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동영상2011. 1. 6. 06:14




딸아이는 여고 1학년, 아들은 중3입니다. 엄마를 닮은 아들은 4살 처음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재롱잔치를 하던 날, 연습 땐 곧잘 따라하곤 했는데 막상 무대위에 서니 눈앞에 어른들이 많이 서 있어 놀랬는지 옆에 있는 친구와 노래가 끝날때까지 둘이 멍하니 서 있기만 해 얼마나 속상했는 지 모릅니다. 그래도 사내 아이다 보니 점점 자라 제법 의젓하고 늠늠해 졌습니다.
 
하지만 딸아이는 아빠를 닮았는지 유난히 남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부터 간부감투는 빠지지 않고 해 왔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또 욕심을 내고 전교 부회장에 나서겠다고 하질 않는가.
"딸! 이제 여고생이야 공부해야지."
"엄마는 부회장도 하고 공부도 잘 하면 되지."
"그래도 시간이 많이 뺏기잖아."
"그 정도야 어때. 봉사정신도 있어야해. 입학사정관제도 몰라?"
"그래도."
엄마로서 내심 걱정만 앞섰습니다.
"엄마아~ 하고 싶어."
"몰라. 난."
"엄마랑 말 안해. 난 아빠랑 얘기할거야."
".........."
아빠랑 이야기 해봐야 당연히 하라고 할 것이니 말입니다.





★ 회장과 한 팀으로 나가는 러닝 메이트(running mate) 

기말고사가 코앞인데 전화기만 잡고 앉아 수다만 떨고 있는 것 같아
"너 시험공부 안 해? 그러고 있을거야?"
"엄마! 지금 회장 언니와 함께 나가야 하기 때문에 잘 선택해야한단 말이야."
"무슨 소리야?"
"러닝 메이트 제도란 말이야."
"그래? 알았어 얼른 결정하고 공부해야지."
"알았어."
한참을 통화하더니 '태영' 언니로 정했다며 내일 가서 말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 언니는 2학년 때 전교 부회장으로 회장을 보필하면서 일을 너무 야무지게 해 왔고 고생도 많이 한 걸 알기에 친구들에게 홍보하면 먹힐 것 같다며 말입니다.


★ 돈 들이지 않는 발로 뛰는 선거

딸아이의 학교는 선거운동을 준비 할 수 있는 기간이 2일간 주어졌습니다.
"엄마! 퇴근할 때 시트지 좀 사서 번호 좀 만들어 쥐. 2번이야."
"무슨 색을 사야하는데?"
"검은 바탕에 노란 색 숫자로 부탁해"
"알았어."

문방구로 달려가 시트지를 사와 남편과 아들 셋이서 오리고 잘라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반쯤 만들어 갈 때 쯤 딸아이가 들어섰습니다.
"딸! 이거 꼭 이렇게 해야해? 그냥 광고사에 맡기면 금방인데"
"아빠! 돈 들이고 하면 안 되지. 그런 정성도 안 보여 줄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런데 어른들이 사용하던 것 처럼 어깨띠는 안 만들어?"
"그런 것 필요없어. 이렇게 붙이면 되잖아."
만들어 놓은 2번을 교복위에 붙혀 봅니다.

손재주가 있고 꼼꼼한 여고생들이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남편의 가위솜씨 예사롭지 않습니다. 온 가족이 오리고 떼내고....







★ 친구들의 우정

정말 첫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영하 6도까지 떨어지던 날이었습니다.
"엄마! 나 6시까지 학교가야 해."
"이 추운 날씨에?"
"당연하지. 친구들과 약속했단 말이야."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이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보니 책임감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네반 아이들 정말 착하다."
"엄마! 우리 반이 1학년 중에 1등하는 반이야.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모였어."
"그래서 단결도 얼마나 잘 된다고."
친구들 자랑에 침이 마를정도입니다.

그렇게 추운 날 반 친구들과 함께 이틀 아침을 고생을 했는데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내심 걱정스럽기조차 하였습니다.




