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울컥하게 만든 할머니를 생각하는 딸아이의 마음




이제 새내기 대학생인 딸아이가 여름방학을 하고 집에 왔다가 계절학기를 듣는다며 엄마 품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엄마 나 내일 갈래?"
"왜? 방학 아직 안 끝났잖아?"
"월요일부터 수강 신청해 두었어."
"그럼 일요일 가면 되지."
"아냐. 그냥 현충일 날 갈래."
"그래 알았어."
이것저것 챙겨서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 엄마! 나 고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 만나 점심 먹기로 했어. 두 시쯤에 출발해."
"그러자."
녀석은 짐 싼다며 자기 방으로 조르르 들어가 버립니다.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편이
"딸 데려주고 오면서 엄마한테 들렀다 오자."
"그럴 시간 있겠어?"
"오전에 가면 점심 함께 먹고 내려오면서 갔다 오면 되겠는데."
"할 수 없지 뭐."

우린 가볍게 점심을 먹고 딸아이가 돌아오길 기다렸다가 기숙사로 출발했습니다.

중간쯤 갔을까?
"엄마! 여기가 어디쯤이야?"
"응. 김해 다와 가네."
"그럼 우리 할머니한테 갔다가면 안돼?"

"아! 맞네. 그럼 되겠네."
나보다 나은 생각을,
할머니를 생각하는 우리 딸아이로 인해 울컥했습니다.

손자들이 많긴 하지만, 딸아이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습니다.
파킨슨과 치매로 3년째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신 할머니의 안부 자주 묻기도 하고
먼저 찾아가 뵙겠다는 고마운 생각을 하는 딸이었습니다.
벌써 어른이 다 되어 있었던 것...





 





시어머님이 면회실로 내려오는 동안
기다리면서 정갈하게 담긴 다육이를 담아보았습니다.






우리 딸아이 할머니를 보자
"할매!"
"어머님! 안녕하세요?"
"아이코 네가 왔나?"
"네. 어머님."
옆에 있는 딸을 시어머님은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어머님! 아림이예요."
"어? 우리 아림이가 이렇게 많이 컸나? 예뻐졌네. 시집 보내도 되것다."
"할머니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어깨에 기대어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둘이서 주거니 받거니
손짓까지 해 가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눕니다.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 동안
게시판에 적힌 가족의 안타까운 마음을 읽어보았습니다.



▶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낸 딸의 마음



▶ 장모님을 보낸 사위의 마음..




▶ 우리 남편의 메모





▶ 외할머니를 생각하는 손자의 마음...




▶ 알알이 적힌 사연들입니다.




▶ 우리 딸아이 할머니를 올려보내고 몇 자 적어봅니다.



▶ 딸아이의 메모




▶ 얘들아! 나 봤제!  어르신들이 만든 작품





어머님이 계신 곳은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입니다.
산자락에 자리하여 창밖으로 계절의 변화도 볼 수 있고,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하루하루의 생활을 홈페이지에 사진을 찍어 올려두고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복지사님들의 보살핌을 받고 생활하고 계십니다.

마침 저녁 때가 되어 식사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할매! 또 올게. 이거 다 먹어라이!"
"오냐. 그럴게."
"할매! 잘 있어. 간다. 안녕!"
밥숟가락을 들고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말고, 우리 곁에 머물려 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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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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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3.06.08 11:14 [ ADDR : EDIT/ DEL : REPLY ]
  3. 너무 감동스럽네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2013.06.08 11: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기특한데요 ^^
    저도 할매할매~~ 이렇게 불렀었는데 옛생각나네요 ㅎㅎ
    즐거운 주말 되셔요

    2013.06.08 11: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정말.. 마음이 이뻐보이네요~
    앞으로도 변치않은 마음으로 성장하면 좋겠네요~

    2013.06.08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보기만 해도 훈훈하네요... 모전여전인가요... 그럴겁니다

    2013.06.08 12: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효심이 지극합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13.06.08 1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행복이 절로 느껴지는군요~ ^^
    웃음 가득한 주말을 보내세요~

    2013.06.08 13: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효심이 상당한..
    너무 이쁜 모습이네요^^

    2013.06.08 15: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skybluee

    마음 훈훈합니다.
    더 나빠지지 말았음 하는 맘
    저도 간절해지는군요

    2013.06.08 15:43 [ ADDR : EDIT/ DEL : REPLY ]
  11. 어찌 보면 할머니가 아이에게 또 다른 엄마의 존재와 같아서
    애정이 많아 보이네요..ㅎㅎ 보기 좋아요

    2013.06.08 1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마음까지 예쁜 딸이네요.ㅎㅎ
    게시판에 불어있는 글들이 하나하나 찡한 내용들입니다.^^

    2013.06.08 16:35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갑자기 저를 많이 이뻐 해 주시던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나네요.
    그립습니다. 할머니가...

