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2013. 4. 7. 06:44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Best 3




서른넷,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맞선을 본 지 한 달 만에 결혼식을 올린 우리 부부입니다.
그저 가족 밥 굶기지 않을 것 같은 반짝이는 총명한 눈망울을 가져
두 번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고 20년 가까이 살을 맞대며 살았습니다.
새내기 대학생인 딸,
고3인 든든한 아들,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 생각이 달라 많이 부딪히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는 부부이지만 서로 하얀 거짓말을 하곤 합니다.

며칠 전, 카카오스토리에 프로필 사진을 바꾸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그 사진을 보고는 몇 자 적어놓은 걸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편 : 이뿌네~ ㅋㅋ
나 : 허걱! 당신이 그러면 부끄럽지이^^
남편 : 걍. 해 본 소리가 아니랑께 ^.^
나 : 헐~~~


어디 예뻐서 예쁘다고 했을까요?
아내의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걸 알기에
은근슬쩍 더 업되는 기분입니다.








★ 내 남편의 착한 거짓말

㉠ 지금도 충분히 예뻐.
제 눈에 안경이라 하였습니다.
마음에 들어 결혼을 했기에
처음 연애하는 그 마음으로 돌아간다면 지금도 충분히 예뻐 보이지 않을까요?


㉡ 오늘 반찬 정말 맛있다.
반찬 맛은 누구나 잘 내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맛이 없더라고 정성을 생각해 먹어주고
'오늘 반찬 짱이었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 다시 태어나도 너랑 결혼할 거야.
결혼하며 살면서도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한다고 대답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다시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 거야' 라고 말한다면
아내의 기분은?
무척 행복할 것 같지 않나요?






★ 아내가 많이 하는 거짓말

㉠ 이거 싸게 주고 산 거야~
비싼 물건을 사고 난 뒤, 흔히 하는 거짓말입니다.
'그거 얼마 줬어?'
'응. 비싸 보이는데!"
"아니야. 싸게 주고 산 거야."
명품 가격 장난 아니잖아요.
아마 남편들 뒤로 넘어가지 않을까요?


㉡ 화 안 낼 테니까 솔직히 말해봐~
밤늦게까지 술을 먹고 밤샘까지 하고 들어온 남편,
당신 첫사랑은 잘 살아?
화 안 낸다고 솔직하게 말해봐!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면 평생 잔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 이번 달도 마이너스야!
정해져 있는 월급, 늘 빠듯한 살림을 살고 있습니다.
나갈 때는 많고 통장은 바닥나갈 때
'이번 달도 마이너스야!'
숨겨놓은 비상금이 나올 수도 있거든요.



어떻습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까?

알면서 속고, 모르면서도 속으며 사는 게
우리 부부인가 봅니다.

하얀 거짓말 속에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음 검은 거짓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랍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정말 공감 백배 입니다 ㅎㅎ
    잘보고갑니다

    2013.04.07 08: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 그렇군요 ㅎㅎ
    덕분에 잘알고 갑니다 ^^

    2013.04.07 08: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 공감하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2013.04.07 0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3.04.07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6. 거짓말이 좋은 건 아니지만, 선의의 거짓말은 가끔 눈감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요~~~ ^^

    2013.04.07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ㅎ
    맞아요~
    공감을 하는데요~ㅎㅎㅎ
    행복한 휴일 되세요~^^

    2013.04.07 10:28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3.04.07 10:32 [ ADDR : EDIT/ DEL : REPLY ]
  9. 개코냐옹이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데여 .. ^^

    2013.04.07 11:25 [ ADDR : EDIT/ DEL : REPLY ]
  10. 거짓말이라고는 하셔도 남편분의 거짓말... 진심일걸요 :-) ??

