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동'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14 떡배달 오신 사장님, 엄지손가락을 세운 이유 (57)
  2. 2011.02.27 신학기 새롭게 바뀌어 가는 이동문화 (37)


3월 1일 자로 인사이동을 한 후 적응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경력이 30년 가까이 되면서도 두려움과 설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정든 곳이 더 낫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안주하였던 마음 새롭게 다지는 것도 좋은데 말입니다.

한창 일에 빠져 있을 오후 시간, 누가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립니다.
"000 선생님 어디 계시나요?"
"전 데요."
그분의 손에는 박스 2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떡 배달 왔습니다."
"네?"
"여기 보내신 분 전화번호랑 이름있습니다."
이름을 확인하니 이웃학교에서 어려운 일 있으면 서로 의견을 나누었던 지인이었습니다.

"어머! 얘가 뭐하러 이런 걸 보냈지? 어휴!~ 감사합니다."
"아니, 전 배달왔을 뿐입니다."
"그래도 고마워요."
"허허!~ 내가 배달을 많이 다녀봤지만, 선생님처럼 반응하시는 분 처음 봅니다."
"...................???"
"사실, 제가 배달을 많이 다닙니다."
그러면서 엄지손가락을 치 세우십니다.

떡을 받고도 당연하게 여기며 받는 사람,
떡을 받으며 인사만 꾸벅하고 받는 사람,
떡을 받으며 감사하게 여기며 받는 사람,
각양각색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은 최고십니다!"
"아! 아닙니다. 민망해요."
"안녕히 계세요."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했을 뿐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선물이라 지인에겐 당연한 일이고, 배달오신 사장님께 감사함이 저절로 입에서 흘러나왔던 것입니다.





 




경상남도교육청에서는 2012년 3월 인사이동 때 축하 화환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자 지인은 동료와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떡을 해 보내왔던 것입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축하를 받고보니 너무 감사했습니다.
화환을 받았다면 혼자서만 누릴 수 있었겠지만,
이렇게 떡을 보내주니 다 같이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배달오신 사장님으로 인해 더욱 기분 좋은 날이 되었답니다.

정 샘!
고마워!
덕분에 칭찬도 듣고,

담에 맛있는 밥 한 끼 살께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해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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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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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말 한마디가 행복 바이러스가 되었군요~
    떡을 보내주신 지인분도 떡배달오신 사장님도 노을님도 모두 다 마음이 따뜻하신 분들 같습니다

    2012.03.14 1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great post

    2012.03.14 11:42 [ ADDR : EDIT/ DEL : REPLY ]
  4. 행복한 화이트 데이 보내세요*^^*

    2012.03.14 11:47 [ ADDR : EDIT/ DEL : REPLY ]
  5. 역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선물이 최고!!!
    ^^

    2012.03.14 1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인사이동이 있었군요 선생님~!!^^
    전...
    왜 이리도 인사이동이 지연되는지 ㅠㅠㅠㅠ
    봄나들이 갈 준비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행복한 봄날 맞이하고 계시죠???^^

    2012.03.14 1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이 느껴지는것같아 마음이 훈훈하네요 ㅎㅎ
    잘보구갑니다^^

    2012.03.14 12: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저런분들 때문에 세상이 훈훈한거 같아요^^ 기분좋아지게 하는 사람이 꼭 있음^^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하루되세요^^

    2012.03.14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축하드려요~^^
    같이 묵구 잡은디유~ㅎㅎㅎ
    행복한 시간 되세요~^^

    2012.03.14 13:11 [ ADDR : EDIT/ DEL : REPLY ]
  10. 잘하셨네요 ^^
    떡좀 보여주시지 ㅋ

    2012.03.14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저녁노을님 너무 보기 좋으십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ㅎㅎ

    2012.03.14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저녁노을님의 고운마음을 그 분도 아셨네요^^

    2012.03.14 1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리액션도잘해야겠는걸요?ㅎㅎ
    기분좋은하루셨겠어요^^

    2012.03.14 15: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떡배달~~~
    너무 부러워요...
    이태리에도 배달조 해 주이소~~~~