    2013.06.08 16: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따님 마음이 예쁘네요.
    화목한 가정의 모습,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

    2013.06.08 17: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따님의 할머니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기특하군요~
    시어머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시기는 어렵겠지만 바램대로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2013.06.08 21: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요양원 생활....저도 마음이 아파오네요.
    시아버님, 좀더 우리곁에 계실줄 알았는데,...
    그렇게 금방 가셨거든요....
    늘~ 건강 하시길 빌겠습니다.

    2013.06.08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따님의 마음이 감동적이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시면 좋겠습니다.

    2013.06.08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3.06.08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19. 돌담

    집안에 아픈 분이 없어야 웃음이 그치지 않는데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2013.06.08 23:42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가슴 한켠 울컥해지는 스토리여요.
    오래도록 행복하시기 바래요..

    2013.06.09 17: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3.06.10 10:27 [ ADDR : EDIT/ DEL : REPLY ]


잘못 알려 준 현관문 비번, 너무 창피해!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 봄날 같은 주말이었습니다.
아이들 먹거리 챙겨놓고 깔끔하게 집안 정리도 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미장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막 들어서니 미장원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머리를 감고 있으니 손님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머리를 만져서 그런지 스르르 눈이 감깁니다.
모두들 이야기에 빠져있을 때 핸드폰 소리가 졸음을 쫓아버립니다.
"여보세요?"
"형수님! 현관문 비번이 뭐라고 했습니까?"
"1088입니다."
남편 사무실에 가져다 놓을 컴퓨터를 가지려 삼촌이 우리 집에 왔던 것입니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와

"형수님! 1088번 누르고 별표를 누르면 되죠?"
"네. 잘 안 되나요?"
"다시 해 볼게요."
"네."

또 삼촌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형수님! 비번이 1088 맞나요?"
"네 맞아요."
"참 이상하네. 알겠습니다."
"제가 집으로 갈게요.""
"아닙니다. 되겠죠. 뭐."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였습니다.

'어? 비번이 아닌가?'
얼른 봉사 활동하러 간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들! 우리 집 현관 비번이 뭐지?"
"뭔 말아얌?"
"현관문 비밀번호가 뭐냐고?"
"엄마는. 문 열고 잘 다니면서 갑자기 왜 그래?"
"삼촌이 기다린단 말이야 얼른!"
"1081번이잖아!"
"알았어. 끊어!"

얼른 전화를 끊고 삼촌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삼촌! 미안해요. 비번이 1081번입니다."
"형님하고 금방 통화했어요."
"..............."

미장원에서는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귓전을 울립니다.
"아니, 자기 집 비번도 몰라?"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요즘 제가 디지털 치매인가 봐요."
"다들 그래요. 저도 제 핸드폰 번호를 몰라 헤맨 적 있거든요."
공감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정말, 아무런 의심없이 틀린 번호가 입에서 튀어나왔습니다.

사실, 전화번호를 외우고 거는 일이 몇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관문 비밀번호는 외우지 않아도 꾹꾹 잘도 열고 들락거립니다.
그런데, 전화번호를 물으니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말았던 것.
'손가락은 기억하고 있는데 머리는 기억 못 한 것이네'
맞는 말이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걸 디지털 치매라고 합니다.

디지털 만능 시대가 현대인의 기억력과 집중력을 떨어트리는 역기능을 낳고 있습니다. 온갖 정보를 대신 기억해 주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매일 사용하는 전화번호나 비밀번호 같은 것들을 종종 떠올리지 못하는 ‘디지털 치매’ 환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 디지털 치매란?


㉠ 디지털 기기의 편리성 때문에 기억을 하거나 계산을 하는 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집중력 부족 현상이고, 
㉡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됨에 따라 해당 사항에 대한 학습능력이 감퇴하는 현상.






