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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말미로 즐긴 운무에 쌓인 지리산 풍경
장맛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금요일 오후, 여름방학을 하고 난 뒤 한 학기를 마무리하면서 1박 2일 함양군 마천면에 있는 지리산 관광농원에서 워크숍이 있었습니다. 삼삼오오 맘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짝을 지어 집결장소에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말 중에 `나무 말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마가 멈추고 잠시 햇살이 나서 풋나무를 말릴만한 시간이라는 뜻인데, 나무가 연료의 전부이던 옛날, 이 `나무 말미`야말로 장마철에 가장 반가운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나무 말미의 시간에 우린 조금 일찍 나선 덕분에 엄마 품같이 포근한 지리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백두대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천왕봉은 이곳 오도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리산 제1문을 통과하는 것이 지리산 가는 길로서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27km의 준령(지리대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2005년에 착공하여 2006년 11월에 준공하였으며 성곽길이 38.7m, 높이 8.0m, 폭 7.7m 팔각지붕으로 웅장한 자태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오도재는 전라도 광양, 경남 하동지역의 소금과 해산물을 운송하는 중요한 관문이었습니다. 가야 마지막 왕이 은거 피신하실 때 중요한 망루 지역이었고, 임진왜란 당시는 서산, 사명, 청매 등 승군이 머물렸던 곳으로 조선시대는 정필재, 김종직, 김일손, 유호인, 정여창 등 시인 묵객이 지리산 가는 길에 잠시 땀을 식힌 곳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으로 그간의 힘겨움 털어내었기에 재충전의 기회로 삼고, 여름방학 동안은 부단한 자기 개발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너무 비가 많이 와 일찍 집으로 돌아왔지만, 자연과 함께 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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