 대장 ‘이’(양조위)의 암살계획을 세우고 광위민에게 마음이 있던 왕치아즈는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 동참한다.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조안첸)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 지는 것. 계획대로 이에게 접근한 왕치아즈. 처음 본 순간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리지만 경계를 풀지 않는다. 그러나 계획이 진행되어가던 중, 이는 상하이로 발령이 나고 계획은 무산된다.

 1941년 상하이-재회
홍콩에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던 왕치아즈에게 광위민이 찾아와 다시 막 부인이 되어 더욱 권력이 강해진 이의 암살작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주길 부탁한다. 이에 또 다시 만나게 된 왕치아즈와 이는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무언가 깊은 감정이 자신들의 속에 자리잡았음을 느낀다. 관계가 거듭될수록 이는 점점 경계를 풀고 그녀를 더욱더 깊이 탐하게 된다. 몸을 던져 마음을 얻은 왕치아즈 역시 연기가 아닌 실제로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1942년-절정
두 사람은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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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가 불러 일으킨 세계적 핫이슈

1.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이안 감독<브로크백 마운틴>에 이어 2년만에 또 다시 <색계>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수당! 다시 한번 미 아카데미 강력한 작품상 후보로 지목!

2. 흥행돌풍

  홍콩, 대만 개봉 후 기록적인 오프닝 스코어 수립! 
  미국 개봉 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상영관 3배 이상 확대! 

3. 무삭제 개봉 
  미국 제한 상영가, 중국 30분 삭제 후 개봉 가능했던 격정의 정사 장면, 청소년 관람불가로 한국 무삭제 개봉! 
 

4. 글로벌 프로젝트 
  미국, 중국, 대만 3개국 합작의 글로벌 프로젝트 
1940년대 상하이를 완벽하게 재현해 낸 거대한 세트!  

5. 양조위   
  냉혈한으로 분한 세계적 배우 ‘양조위’ 그의 생애 최고의 연기!
이안 감독이 선택한 신예, 미스 베이징 출신 ‘탕웨이’의 놀라운 매력!

6. 세계적인 스탭 
  비극적인 사랑을 숨 막히도록 아름답게 그려 낸 매혹적인 선율과 수려한 영상, 베니스영화제 촬영상 수상, 골든글로브 음악상 수상의 세계적인 스탭 참여.

영화 홍보 팜플렛에 담겨 있는 내용입니다.
휴일에는 남편은 사무실 일이 바빠 출근을 하고 아이 둘 도서관으로 보내고 나니 혼자 남았습니다.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집안 청소를 끝내고 영화관으로 향하였습니다.

상영시간을 맞춰 간 게 아니라, 기다리기가 싫어 그냥 가장 빨리 상영하는 <색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색과 계.

본성과 이성(신중).
매국과 애국의 경계.

사랑과 길들여짐의 그 모호함.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성은 신인 여배우에게는 벅차기만 합니다. 두려울 것이 없고, 가진 것이 없고, 돌아 갈 곳이 없는 그녀에게는 살아가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됩니다.

그 해 여름 홍콩의 밤은 조국애를 가슴에 품은 뜨거운 청춘들의 집합지였고, 세상물정 몰랐던 치기어린 애국의 발로는 한 여자의 일생으로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슬픈 사랑....
아무도 믿지 못하는 남자와 나를 믿게 만들어야 하는 여자의 사이. 계.
그 틈새를 색으로 채워가는 두 사람의 열정은 암울한 시대 탈출을 위한 돌파구였던 것입니다.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실제 정사 논란에 휩싸인 숨막히는 20분...적대감과 경계심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가 치명적인 사랑으로 발전 해 나가고 감정의 실타래를 풀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정사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는 무삭제판 에로영화로 둔갑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색, 계에 대한 무삭제판 홍보 창에 호기심이 발동한 사람들이라면 그 욕구가 제대로 채워졌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들의 정사 장면은 여태 보아왔던 것과는 달리 리얼하게 비춰주긴 했지만, 흥분되지도 아름답지도 에로틱하지도 않았고, 절정을 향해 가면서도 걸어 논 권총에 눈을 돌리는 여자와 그 여자의 시선을 제압해버렸던 남자, 내 눈엔 다만 고통스러웠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을 더 궁금증을 유발하여 극장으로 발걸음 옮기게 해야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자, 그게 대한민국 영화홍보의 현주소인 듯 하여 아쉬움만 가득하였습니다.


남자와 여자

그리고 관계....

쉰을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나에겐 아무리 다른 뜻을 가지고 접근을 했다 하더라도 살과 살이 맞닿는 깊숙한 성은 위대하면서도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진실함으로 행해야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듯 하였고, 서로 마음을 여는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도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으면서 동지들이 암살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었지만, 결국 사상도, 신념도 사라져 버리게 한 애국은 사랑으로 변하여 그를 위험에서 도망치게 만듭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 던지면서......



  이성적이면서 감성적인 배우들의 연기력,
그 강열한 눈빛,
2007년 늦가을에 오래도록 내 가슴속에 여운을 안겨주는 영화를 본 듯 하여 행복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혼자만의 여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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