★ 톡톡튀는 신세대다운 선거공약과 직접만든 동영상

"엄마! 우리 집에 캠코드 있지?"
"응. 있어 왜?"
"우리 선거 공약 발표 5분동안 1분 인사말, 2분 동영상, 2분 끝맺음, 그렇게  할거야."
"동영상 찍는다고?"
"엄마 디카와 캠코드 내일 좀 챙겨 줘 꼭"
그렇게 집에 있던 들고 가더니 정말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1. 스탠딩 책상을 늘려주겠다.
스탠딩 책상은 수업 중 졸음이 올 때 뒤에 서서 공부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각 교실마다 2개밖에 없어 자리가 비좁아 더 설치해 주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2. 큰 사물함으로 교체해 주겠다.
사물함이 작아 책 넣을 공간이 모자라 책상 위에 책을 쌓아놓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3학년 교실 사물함은 아주 크고 거울까지 달려 있어 1, 2학년 것도 바꿔 주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3. 매점에 다양한 문구류 입고
현재 매점에서 팔고 있는 문구류는 다양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고생들이 좋아하는 문구류를 비치해 두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어른들처럼 정략적이지도 거짓말도 아닌 정직한 공략이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느낀 불편함을 시원하게 해소 해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3팀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는 1번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공략은
첫째, 전자레인지를 하나 더 늘려 주겠다.
아침밥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음식을 사 먹는데 따뜻하게 데워먹으려면 전자레인지가 1대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불편하기 때문에 나온 공약이었습니다.

둘째, 전자시계를 달아 주겠다.
아침 등교 시간에 1분 1초를 다투는 일이 허다합니다. 지각한 학생의 시계는 9분이고 선생님의 시계는 10분으로 시각이 틀리기 때문에 교문 앞에 전자시계를 설치하겠다는 공약이었습니다.



(동영상 속 모델은 딸아이 친구들입니다. 블로그 글쓰기에 모두 동의해 주었습니다.)


엄마 손 하나  빌리지 않고 혼자 척척 해 내는 딸아이를 보니
정치를 하는 어른 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반가운 당선소식

발표가 있는 날 괜스레 엄마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오후 4시쯤 되자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여보세요?"
"엄마아!~"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떨어졌나 보네. 괜찮아 괜찮아!"
"엄마아!~~"
"기운내라니까."
"나 당선 됐어!"
전화기 속으로 들려오는 친구들의 함성이 귓전을 때립니다.
"야!~~ 깜짝 놀랬잖아!"
"엄마는...내가 떨어지는 것 봤어?"
"그래 그래 우리 딸 장하다."
"기쁜 소식 전했으니 이만 끊어. 이따 집에서 봐!"
괜히 내 어깨가 어쓱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당선 된 것이 동영상 때문인 것 같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역시 아이디어 시대를 사는 신세대다운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 친구들과 함께 삼겹살 축하 파티

저녁늦게 돌아온 딸아이가 들어서자
"부회장님 어서 오세요."
"아빠는. 그만 놀려!"
"우리 딸 축하 해."
"감사합니다."
간단하게 과일을 깍아 간식을 먹고 난 뒤 딸아이는 또 부탁이 있나 봅니다.

"엄마! 내일 우리 반 삼겹살 파티 하기로 했어."
"그래? 고생 했는데 파티 열어줘야지."
딸아이의 선생님은 지각하고 벌점으로 낸 벌금이 20만원 학급비가 있고 나머지 나오는 금액은 선생님과 반반 부담하자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냥 엄마가 다 낸다고 하지."
"나도 그랬는데 선생님이 부담드리면 안 된다고 하셨어."
"선생님이 돈을 뭐하러 내?"
"선생님도 축하하는 의미에서 내고 싶데."

너무 훌륭하신 분 아닌가요?
존경받을 만한 분을 만난것도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들 보살펴 주신다고 한 해 동안 고마웠습니다.