    2012.03.14 16:1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먹을것을 보낸다는것은
    그사람 마음을 보내는 의미라 저는 생각합니다
    정말 귀한 선물 받으셨네요

    2012.03.14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정말 훈훈한 소식이네요.
    이런 분들이 계셔서 세상이 살맛 나는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마감 잘 하세요~^^

    2012.03.14 18:01 [ ADDR : EDIT/ DEL : REPLY ]
  17. 역시 사람의 정이라는 것이 가장 좋은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2012.03.14 18: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훈훈한 글이네요 ^^
    전 거래를 자주하니 택배를 하도 받아서
    뭐가 오는지도 잘 모른답니다 ㅋㅋ..;
    저녁 맛있게 드시고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2012.03.14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배달하는 사람에게도 감사를 표하는거 굉장히 괜찮네요 ㅎㅎㅎㅎ
    박스 보니,,,,박스안 떡도 무슨 모양일지 갑자기 궁금하네요 +_+ ㅎㅎㅎ

    2012.03.14 21: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간만에 훈훈한 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ㅎ ㅎ

    2012.03.14 21:48 [ ADDR : EDIT/ DEL : REPLY ]
  21. 저녁노을님 선상님이셨구만요~~ㅎㅎ
    보내시는분도 받으시는 저녁노을님도~
    다 행복하시고 기분좋으셨을거 같아용 ~~^^

    2012.03.15 02:14 [ ADDR : EDIT/ DEL : REPLY ]



신학기 새롭게 바뀌어 가는 이동문화



따뜻한 봄을 기다려봅니다.
여기저기서 앞다투어 피어나는 봄꽃들이 봄 소식을 알려주건만 꽃샘추위에 얼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3월이면 개학입니다. 그로 인해 얼마 전,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집에 있는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살아가는 직장동료가 시내 만기를 다 채우고 저 멀리 발령이 났습니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건 늘 함께 하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제 자주 만나지도 못하겠다. 너무 멀리 가서."
"그러게. 어쩌냐?"
"다시 만날 날 있겠지. 뭐."
한꺼번에 19명이나 떠나고 명예퇴직을 하시는 분이 있어 송별연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학교로 부임하게 되면 혼자 보내기 뭣하여 함께 따라가곤 합니다.
"언제 가 볼 거야?"
"왜? 따라가 려고?"
"가봐야 내 마음이 편안할 것 같아서."
"아니야. 올 필요  없어.
"왜? 서운하다야."
"응. 학교에서 오라는 날짜에 가면 돼. 혼자 갔다올게."
"..............."







★ 우르르 몰려갔다 눈치받은 사연

시골 작은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모두가 어른과 동료가 부모와 형제 같습니다. 몇 명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서로 챙기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매년 2월이 되면 아쉬운 이별을 3월이 되면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곤 합니다.

1998년 타지에서 생활하다가 집 가까이 시내로 발령이 났습니다.
"우와! 축하해."
"직장 다니면서 집 가까이 다니는 게 최고지."
모두가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인사이동이 있으면 온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가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파악하고 오곤 했습니다. 꼭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처럼 세를 과시하는 사람처럼 따라가곤 했던....
자동차 3대에 나누어 타고 신임 지를 들어섰습니다. 교장실을 가득 채우고 앉아 차 한잔을 얻어 마시고 나왔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차를 내오며 손님접대를 하는 분에게 눈치를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면서 슬쩍 물어보았더니

'다른 사람은 한둘뿐인데 뭔 사람이 그렇게 많이 따라와!'
많은 찻잔을 씻으면서 궁시렁거렸다고 고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 새롭게 변화해 가는 이동문화

"혼자 갔다올게"
그 말이 너무 서운하게 들렸습니다.
"왜? 쓸쓸하게 혼자 간단 말이야?"
"응. 저쪽 학교에서 혼자 오라고 하네."
"그런 것도 있었어?"
"응."
알고 보니 신임지 학교에서 새로 부임해 오는 선생님들에게 정해진 날짜에 한꺼번에 와서 인사를 하고 가라고 공문이 왔다는 것입니다.

