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결혼하고 싶지 않은 남편 왜일까?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한 것은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라는 뜻으로 2003년 민간단체 '부부의 날 위원회'의 청원으로 국회 본회의에 결의돼 2007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습니다.
부부의 인연이란 칠천 겹의 인연으로 『범망경』에서는 부부의 인연을 맺으려면 7천 겁의 인연이 쌓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겁은 불교의 시간 단위인데, 1겁은 일천 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로 집채만 한 바위를 뚫어내는 시간이며, 일백 년에 한 번씩 내려와 스쳐가는 선녀의 치맛자락으로 그 바위가 닳아 없어지는 시간입니다. 이렇듯 부부란 오랜 그리움 끝에 이루어진 인연이라고 합니다.
한 방송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여성의 71.9%가 남성은 46.9%가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대체로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반면 남성들은 아내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이유는 무엇을까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성격차이
이혼을 하면서 가장 쉽게 이유를 대는 성격차이. 우리는 하늘이 내는 연이라 하여 귀히 여기고 살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마음대로 잘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남과 남이 만나서 사랑을 통해서 님이 되었지만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사람마다 다른 성격인데 어떻게 딱딱 맞추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내맘이 니맘같지 않고 네 맘이 내 맘같지 않는 이유로 다툼은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대가 입의 혀처럼 해 주기를 원하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개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데는 어느 한 쪽의 양보와 배려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데 말입니다.
2. 시댁문제
결혼 생활을 후회하게 될 때는 상당수가 시댁과의 문제일 것 입니다.
“남편이 너무 좋아서 결혼한 건데 전체 생활비 중의 70%가 시댁일”이라며 “시댁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태어나도 결혼하겠다.”고 말하는 여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두 남여 사이의 단순한 문제가 아닌 집안끼리의 대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얽키고 설켜 살아가는 세상이니 어쩌겠습니까. 내 남편이기에 모든 걸 안고 가야할 때가 많으니 가슴에 돌멩이를 얹어놓은 것 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기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인연이 되었음 하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3. 경제적인 문제
돈은 있으면 편리하고 없으면 불편할 뿐이라고 말을 합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구요.
"결혼한 후 정말 아끼며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지만, 결혼 전보다 더 가난하다”
“결혼 전에는 나 하나만 챙기면 됐으나 결혼 후에는 신랑 한 번씩 사고 치지, 애들 키워야지. 솔직히 월급 없는 입주 아줌마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느끼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다음 생애에 태어난다면 경제적 문제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 아닐지...
죽도록 사랑했지만 죽도록 미워하며
아낌없이 주었지만 서로 외면하고
기대고 싶은 등이길 원했지만 가시를 먼저 내밀고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하지만 눈을 감아버리고
나쁜....... 너와 나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 걸로 죽일듯이 할퀴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때론 평생 그러고 살라는 저주까지 퍼붓고
싸워도 남일 수 없고 따로 화해하지 않아도 무마되는 사이
이런 게 부부가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우스개 소리 하나 할까요?
" 난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 "
이렇게 말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였음,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날이었음 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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