★ 디지털 치매 해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가급적 디지털 기기를 멀리하고 직접 머리를 굴려 잠자는 두뇌를 일깨우는 것으로,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검색의 편리성은 커지지만 기억의 중요성은 낮아지기 때문에 흔히 체력 단련을 위해 에어로빅을 하듯 두뇌를 훈련하는 ‘뉴로빅스’(Neurobics)를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는 쓰면 쓸수록 뇌세포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 이를 위해선 가족이나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의 전화번호나 좋아하는 노래 몇 곡 정도는 외우는 게 좋다.
㉡ 신문이나 잡지를 매일 한두 시간 꼼꼼히 읽는 것도 유익하다. 생각하면서 읽는 기사는 기억력과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 항상 필기구를 들고 다니며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아울러 일기 쓰기도 권장된다. 뇌의 기억 인출 기능을 활용해 그 날 겪은 일들을 다시 꺼낸 다음 자신의 감정을 싣는 작업이라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이롭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자투리 시간에 시집 등 가벼운 독서를 생활화하고 그날 일을 컴퓨터가 아닌 일기장에 기록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디지털 치매 예방은 물론 정신건강 상으로도 아주 좋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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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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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회사동료에게 와이파이 주소 잘못 알려줘서 ㅠㅠ
    숫자는 너무 어려워요 ^^;;

    2012.03.20 11: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저만 그런 게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

    2012.03.20 11: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저도 전에 인터넷 회사에서 뭐 물어본다고 알려준 제 전화번호가...
    휴대폰 앞자리 + 집전화 뒷자리.. 이렇게 알려줘서 얼굴이 화끈...

    2012.03.20 1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이고, 저도 더 늦기 전에 뉴로빅스 시작해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2.03.20 13:10 [ ADDR : EDIT/ DEL : REPLY ]
  6. 다는 못외어도 전엔 전화번호 몇개씩 외우고 또 들으면 어느정도는 기억하고 했는데...
    핸펀 잃어버리면... 가족한테도 연락 못한다죠...;;;

    2012.03.20 14: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이 뇌가 숫자를 기억하는것이 아니라 위치를 기억해서
    숫자배열이 다르면 헷갈리더라구요....ㅜㅜ
    뇌를 사용하는 운동을 해야하는데 ...저도 치매올까 무섭습니다.

    2012.03.20 14:55 [ ADDR : EDIT/ DEL : REPLY ]
  8. 현관문비번은 생년월일로 하면 좀 위험해서 다른비번으로 설정하지만 착각할수 있겠더라구요

    2012.03.20 15: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예전에 2주정도 집에 디지털도어 안누르다가 누르려니,,,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ㅋㅋ 제 핸펀 번호도 자주 까먹는 ㅋㅋ

    2012.03.20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제 전번은 외우는데 남편건 못 외워요, 안되더라구요,,,ㅠㅠ

    2012.03.20 16:3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저도 비일비재 하답니다.
    환경이 좋아지면서 머리는 둔해지고 ㅠㅠ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저녁노을님 말씀대로 몇개는 외워야 겠어요^^

    2012.03.20 17: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빠리불어

    아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가끔 문득 생각 안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ㅎ

    행복한 화요일 되세여 ^^*

    2012.03.20 18:20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컴퓨터 로그인 비번을 손가락 움직임으로 걸어놔서 저에게 비번을 전화로 물어봐도 모르는 것과 비슷하네요..^^

    2012.03.20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깜빡하면 그리 된답니다
    화요일 저녁을 잘 보내세요~

    2012.03.20 18: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혹시 블로깅하는 것은 디지털치매에 좋을까 모르겠네요.

    2012.03.20 2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ㅋㅋㅋ 저도 가끔 전화 번호들을 ㅠ.ㅠ.
    잘보고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기바랍니다...