    2013.04.07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거짓말도 잘 하면 보약이지요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2013.04.07 18: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예쁘다는 거짓말과 당신밖에 없다는 거짓말은
    해서 즐겁고 들어서 기쁜 그런 거짓말이 아닐까요? ㅎㅎ

    2013.04.07 20: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짓말인것 같아요.
    기분 좋은 거짓말.
    너무 자주 하면 안되겠죠?ㅋㅋㅋ

    2013.04.07 21: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ㅎㅎㅎ 그래도 즐거운 거짓말이네요 ㅋㅋ

    협동조합 준비하고 계신가보군요~ 협동조합이 은근 뭔가 어렵던데요 TT

    2013.04.07 2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부가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잘 보고 갑니다.

    2013.04.07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공감이 갑니다. ㅎㅎㅎ

    2013.04.07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재미있는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2013.04.08 04: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믿음속의 하얀 거짓말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알게 되는것 같네요^^

    2013.04.08 04: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 만난지 한 달만에 결혼!
    저는 상상이 되질 않지만 몇십년 간 알콩달콩 잘 사는 경우도 참 많더라구요~

    2013.04.08 20: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ㅋ. 저희 집 이야기네요.
    저도 저기서 거짓말 몇개 하고 있네요. ㅋ

    2013.04.09 0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 전 다 찐짜인데 말이죠...ㅎㅎ 이게 가장 큰 거짓말일까요? ㅎㅎ

    2013.04.11 03: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12. 11. 4. 06:10

-
잘못 누른 호출버튼, 우리를 웃게 한 직원의 태도


얼마 전, 지인들과 함께 간 갈치조림 맛집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재밌는 담소를 나누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또한 즐거움입니다.











여자들이라 그런지 밑반찬을 많이 먹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남기지는 않습니다.
이야기에 빠져 앞에 앉은 지인이 팔을 들어 올려 식사를 하는 바람에
호출 버튼을 꾸욱 눌려버렸습니다.
서비스 좋은 직원이 얼른 뛰어옵니다.
"네. 뭐가 더 필요하세요?"
"아니, 아닙니다. 제가 잘못 눌렀어요."
"네. 맛있게 드십시요."

잠시 후, 자신도 모르게 또 호출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또다시 뛰어와 "무엇이 필요하세요?"
"죄송. 죄송합니다."

한참을 먹다 보니 진짜 반찬이 필요했습니다.
"김치 좀 더 달라고 해!"
"벨 눌러라."
"늑대 소년이 될지 몰라!"
그래도 꾸욱 눌러보았습니다.
그러자 얼른 뛰어왔던 그 남자 직원
이번엔 뛰어오지 않고 그 친절함 어디로 보냈는지 고개만 빼꼼히 내미는 게 아닌가?
"호호호. 그것 봐! 늑대 소년이 되었지?"
웃음소리에 눈이 휘둥글해집니다.
"총각! 이번엔 진짜야!"
"아! 죄송합니다. 뭘 더 드릴까요?"
"김치 좀 더 주세요."
"네."
미안한 듯 얼른 뛰어가 김치를 테이블 위에 놓고 갑니다.



사람은 거짓말을 계속하면 진실을 말해도 믿을 수 없게 되나 봅니다. 평소에 정직하게 생활하면 필요할 때 타인으로부터 신뢰와 도움을 얻을 수 있음을 실감하는 날이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되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나이트에 갔는데
    테이블앞에 놓은 등불이 신기해서 막 들고 놀았더니
    저기에서 웨이터가 후다닥 뛰어와서 뭘 도와드릴까요 하고 묻는거에요...

    친구들이 그거 들면 웨이터 부르는거라며 저에게 타박했어요.ㅋㅋ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나이트 출입이었네요.ㅎㅎㅎㅎ

    2012.11.04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 누구나 한두번쯤 겪게 되는 일이죠 ^^

    2012.11.04 09: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언덕마루

    저같아도 그리 했을것 같은데요 ㅎㅎ~~~
    휴일 잘 보내세요 저녁노을님!~~~

    2012.11.04 10:07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런 벨...이상하게 눌러지게 되더라구요..ㅋ

    2012.11.04 1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ㅎㅎㅎ 정말 늑대소년이 되고 말았군요.

