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으로 물든 철쭉군락지 보성 초암산
녹차와 철쭉 유명한 보성의 초암산은 제암산,일림산과 더불어 보성의 3대 철쭉산입니다. 스승의 날, 마음 통하는 지인들과 함께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토요일이지만 그렇게 많은 인파는 몰리지 않아 조금은 한적한 편인 초암산이었습니다.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든 철쭉산인 초암산 철쭉봉을 경유해서 조금 짧다싶은 산길을 광재코재~무남이 고개 ~ 수남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13km 거리였습니다.
*산지 : 전남 보성군 겸백면 일원
*언제 : 2010.05.15 (토)
*날씨 : 오전은 흐리고 오후엔 맑음.
*누구 : 지인 6명.
*거리 : 13.5km/ 약 5시간
늘 그렇지만 내 사전엔 '포기'란 없기에 느리지만 정상까지 가는데 동료들은 기다려주기도 합니다. 산행을 자주 하지 않는 탓인지 동행한 사람과 조금 떨어져 쉬엄쉬엄 걸었습니다. 산나물과 고사리를 뜯어가며 거북이 걸음으로 끝까지 따라 올랐습니다.
파릇파릇 싱그럽게 돋은 새싹이 연두빛으로 물들어 자연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로 비춰주었습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아 초보자인 제게 딱 어울리는 산이었습니다.
땀을 뻘뻘흘리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정관이었습니다. 시기를 맞춰 산행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내 눈으로 카메라로 담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하던지...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 앉아 점심을 먹습니다.
기암봉 정상을 빙둘러 모두가 철쭉군락지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철쭉은 내 키를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야호~"하며 시끄럽게 떠들지 말라는 말을 실감하였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눈 밝은 지인이 발견한 새알입니다.
"야! 품고 있다가 날아갔나봐. 따뜻한 것 같아."
"정말 그러네."
손끝으로 만지니 정말 따스함이 전해져왔습니다.
"우리가 시끄럽게 떠들고 와서 놀랬나 보다."
그래서 사진만 살짝 찍어 왔습니다.
잘 부화하여 아름다운 새로 태어나길 바래 보면서...
신이 우리에게 내리신 축복....
만끽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신록의 계절이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연두와 초록빛의 조화가 정말 멋졌습니다.
크게 쉼호흡을 하여 맑은 공기를 폐속으로 밀어 넣으며 자연의 품에 안겨,
내 가슴속에 있는 걱정 털어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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