    2012.03.20 22: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저녁노을님만 그런것은 아닌듯 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어느순간 디지털치매를 경험할테니까요.. ^^

    2012.03.20 2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ㅋㅋㅋ 그럴수도 있죠... 가끔 제 번호도 기억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ㅋㅋ

    2012.03.21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맞습니다
    손가락은 기억하는데 머리는 기억을 못하는경우가 있더라고요^^

    2012.03.21 04: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사랑초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가 봅니다.,
    문명의 이기에 따라가다보니..ㅎㅎ

    2012.03.21 05:30 [ ADDR : EDIT/ DEL : REPLY ]
  21. 사랑초

    모든 사람들이 비슷한가 봅니다.,
    문명의 이기에 따라가다보니..ㅎㅎ

    2012.03.21 05:30 [ ADDR : EDIT/ DEL : REPLY ]



이런 모습 어때요? 나를 부끄럽게 한 노부부



주말이면 딸아이는 학교로 아들은 독서실로 향하는 고등학생입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가슴으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공부에 빠져 생활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날도 기다리다 지쳐 저는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잠결에 들려오는 짜증 섞인 말투에 놀라 일어나보니 남편은 투덜투덜 화가 많이나 아들과 다투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신, 왜 그래?"
"녀석이 말이야. 1시가 넘어도 오지 않고 걱정되잖아."
남편은 시간이 늦어도 오질 않자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나 봅니다. 아무 대답이 없자 전화를 했는데도 받질 않아 화가 많이 났던 것입니다.
"아들! 너 왜 아빠 문자 씹고 전화도 안 받고 그래?"
"한창 공부하느라 신경 안 썼어."
"늦은 시간인데 아빠가 걱정돼서 그러잖아."
"알지. 그런데 아빠는 말을 정말 기분 나쁘게 해!"
"기분 나쁘다고 아빠한테 말도 않고 그러면 더 화나지."
"몰라."
"사춘기라 그런가 봐. 당신이 이해해."
"그래도 그렇지!"
"윽박지르면 더 엇나가잖아."
"당신은 몰라."
아이가 들어오는지 걱정도 안 하는 엄마가 어딨냐며 나에게 시비를 걸어옵니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나지. 며칠 하더니 또 그 장단이야."
아이 둘 잠자리에 들지 않고 책상 앞에 앉은 모습도 눈에 거슬리나 봅니다.
"야들아! 얼른 불 끄고 자라"
시비를 걸어와도 그냥 삼켰으면 될걸 불쑥 나온 말
"어휴! 성질하고는" 
그러자 화가 난 남편은 TV 리모컨을 휙 집어던지며 나가버립니다.
깜짝 놀라 눈만 껌벅이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 아이 둘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빠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가족이기에 가능한 행동이었습니다.
남 같으면 그런 행동에 어찌 바로 보여지겠습니까.
그래도 녀석 둘, 아빠가 걱정해서 하는 말이란 걸 알아차린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왜 그렇게 용서가 안 되던지

속 좁은 사람처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아들 학교 앞에 먼저 내려주고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장면이 있어 미워도 할 수 없이
"여보! 저것 좀 봐!"
"어딜 저렇게 가실까?"
"그러게."
"잠시만 사진 한 장 찍게 잘 세워봐."
"알았어."
출근길이라 차를 세우는 일은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서행을 하며 찍을 수 있도록 해 주는 남편입니다.
블로그 지기의 남편 답지 않나요?
겨우 차 안에서 찍었습니다.
"정말 보기 좋다."




 




할아버지는 자전거를 타고, 할머니는 리어카에 앉아 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리도 저렇게 늙어갔으면 좋겠다."
"....................."
사소한 다툼이었지만 맘 속에 담고 있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어딜 가시는 길일까?"
"저쪽으로 가는 걸 보니 밭에 가시나 보다."
언제 기분 나빴느냐는 듯 풀어져 버린 나를 발견합니다.

부부는 저런 모습이 아닐까요?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저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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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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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쑥버무리

    남편이라 하지 말고 내편이라 해야겠습니다. ㅠ.ㅠ
    사랑하지만, 나한테는 정말 소중한 남편이지만
    시집살이 참다 참다 터져나오는 불평불만을 어쩔수는 없네요.
    그냥 우리 부부만 살았으면 좋겠네요. 싸울일도 덜할텐데...
    우리 시부모님 정말 이해 할 수 가 없네요.
    결혼한 시누이까지 옆에 끼고 외손자까지 키워주면서
    아들며느리 데리고 살면서 친손주는 안봐주고...
    아들 벌이가 시원찮아 며느리 일 나가겠다고
    애들 어린이집 다녀오면 봐달랬더니
    애들 못본다고 니자식 니가 키우라고...
    같이 살면서 남보다 못하다 느낄때가 너무 많습니다.
    아들부부가 한방에서 자는것도 이상하게 보는 분들입니다.

    2011.04.22 12:13 [ ADDR : EDIT/ DEL : REPLY ]
  3. 문득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가 떠오르네요.