    2012.11.04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그래도 종업원이 친절하네요^^
    즐겁게 드시다 오셨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2.11.04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래도 친절한 직원이군요^^

    2012.11.04 13: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그런 경우가 가끔식 있지요.
    남은 주말도 좋은 시간 되세요^^

    2012.11.04 14: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잘보고갑니다..
    에피소드 ^^;
    재밌어요

    2012.11.04 16: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사랑초

    늑대소년 가끔 그렇게 되더라구요 공감 하는 글 잘 보고가요

    2012.11.04 16:01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재밋게 잘보고 가요~
    행복한 주말 저녁 되세요

    2012.11.04 16: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2012.11.04 18: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세번째는 오면서 씩씩 거렸을것 같은데요.^^

    2012.11.04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정직이 최선이지요 .. ^^

    2012.11.04 23: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호출벨을 실수로 눌러버릴땐 참 난감하죠 ^^
    특히 어린 아이들이 재미로 눌러버릴땐 ㅠㅠ

    2012.11.05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ㅋㅋ 늑대 소년이 아니라 양치기 소년이지요?ㅎㅎㅎ
    그럴수도 있지요.ㅋ
    다른사람을 마음 바쁘게 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기분좋게 식사 하셨겠습니다.ㅎㅎ

    2012.11.05 05: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양치기소년 말씀하시는거죠? ^^ ㅎㅎㅎ
    고개만 빼꼼... 마지막도 실수였으면 반찬리필은 없으셨을것 같아요 ㅋㅋㅋ

    2012.11.05 10: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ㅎㅎㅎ 재밌는 일상이네요.. ㅎㅎㅎ

    2012.11.05 11: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끔 그런 경우엔 좀 미안하기도 하죠..^^
    잘 보고갑니다..^^

    2012.11.05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는 그런 실수를 할경우 미안해서 그냥 소주 한병을 시킵니다 ㅎㅎ;

    2012.11.05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1. 29. 12:23
 



한번 검어지면 다시 희어지기는 어렵다?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자식 농사가 제일 어렵다는 말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저는 며칠간 가슴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33살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보물 같은 첫 딸을 얻었고, 욕심처럼 둘째 아이는 아들이었음 하는 바람으로 낳았을 때에는 온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엄마의 바깥생활을 알아차리기라도 하듯 딸아이는 한 살 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준비물이며 숙제를 알아서 척척 해 주는 씨알 같은 누나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녀석 둘은 도서관으로 공부를 한다고 가방을 들고 나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딸아이에게서 문자가 날아 왔습니다.

"엄마! 나 지금 첼로 학원가요."

전화를 걸어 보니 첼로 선생님이 약속이 있어 12: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며 버스를 타고 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알았어. 잘 갔다 와."

딸아이를 보내놓고 나니 아들 녀석의 점심이 은근히 걱정이 되어 시골 어머님도 모셔올 겸 집 가까이에 있는 분식점에 들러 김밥을 두 줄 사서 도서관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도서관에 있어야 할 아들 녀석의 머리맡에는 누나가 써 놓고 간 메모장만 달랑 붙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혹시나 하여 화장실, 책대출실, 도서관 주위를 다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녀석이 어딜 간 거야?'

할 수 없이 기다리고 있던 남편과 함께 시골로 향하였습니다. 머리가 아프시다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집으로 오는 길에 첼로 학원을 들러 딸아이를 데리고 도서관으로 가 보았습니다. 4시가 넘었는데 아들의 자리에는 내가 놓고 간 김밥만 이웃자리로 옮겨져 있었고,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 아까처럼 이리저리 찾아보아도 그림자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요 녀석 어디 PC방 간 것 아니야?" 하더니 차를 몰고 가까운 PC방 앞에 멈추더니

"당신, 한 번 들어갔다 와 봐!"