사실, 인사를 가기 위해서는 어른들과 시간도 맞춰야 하고 또 인사를 받는 학교에서도 들쑥날쑥 왔다갔다하는 게 얼마나 번거로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한꺼번에 모아 인사도 하고 자신의 학교 경영에 대한 설명도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축하화환도 꽃 대신 쌀로 받아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분이라면 존경할만한 교장 선생님이 아닐까 여겨봅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지름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말은 쉬워도 실천은 어려운 법인데 말입니다.

'앞으로 5년간 함께 하면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맘'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잘 가, 친구여~ 또 만나는 날이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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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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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작은변화가 다 바뀌는거 같아요.
    그렇게 바뀌면 더더욱 좋은날이오겠지요??^^

    2011.02.27 09:26 [ ADDR : EDIT/ DEL : REPLY ]
  3. 돋움별

    정이 오고가는 건 좋지만 바뀔 것은
    바뀌어야 하겠지요..
    동료가 떠나는 건 참 쓸쓸한 일이예요
    새학기가 곧 시작되네요..ㅎㅎ
    일요일 편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1.02.27 10:08 [ ADDR : EDIT/ DEL : REPLY ]
  4. 신학기에 선생님들께서는 이동을 하시는 군요...
    어느 정도 근무를 하셔도 계속 이동을 하셔야 하나 봅니다...
    처음 경험한 이동문화도 점점 변하고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구요~^^

    2011.02.27 10:11 [ ADDR : EDIT/ DEL : REPLY ]
  5. 신록둥이

    화환대신 쌀로 받아 불우이웃을 돕는다~
    멋진 분이십니다. 이런 교육자들이 많아져야 나라가 발전할텐데~

    2011.02.27 10:20 [ ADDR : EDIT/ DEL : REPLY ]
  6. 잘보고갑니다..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노을님^^

    2011.02.27 11: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조금씩이라도 좋게 변하는 세상에 희망과 기대를 가져봅니다.
    정말 이제 신학기네요
    즐거운 휴일되세요 노을님~

    2011.02.27 11:46 [ ADDR : EDIT/ DEL : REPLY ]
  8. 회자정리이지요~
    주말을 보람차게 보내세요~

    2011.02.27 12: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근무지가 이동되는 것은 당사자 등에게는 귀찮을 것 같아도 나름 매력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2011.02.27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구름나그네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ㅎㅎ
    잘 보고가요.
    작은 변화가..세상을 바꾸지요

    2011.02.27 13:1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7 13:33 [ ADDR : EDIT/ DEL : REPLY ]
  12. 시골 학교에서는 정이 많을 듯 합니다.
    저도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지만 이제는 먼 추억이네요

    2011.02.27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1.02.27 14:53 [ ADDR : EDIT/ DEL : REPLY ]
  14. 어제 사는 곳 건너편 학교의 희한한 졸업식 풍경에 대해 소식을 들었습니다. 졸업식날 봉사활동을 하고 등등으로 새로운 시도 중이라 하더라구요. 사소한 변화가... 사람 마음을 끄는 움직임이 결국 큰 일을 내는 것 같기도 해요...^^ 일요일 오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2011.02.27 15: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럴 듯도 하네요.
    하지만 작은 변화로
    세상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또하나의 계기가 되는 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2011.02.27 18:03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저 섭섭함을 조금이라도 함께 오래 나누고플 뿐인데.
    요즘은 그 맘 마저도 마음껏 느끼기 어렵겠네요.

    2011.02.27 18: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게 인생아닐까요.잘보고갑니다.

    2011.02.27 20: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선생님들 인사이동엔 특별한 행사가 있었군요.
    재미도 있어 보이고 정이 물씬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2011.02.27 20: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아...
    언젠가.. 또 만나게 될 그날이 오겠죠...

    2011.02.27 2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정말 작은변화가 행복한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인것 같습니다^^

    2011.02.28 0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회자정리의 시기가 왔군요...^^

    2011.02.28 22: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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