이제 2학년이 되면 회장 언니와 함께 학교을 잘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당당한 그녀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딸 화이팅^^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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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멋진 부회장 따님을 두셨군요 ^^ 동영상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저 때도 스탠딩 책상이 있었다면 좀 덜 졸지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드네요 ㅎㅎ

    2011.01.06 14:29 [ ADDR : EDIT/ DEL : REPLY ]
  3.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선거전략이 신세대라 틀린군요.
    부회장 당선 축하드려요^^

    2011.01.06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신세대 다운 모습입니다^^
    학창시절이 생각나네요!
    당선 축하드려요^^

    2011.01.06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녁노을님 생신일때 축하 동영상을 보면서 따님 대단하다고 느꼈었는데~+_+
    역시~대단하세요~
    대단한 열정과 노력으로 당선이 되었네요~^^
    한편의 명량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유쾌하고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하는 삼겹살 파티!!!
    선생님과 학생의 좋지 않은 이야기만 보도 되는 요즘에...
    아름답기까지 한 모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2011.01.06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6.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당선까지 되다니... 축하드립니다^^!!

    2011.01.06 16:48 [ ADDR : EDIT/ DEL : REPLY ]
  7. 저녁노을님 축하합니다
    바르게 크는 아이들 이야기 흐뭇합니다

    2011.01.06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따님 당선 축하해요~^^
    동영상도 센스있고~ㅎㅎ
    이글 보니까 항창시절 친구들이 엄청 보고 싶네요~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2011.01.06 17: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축하드립니다 ^^
    삼겹살 축하 파티라니... 넘 부럽군요 ㅋㅋㅋ

    2011.01.06 1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공약표어가 넘 재미나네요~^^
    추가요~ 대령이요~
    당선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2011.01.06 19:37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유~축하합니다..^^
    좋은 소식이네요..^^
    동영상 넘 재미있네요..^^

    2011.01.06 20: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ㅎㅎ 당선 감축 드립니다 ^^ 행복한 한해가 시작이 되는군요 ^^

    2011.01.06 20: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는 따님이 이번에 수능을 본 줄로 알고 있었습니다.
    고1이군요.
    전에 입시 이야기가 나온 듯한데 ^^

    2011.01.06 21:01 [ ADDR : EDIT/ DEL : REPLY ]
  14. 부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노을님을 닮아서 당당하고 열심인 따님이네요

    2011.01.06 2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야 정말 멋진 공약과 내가 자랐을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인데요. 축하드려요. :)

    2011.01.06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멋진 선거공략에 좋은 결과를 얻으셨네요~
    따님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
    저녁노을 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2011.01.06 22: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부회장 당선 축하드려욤
    요즘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많이 배워야겠어요.
    참신합니다.

    2011.01.06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와~축하드려요~ ^^*
    안녕히 주무세요~

    2011.01.07 00: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호 축하드려요~!
    따님 대단하신것 같아요~!
    회장자리도 바라볼수 있을것 같은데요 ㅋㅋ

    온집안식구들이 홍보판 만드는 모습
    정말 정겹고 보기 좋더군요~!!
    부럽습니다. ㅋㅋ

    2011.01.07 01: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알뜰한 선거운동과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거는 모습이 너무나 믿음직스러운데요....
    너무너무 멋집니다! ^^

    2011.01.07 0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요즘 선거는 이렇게 하는군요!ㅎㅎㅎ 그나저나 너무 뿌듯하시겠어요.
    정말 정직한 공약에 톡톡 튀는 영상까지. 흐흐 축하드립니다!

    2011.01.07 1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6. 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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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찍이 매스컴이나 공문을 통해 무상급식을 한다는 소식을 알고는 있었으나  어제 아들 녀석이 전해주는 가정통신문을 보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유가가 올라가니 등달아 뛰는 물가로 인해 등이 휘는 서민들의 생활인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2008년 민선으로 뽑힌 권정호 도교육감의 무상급식은 특히나 그 많은 재원을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서 할 것인지에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내놓은 무상급식 등 무상교육, 공립 대안학교 설립, 지역교육청 지정 시범학교 폐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확대 등 각종 공약을 실천 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학생이 행복한 교육! 경남은 이렇게 지원합니다.



★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과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급식을 추진합니다.

 * 초 중학교 무상급식

   -2008년도에는 100명 이하 초 .중학교 100%, 101명 이상 초등학교에는 40%를 지원

   - 2009년 이후에는 지자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경남 친환경 무상학교급식 추진 협의체”에서 재언확보 방안을 마련하여 2010년도 까지 초. 중학교 100% 급식비를 지원할 계획


 * 올해 급식비는 언제부터 지원받고, 이미 납부한 급식비는 얼마나 돌려받을까?

