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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 당선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화환
6월 2일은 선거일입니다.
한꺼번에 8명의 일꾼을 뽑는 일을 해야 하는 소중한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진 의무도 있지만 이 나라를 이끌어 갈 유능한 사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도 있다는 사실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온 동네가 떠나갈 듯 확성기로 떠드는 바람에 소음공해가 되고,
출마자가 나누어 주는 명함 또한 처지 곤란일 때가 잦습니다.
그래도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노력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해가 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늦게 출사표를 던지고 정치에 뛰어든 한 사람의 사무실 개소식을 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큰뜻을 품고 도의원 후보로 나섰습니다.
서부 경남에는 1번 공천만 받으면 당락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뿌리깊이 박혀 있는 의식을 깨고 싶다고 합니다. 야권단일 후보로서 오랜 세월동안 김두관 후보와 함께 일을 해 온 사람으로 올곧은 소리 잘하고 불의를 보고는 참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주위에서는 '운동권'으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건 어쩔 수 없는 지역 특수성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걸 느끼고 주위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가진것 없기에 우르르 몰고 다니는 아줌마 부대인 유세군 하나 없이 양복을 입고 차량이 많이 다니는 대로에 서서 큰절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루 천배 이상을 하면서....무릎은 벌겋게 달아올랐고 얼굴은 검게 타 들어가도 한결같은 자세가 사뭇 정중하기까지 합니다.
"왜 그렇게 큰절을 올립니까?"
"유권자들에게 손만 흔들고 고개만 숙여 인사하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서 그럽니다."
한 표를 얻기 위한 나름대로의 수단이긴 해도 낮은 자세로 임하고 유권자를 존중하는 의미에서라고 말을 합니다.
사람들은 후보자의 행동을 보고
"너무 짠하게 전해 옵니다."
"사람이 진솔해 보입니다."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늦은 행사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화한 하나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건 말로만 들었던 쌀 화환이었습니다.
"어? 꽃 대신 쌀이네요."
"정말 이게 더 고맙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세요?"
"네. 여기 가까운 복지원 보육원에 전달할 것입니다."
후보자 이름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합니다.
한 번 보고 버릴 꽃 화환보다 훨씬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우한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으니 말입니다.
★ 후보자 소개
여러분 주변에도 이렇게 가까이 찾아보면 괜찮은 후보가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장을 찍어야 하기에 헷갈리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올곧은 사람을 뽑아야 우리나라가 바로 굴러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6월 2일, 꼭 잊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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