    2011.04.22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혜진

    조금 아슬아슬해 보이긴 하나.. 너무 아름다운 모습니다.^^

    2011.04.22 12:58 [ ADDR : EDIT/ DEL : REPLY ]
  5. 인생의 동반자...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아름다운 사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2011.04.22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2011.04.22 14:06 [ ADDR : EDIT/ DEL : REPLY ]
  7. 노년에도 서로 아끼고 살아가고 싶은데...
    살다보면 싸우는 날이 있겠죠...

    2011.04.22 14: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름다운 모습이네요...
    저도 아내랑 많이 다투고...싸움도 하지만...
    꼭~! 사과하고 풀려는 편입니다...
    저도...아내를 아끼면서...같이...삶을 살아가는 멋진...남편을 꿈꿔봅니다...^^

    2011.04.22 15:22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 할아버지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합니다~!

    2011.04.22 15: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장 가깝기에 더 편안한 마음이 신경을 안쓰고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는 실수를 하게 되는것같아요 그래도 기대어 의지하고 도와줄 사람은 부부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저렇게 같이 다니는 노 부부같았으면 하는

    2011.04.22 15:34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장 가깝기에 더 편안한 마음이 신경을 안쓰고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는 실수를 하게 되는것같아요 그래도 기대어 의지하고 도와줄 사람은 부부가 아닌가 싶어요^^ 저도 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저렇게 같이 다니는 노 부부같았으면 하는

    2011.04.22 15:37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런 아름다운 모습으로 늙어갈수 있을까요..
    혹시나 섭섭한 맘은 없은지 오늘 대화의 시간을 함 가져봐야겠슴다..^^

    2011.04.22 16: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녘노을님, 늙어서 영감이 리어카에 태워가도 불만은 없으실는지?ㅎㅎㅎ

    2011.04.22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두분의 소박한 사랑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조금은 위험해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두분의 사랑이 아름답게 제 가슴에 잔잔히 파도치네요^^

    2011.04.22 18: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사는게 그렇게...

    애들은...

    때로는...

    그래도 참고 ... 아침에 다시 시작하는 가족...

    늘 건강한 노부부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1.04.22 18:36 [ ADDR : EDIT/ DEL : REPLY ]
  16. 툭닥거리면서 사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ㅎㅎㅎ
    저희 부모님도 안싸울 나이대가 된 것 같은데,
    여천히 툭닥거리신다는....^^

    2011.04.22 20: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정말 두분이 참 대단하시네요..
    서로 아껴주는 마음을는 가지고있어야하지만..
    자꾸 잊게 되는것 같아요!

    2011.04.22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김짱

    시끄러워 가시나들아
    남자들이 평생 무슨 가시나들 시다바리 할라고 태어날줄아냐
    늙어서 까지 리어커 테워주고 저 할아버지 기력도 후달릴텐데 너무하잖아
    젊었을땐 처자식 먹여살릴려고 반평생 죽도록 일만하고 늙어서 마누라 눈치보여
    늙어 죽을때까지 마누라 봉사하다 저승길 가잖아 그냥좀 걸어다녀요 할머니 제발
    저러다가 할아버지 척추나가면 반대로 할머니가 할아버지 리어커 테워줘야 합니다

    2011.04.23 00:54 [ ADDR : EDIT/ DEL : REPLY ]
  19. 노부부들이 서로 협력하며 휠체어를 끌어 주는 모습은
    종종봅니다.
    건강하게 나란히 산책하는모습이 더 좋지요.
    할머니가 편찮으신가 봅니다.
    멀지 않은 우리들의 미래를 보는듯 하네요.

    2011.04.23 02:03 [ ADDR : EDIT/ DEL : REPLY ]
  20. 싱싱한불알두개

    여자없이 혼자사는 남자입니다..
    댁같은 여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진건 돈밖에 없고,이제 나이먹고 혼자가되보니 여자가 왜 필요한지 알겠네요..

    오늘은 중국쪽으로 여행계획잡고 다음번엔 큰맘먹고 유럽족으로 갈 생각입니다..
    여자만 하겠어요..혼자란게 좋다가도 여자가 그리울땐 미친답니다..

    2011.04.23 07:00 [ ADDR : EDIT/ DEL : REPLY ]
  21. 멋진 요리 따로 없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 ^^

    2011.04.23 14:13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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