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을 위한 정성들인 생일상
서른 셋, 서른 넷, 노처녀 노총각이 만나 맞선을 보고 한 달만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살림밑천인 첫딸을 얻고 연년생으로 낳은 아들입니다.
가끔 부부싸움을 할 때 중재역활도 잘하고 판단도 내려주는 녀석입니다.
그럴때면 싸우다가도 웃고 넘겨 버리곤 합니다.
코 흘리며 유치원 다니던때가 엊거제같은데 벌써 자라 엄마키를 훌쩍 넘겼습니다.
오늘은 고1인 아들의 생일입니다.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게 됩니다.
"아들!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그런 것 신경 안 써도 됩니다."
"그래도 먹고 싶은 게 있을 것 아냐."
"그냥 엄마가 해 주는 건 다 맛있어."
별 신통찮은 표현입니다.
먹고 싶은 걸 말하면 아주 간단할 터인데 말입니다.
어릴 때에는 '선물'도 사 달라고 하더니 이제 자랐다고 별 관심도 없는 표정입니다.
"생일인데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 안 가?"
"공부해야 해!"
"................"
"15일 전국연합 시험 치고 시내 나갈까 생각 중!"
철이 다 들은 아들이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들을 위해 맑은 도마 소리를 내 보았습니다.
▶ 어머님이 하셨던 삼신 할머니께 올린 정화수
온가족이 돌려가며 마십니다.
▶ 재료 : 쌀 : 찹살 = 2 : 2, 팥,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팥은 불러 삶아 넣어준다.
㉡ 찹쌀과 맵쌀은 반반 섞어 밥을 지어주면 완성된다.
㉠ 물을 적당히 붓고 밥을 해 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쇠고기 300g, 미역 40g,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역은 물에 불려 두었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썰어둔 미역은 참기름, 쇠고기, 간장 4숟가락과 함께 넣어 볶아준다.
㉢ 물을 4컵 정도 붓고 끓여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당면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어묵 1장, 적양파 1개 돼지고기 약간
진간장 5숟가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면은 삶아 먹기 좋게 썰어 볶아준다.
㉡ 돼지고기와 어묵은 채 썰어 간장 1스푼과 참기름에 재웠다가 볶는다.
㉢ 파프리카, 양파 채 썰어 볶는다.
㉣ 재료를 섞어 간을 보면 완성된다.
▶ 재료 : 쇠고기 200g,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양파 1/2개
진간장 2숟가락, 매실청 2숟가락, 배 1/4쪽, 참기름 깨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쇠고기는 갈은 배와 양념에 재워둔다.
㉡ 냄비에 담고 볶다가 고기가 익으면 채소를 넣고 마무리 한다.
▶ 재료 : 오이 1개, 파프리카 적, 홍, 초록 반개, 오리훈제 100g, 달걀 2개, 무쌈 6개, 소금약간
▶ 만드는 순서
㉠ 오이는 감자깍이 칼로 얇게 져며 소금에 간을 한다.
㉡ 계란은 흰자 노른자 지단을 부쳐 곱게 채썬다.
㉢ 파프리카 초록, 빨강, 노랑도 곱게 채썰어 살짝 볶아둔다.
㉣ 프라이팬에 구워낸 훈제와 모든 재료를 올리고 돌돌말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참민어 1마리, 계란지단, 당근, 파프리카,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민어는 손질하여 노릇하게 구워준다.
㉡ 파프리카와 달걀지단과 채소로 색을 낸다.
㉠ 시금치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끓는물에 살짝 데쳐낸다.
㉡ 데쳐낸 시금치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마른 고사리 50g, 간장 1숟가락,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고사리는 삶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조물조물 무쳐준다.
㉡ 올리브유에 마늘향을 내 준 뒤 육수와 함께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애호박 1개, 붉은 고추 1개, 간장 1숟가락,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호박은 반달썰기를 하고 프라이팬에 볶아준다.
㉡ 호박이 익으면 붉은 고추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도라지 100g, 무 1/4개, 멸치 육수, 마늘, 깨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도라지는 삶아주고 무는 채썬다.
㉡ 마늘향을 내고 도라지와 무를 넣어 볶아준다.
㉢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붉은 고추를 넣어 마무리한다.
▶ 완성된 나물
▶ 재료 : 새송이 3개, 완자 20개 정도, 밀가루 반 컵, 달걀 4개,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새송이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 밑간을 해 둔다.
㉡ 밀가루 - 계란 순으로 옷을 입혀 노릇하게 구워내면 완성된다.
▶ 완성된 상차림
시어머님이 늘 하셨던 것처럼 안방에 정화수를 떠 놓고 상차림을 하였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입고 두 손모아 기도하시던 당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 정성 반도 따라가지 못하고 절만 두 번 올렸습니다.
당신 손에서 자란 손자가 17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든든하게 잘 자랐습니다.
함께 하지 못해 서운합니다.
그저 착하고 곱게 자라주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신의 몸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아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들! 17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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