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여유, 파장에서 싸게 사와 만든 밑반찬
주말엔 남편과 함께 새벽시장을 나가 보았습니다.
새벽 4시부터 10시까지 시골에서 올라온 할머니들이 앉아서 물건을 파는 번개시장입니다.
늦은 시간 파장에 가면 물건이 없거나 아주 싼 값에 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인 아이 둘 아침 먹이고 학교 보내고 난 뒤 9시 정도 되어 나가 보았습니다.
"새댁이 복이 많어!"
"왜요?"
"내가 관상을 보면 다 알아. 그러니 이렇게 싸게 사 가지."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을게요."
박 1,000원, 토란 2,000원, 토란대 1,000원, 고구마 줄기 500원, 여린 고추 1,000원,
고춧잎 1,000원, 단배추 2,000원, 숙주나물 1,000원, 합계 9,500원
집에 있던 감자와 꼴뚜기, 참치캔 1개, 묵은지 1/4쪽, 새송이버섯 3개, 사과 반쪽, 잔멸치, 견과류로 밑반찬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완성된 밑반찬
임금님 수라상에 자주 올랐다는 박나물입니다. 우리 가족들이 가을이면 늘 찾는 음식이기도 합니다.
▶ 재료 : 박 1/2개(200g 정도) 붉은 고추 1개, 간장 2숟가락,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박과 붉은 고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먼저 내고 박을 넣고 볶아준다.
㉢ 박이 익으면 붉은 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토란대 300g 정도, 멸치육수 5숟가락, 간장 2숟가락,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토란대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 둔 토란대에 간장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내 주고 육수와 무쳐 둔 토란대를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숙주 200g 정도,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숙주는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데쳐낸다.
㉡ 간장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고구마 줄기 200g 정도, 붉은 고추 1개, 간장 2숟가락, 멸치 육수 5숟가락, 마늘, 올리브유,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구마줄기는 끓는 물에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간장에 조물조물 부쳐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향을 내 준 뒤, 고구마 줄기를 볶아준다.
㉢ 맛이 들면 썰어 둔 고추를 넣고 깨소금을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고춧잎 200g 정도,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춧잎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삶아둔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잔멸치 50g 정도, 견과류 약간
양념 : 진간장 1숟가락, 물 3~4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해 올리브유를 두르고 살짝 볶아준다.
㉡ 양념과 견과류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감자 2개, 꼴뚜기 50g, 청양초 2개,
양념(물 5숟가락, 고추장 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와 청양초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먼저 감자는 물을 붓고 삶아낸다.
㉢ 반쯤 익은 감자에 양념을 넣고 졸여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참치 캔 1개, 묵은지 1/4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지는 잘게 썰어둔다.
㉡ 참치캔에 있는 기름으로 묵은지를 볶아준다.
㉢ 반쯤 볶아지면 참치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토란 15개 정도, ,멸치육수 반 컵, 들깻가루 1숟가락 간장 1숟가락
▶ 만드는 순서
㉠ 토란은 다시마 한 쪽과 소금을 약간 넣고 삶아 씻어준다.
㉡ 삶아진 토란을 냄비에 담고 멸치육수에 들깻가루를 풀어 끓여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여린 고추 20개 정도, 멸치육수 5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간장 2숟가락, 밀가루 1숟가락, 마늘, 참기름,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냄비에 여린 고추와 양념을 붓고 볶아준다.
㉡ 밀가루 1숟가락 정도 넣어주면 양념 옷이 잘 입혀진다.
▶ 재료 : 새송이 3개, 사과(홍옥) 1/2개, 청양초 2개
양념 : 진간장 2숟가락, 올리고당 2숟가락, 물 5숟가락,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와 사과, 청양초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먼저 새송이는 살짝 삶아내어 양념을 넣고 졸여준다.
㉢ 맛이 들면 사과와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단배추 1단,
양념(고춧가루 5숟가락, 멸치 액젓 반 컵, 보리 풀 1컵,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단배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굵은 소금으로 간한다.
㉡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양념에 버무리면 완성된다.
▶ 재료 : 도토리 200g 정도, 오이 1개, 참나물 약간,
양념 :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마늘, 참기름,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참나물과 오이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버무려준다.
㉢ 접시에 무쳐둔 채소를 놓고 도토리묵을 올려내면 완성된다.
도토리묵 3,000원인데 절반만 사용하였고,
참나물도 1,000원인데 절반만 요리하였습니다.
2,000원 짜리 묵무침입니다.
나머지는 밤 늦게 공부하고 돌아오는 아이들을 위해 묵 밥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재료 : 꽃게 4마리, 된장 1숟가락, 붉은 고추 1개, 양파 1/2개, 대파, 마늘 약간
멸치육수 3컵, 고춧가루 2숟가락, 간장 2숟가락
▶ 만드는 순서
㉠ 멸치육수를 먼저 내준다.
㉡ 꽃게는 손질하여 깨끗하게 씻어둔다.
㉢ 육수에 썰어 둔 무를 먼저 넣고 된장을 풀어준다.
㉢ 꽃게를 넣어준 뒤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살아서 꼬물거리는 삼천포에서 가져 온 싱싱한 꽃게 4마리 5,000원
▶ 재료 : 장어 500g, 부추 약간, 초고추장
▶ 만드는 순서
㉠ 장어는 깨끗하게 씻어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구워준다.
㉡ 접시에 부추를 깔고 구워 둔 장어를 올리면 완성된다.
㉢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장어 1kg 12,000원, 절반은 가을 보양식 장어국 끓여 먹을 것입니다.
▶ 팥밥
휴일이지만 고등학생이라 학교에 갑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기간으로 입맛 없어 할 것 같아 싱싱한 제철 음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와! 꽃게된장국이 너무 맛있어요."
"많이 먹어."
이것저것 밥위에 올려주면 아무 말없이 잘 먹어주는 아이들입니다.
"잘 먹었습니다."
언제나 들어도 기분 좋은 밝은 목소리입니다.
밥 한 공기 든든하게 먹고 세상 밖으로 향하니 말입니다.
파장에 가서 정말 싸게 식탁을 꾸며 봤습니다.
든든한 밑반찬으로 일주일 내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부지런하게 발품을 팔면 가족을 위한 싱싱한 식탁을 꾸밀 수 있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맛 있는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찬밥 없애는데 최고, 묵은지 깻잎말이 (15) | 2011.10.15 |
---|---|
대박 맛집에서 배운 고등어조림 비법 (66) | 2011.10.14 |
일주일의 여유, 쌀쌀한 가을날씨에 어울리는 식탁 (85) | 2011.10.04 |
차례상에 올렸던 북어의 변신! 보푸라기 주먹밥 (49) | 2011.09.30 |
일주일의 여유, 시골에서 가져온 건강 밥상 (73) | 2011.09.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