    - 올 3월 급식비부터 소급하여 지원받고,

    - 100명 이하 초. 중학교는 전액 환급

    - 101명 이상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는 이미 납부한 금액의 50%이상, 도시지역 초등학교는 30%, 평균 40%정도의 급식비를 돌려받게 됩니다.


 *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친환경급식은 어떻게 추진할까?

    장독대설치를 통한 전통음식시범운영과 지역 우수농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을 제공합니다.


★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

  - 2008년에는

    .읍면이하 지역 학생, 법으로 정한 감면자, 저소득층 자녀 등 : 전액 감면

    .시(동)지역 : 학생 1인당 징수액의 20% 감면지원

  - 2009년에는 읍. 면지역은 100%, 시(동)지역은 50% 감면 지원

  - 2010년에는 도내 전 지역의 중학교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


★ 초등학생 학습준비물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 초등학생 1인당 2만 원 이상의 기본적인 학습준비물을 각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함.


★ 여름을 시원하게, 겨울을 따뜻하게

  쾌적한 교실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냉 난방비를 학급당 20만원씩 추가로 지원함.




올해는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내년과 내후년에는 경남도나 자치단체와 함께 예산 확충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하니 기대 해 봅니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까지 들어주니 점차 좋아지는 교육 현장입니다. 소통을 거부하고 ‘MB장벽'까지 쳐가며 귀를 열려 하지 않았던 정부도 있는데, 작지만 한 가지씩 공약을 실천하는 정직한 일꾼을 아주 가까이에서 현실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경남뿐만 아닌 다른 타시 군에서도 무상급식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들은 중1로 2010년이 되면 무상급식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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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을님은 좋으시겠어요.ㅎㅎ

    사실, 교육감선거도 주민이 직접 뽑는다면서요.
    제발 공공약이 아니였으면 좋겠어요.
    벌써 주말로 갑니다.
    행복한 주말 맞이하시구요.

    2008.06.13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피오나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잘 보내셔요~^^

    2008.06.13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08.06.13 10:42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사가고 싶어요. 우리 아이들 학년만 어쩜 그렇게 피해서 무료 급식을 해주는지..ㅠㅠ

    2008.06.13 12:39 [ ADDR : EDIT/ DEL : REPLY ]

노을이의 작은일상2008. 3.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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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에서 콜라 나오게 해 준다?



어제는 중학생인 딸아이의 학교에서 전교임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2학년이 되었으니 간부는 하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한다고 하더니, 남 앞에 서기를 좋아하는 녀석이 또 부회장에 등록을 하고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너 간부 안 나간다며?”
“그냥 하게 되었어”

옆에 친구들이 등을 떠밀었나 봅니다. 도와 줄 테니 한 번 해 보라고...

이왕 마음먹은 김에 당선 되어야지 하는 맘에서

“엄마가 뭘 도와줄까?”

“그냥 엄마가 잘 하시는 사진만 찍어 주면 돼~~”

“알았어.”


쌀쌀한 꽃샘추위에 감기가 찾아왔는지 일찍 잠자리에 들까 하는데 디카를 들고 와서는

“엄마! 증명사진 찍어 줘~”

할 수 없이 땅 속으로 내려앉는 몸을 일으켜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딸아이는 나름대로 이런저런 표정을 지었고 난 연신 눌려댔습니다.

“디카 이리 줘 봐요”

받아서 사진을 보고 맘에 안 드는지 다 지워버리고는 다시 찍어 달라고 합니다.

그러길 30분이 넘어가자 난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딸~ 대충하자.”
“엄마~ 엄마~ 아~~”

팔도 아파오고 신경질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거다.” 하며 맘에 드는 사진 하나를 골랐나 봅니다. 그렇게 나의 고통은 끝이 났던 것입니다.


