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소녀1 쉬엄쉬엄 천천히 즐기는 다솔사의 늦가을 풍경 휴일에는 남편과 함께 '다솔사'를 다녀왔습니다. 황량한 초겨울을 연상하고 갔는데 아직 가을이 하나 가득 남아 있었습니다. 불어오는 솔바람을 느끼며 타박타박 느릿느릿 걸어 올랐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면서 분위기 있는 작은 사찰은 내 마음 다스리는데 충분하였습니다. 늘 푸른 솔숲의 향기, 붉게 타는 단풍, 노랗게 익은 은행잎, 빙글빙글 바람결에 떨어지는 낙엽들.... "우와! 여보 눈이 오는 것 같아!" 소녀처럼 환호성을 지르자 사람들이 나를 쳐다봅니다. "저것 봐! 너무 황홀하다." 앞서 가던 여자들도 연방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모두가 낙엽 구르는 것만 봐도 까르르 웃는다는 여고생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솔사에는 여느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는 일주문(一柱門)과 천왕문(天王門)이 없습니다. 우락부락한 사.. 2010. 11. 2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