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박스 kg 수가 언제 줄었지?
며칠 전, 방학을 맞아 그렇게 멀지 않은 삼천포항을 다녀왔다. 항상 같은 공간 안에서 일하기에 사실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허물없는 말을 하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이리저리 술잔이 돌고 돌았다. 친하지 않으면 괜히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되어버리기에 우리는 늘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하고만 앉으려 하고 말을 섞으며 살아가는 것 같다. 하지만, 술잔을 따르며 서로 미워했던 마음도 털어낼 수 있는 자리가 바로 회식의 자리가 아닐지.
▶ 삼천포 대교의 웅장한 모습
▶ 삼천포 대교 옆, 유채밭으로 봄에는 노란물결이 출렁일 것이다.
▶ 잔잔한 수면위로 하얀포말 그리며 지나가는 배
▶ 장착해 있는 배들의 모습
▶ 따갑게 내려앉는 햇살과 바람에 말리고 있는 생선
▶ 회를 뜨고, 꼬막을 까며 열심히 살아가는 삶의 현장
▶ 바다내음이 물신 나는 싱싱한 해물들
그렇게 맛있고 싱싱한 회를 먹고 난 뒤, 삼천포대교를 구경하고 서울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어시장으로 나가 보았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은 삶의 현장처럼 시끌벅적 살아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살림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생선과 다시마 등 건어물을 많이 샀다.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원한 국물을 내는 멸치가 떨어진 것 같아
“사장님! 다시 멸치 한 박스는 어떻게 해요?”
“만원부터 2만 원, 다양합니다.”
“15,000원짜리로 한 박스 주세요.”
“네. 그러죠.”
그런데 박스를 가만히 살펴보니 2kg이 아닌, 1.5kg이라고 표기되어 있어
“저, 한 박스가 2kg 아닌가요?”
“사모님! 작은 7월부터인가 1.5kg로 바뀌었어요.”
“정말요? 소리 소문도 없이 바뀌었네.”
“허허허”
그냥 웃어넘겼지만, 소비자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만 몰랐나?”
곁에 있던 사람들도 사장님과 나누는 대화를 듣고 금시초문이라며 의아해하는 표정들이었다.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좋지 않고, 가격을 올리자니 그렇고 해서 kg을 줄인 것 같았다. 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들도 잔뜩 바람만 넣어 진공처리를 해 놓고 막상 뜯어보면 몇 개 들어있지 않은 걸 많이 느끼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래도 그렇지 소비자를 기만한다는 생각 떨쳐버릴 수 없었다. 적어도 바뀐다는 홍보는 해야 되지 않을까?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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