"싫어요. 우리 아들은 안 가요."

설마, 엄마를 속이고 갈 녀석이 아니란 생각에 화가 났습니다.

"당신은 아들을 그렇게 못 믿어요?"

"아니,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 그렇지...."

"그래도 이건 아니에요. 그런 곳에 갈 리 없어요."

정색을 하며 고개를 돌려 버렸습니다.


 딸아이만 도서관에 남겨두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잠시 후,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00이 도서관에 있어"

"어디 갔다 왔다니?"

"옆 자리에 있었다는데?"

"나중에 집에서 얘기 해."


그렇게 도서관에 있다는 소리에 안심을 하고 저녁을 준비하였습니다.

몇 시간이 흐른 후, 남편은 두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녁상을 물리고 난 뒤, 가족회의를 하였습니다.

"아들! 너 어디 갔다 왔는지 오늘 무엇을 했는지 말 해 봐"

"도서관에서 친구 만나서 뒷산에 놀다 왔어요."

"거짓말 하면 너 오늘 알지?" 남편이 으름장을 놓습니다.

"............"

"엄마는 사람을 속이는 일이 제일 나쁘다고 했지?"

"네."

"오늘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설명 해 봐."

이제 막 중학생이 되는 아들 녀석이라 그런지 어른을 속일 수 있는 능력은 없나 봅니다.

사실을 말하는 아들의 눈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이었습니다.


한참 공부를 하다가 머리가 아파 대출 실에 내려왔는데 책 빌리러 온 친구 4명을 만났다고 합니다. 대출을 다 하고 나오는 녀석들이 "우리 PC방 가자" 라고 하는 말에 현혹되어 누나에게 말도 하지 않고 따라 나섰던 것입니다. 1시간을 넘기고 1,200원을 계산을 하고 나와 도서관 매점에서 점심을 먹고 제 자리로 돌아와 공부를 하는데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코를 킁킁 거리고 자꾸 말을 걸어와 자기 자리와 거리가 먼 반대편에 앉아 있었으니 제대로 찾지 못하고 나왔고, 아들이 앉았던 그 주위만 살핀 내 잘못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째 갔을 때 찾지 못하고 돌아왔던.....


"당신은 이제 남편이 말을 하면 한번이라도 생각하고 행동 해 줘...."

"....................."

저 또한 아무 말도 못하였습니다. 아니 안 하였습니다.

난 정말로 우리 아들이 그럴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난 너를 믿었는데 너무 실망이야. "

학교를 갔다 와도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하며 조잘조잘 거리는 녀석이었으니 이 엄마에게는 다 말을 해 주는 줄 착각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하니 그 실망감은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당신은 아이들을 억지로 시키려는 게 문제야!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한테 말이야."

누나가 공부욕심이 많으니 아들 녀석도 함께 보낸 건 인정합니다. 아무소리 없이 따라 다니기에 또 학원 선생님도 잘 하고 있다고 하기에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게 다 들통이 나 버린 날을 보내었던 것입니다.


어제는 단 둘이서만 집에 있게 되어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들! 이제 엄마가 아들을 못 믿겠는데 어떻게 하지?"

"잘 할 게요. 걱정 마세요."

"정말이지?"

"네. 이제 거짓말 다시는 안 할게요."

"그래..."

꼭 안아 주며 엄마의 체온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한번 검어지면 다시는 희지 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믿음이 깨지고 나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지만, 가족이기에 내 아들이기에 또 한 번 믿어 보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비밀댓글입니다

    2008.01.29 12:36 [ ADDR : EDIT/ DEL : REPLY ]
  2. skybluee

    기운내세요.
    잘 해 낼 것입니다. 아들 착하던데...ㅎㅎㅎ

    2008.01.29 12:45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