이튿날 녀석은 사진관에 메일로 보내고 현상을 하러 갔습니다. 퇴근길에 사진을 찾으러 가니

“딸아이가 야무지십니다.”
“왜요?”
“다른 아이들은 사진관에 와서 찍어 가는데....이것으로 되겠니? 했더니 상관없어요.” 하더랍니다.

“네~ 얼마죠?”
“3천 원씩 3만원인데 2만7천원만 주세요.”

“사진관에서 찍으면 얼마인데요?”
“한 장에 만원입니다. 집에서 찍은 것과는 다르죠.”


사진을 찾아 집안으로 들어서니 친구와 함께 벽보를 만든다고 어수선하였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온 가족이 모여앉아 가위로 오리고 풀로 붙여가며 밤늦게 까지 4장의 벽보를 만들고 2개의 피켓을 약 5만원을 들여 완성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하는 녀석이 6시에 일어나 준비하고는 선거운동을 하였습니다. 친구들과 텔미 춤도 추고, 개사를 하여 언니들, 동생들 반을 돌며 2학년 전교부회장 4번을 알리고 다녔던....


“딸! 잘 될 것 같아? 분위기는 어때?”
“엄마! 벽보 붙어있는 것 중에 내 것이 제일 허접 해.....”
“그래도 열심히 우리 손으로 한 거잖아”
“다른 애들은 미술학원에서 해 오고 사진도 멋지게 찍었던데...”

“엄마도 그렇게 하자고 했잖아.”
“아니, 아니야. 괜찮아. 그렇게 비싸게 돈 들일 필요 뭐 있어. 실력만 있음 되지..”
“연설이라도 잘 해~ 엄마가 좀 도와줄까?”

“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어요. 걱정 마세요.”

“동생학교처럼 수도꼭지에서 콜라 나오게 해 준다고 해서 됐다는데?”
“그런 허무맹랑한 말이 어디 있어요?”
“....................”

“왜?”
“공약은 실천 가능 한 걸 한다고 배웠어요.”

“그럼 넌?”
“그냥 잘 난 채 하지 않고 겸손하고 진실한 게 최고예요.”


결국 딸아이의 연설문은 보질 못했지만, 낭보를 전해 왔습니다.

“엄마! 나 당선됐어.”

선생님의 노트북을 연결하여 실시간으로 바로 그 결과를 알 수 있게 전자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2등과 300표나 차이 나게 당당히 당선 되어 온 딸아이입니다.

“연설은 잘 했어?”
“비가 와서 방송실에서 했는데 떨려서 혼났어요.”

마음은 하나도 안 떨리는 것 같은데 연설문을 든 손이 덜덜 떨리는 바람에 혼이 났고, 말도 더듬어 학생들이 웃음바다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운동장에 떨어진 휴지도 먼저 줍는 실천하는 부회장,

*경쟁하기 보다는 모두가 공부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회장

아주 보잘 것 없는 공약이었으나 말 잘 하는 사람보다 실수를 하며 친근하게 다가서는 딸아이가 더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이제 18대 국회의원 선거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딸아이의 생각처럼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하고 검은 돈 뿌리지 않는 바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하는 바램 가져 봅니다. 그래도 아이들 보다는 나은 어른이 되어야 할 것 같기에 말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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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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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환상이네여ㅋㅋ 수도꼭지에서 맥주가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2008.03.28 09: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장희용

    수도꼭지에서 석유 나오면^^ 축하드려요 노을님... 건강한 생각을 가진 자녀를 두셔서 마음 든든하시겠어요^^

    2008.03.28 10:01 [ ADDR : EDIT/ DEL : REPLY ]
  3. ㅇㅇㅇ

    멋진 따님이시네요.

    2008.03.28 11:18 [ ADDR : EDIT/ DEL : REPLY ]
  4. 착하고 똑똑한 따님 두셨네요. 저희 딸도 그렇게 반듯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2008.03.28 11:21 [ ADDR : EDIT/ DEL : REPLY ]
  5. 노 송

    따님이 대견 스럽습니다.
    축하와 함께
    행복한 날 되세요.

    2008.03.28 11:35 [ ADDR : EDIT/ DEL : REPLY ]
  6. 예쁜 글이네요^^

    국회의원들의 마음이 따님처럼 순수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08.03.28 1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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