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에게 배운 장아찌 쉽게 담그는 비법
얼마 전, 동창회가 있어 시골을 다녀왔습니다.
남편의 중학교 동창회라 가면 시누, 삼촌들을 다 만날 수 있어 따라나섰습니다.
맛있는 비빔밥 점심을 먹고 난 뒤
"형님! 우리 나물 뜯으러 가요."
"어디?"
"우리 산에 가면 많아요. 어머님이 심어놓은 것도 있고."
"그래? 알았어. 그럼 가 보자."
대낮이긴 해도 산속이라 혼자 가기 무서워 형님을 가자고 했습니다.
나무 밑에는 취나물이 하나 가득 자라있었습니다.
칼로 쓱쓱 베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갖가지 나물을 뜯어 펼쳐놓으니 많기도 합니다.
엄나무 순, 가죽나무 순, 두릅, 뽕나무 순, 장록나물, 오가피 순, 취나물, 머위
형님이 나물을 뜯으면서 가르쳐 준 방법입니다.
㉠ 나물은 굵은소금으로 약간 숨을 죽이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 준다.
㉡ 치킨 타올로 톡톡 치며 물기를 제거한다.
㉢ 진간장 : 매실엑기스를 1 : 1 로 섞어 끓여준다.
㉣ 미지근할 때 자작하게 부어놓기만 하면 끝.
소스의 양은 봄나물이 잠길 정도면 충분합니다.
뒤적 뒤적 골고루 양념이 들도록 해 주고 냉장고에 넣어 둡니다.
(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이물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에는 양념소스를 다시 끓여 부어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1. 오가피순
▶ 재료 : 오가피 순 150g, 양념소스 2컵 정도
2. 머위
3. 가죽
4. 엄나무순
5. 취나물
6. 마늘
매실 액기스가 다 떨어져서 그냥 간장으로 담가봤습니다.
▶ 재료 : 마늘 1접, 육수 5컵, 조선간장 2컵, 진간장 3컵, 설탕 1컵, 식초 1컵(200ml)
▶ 만드는 순서
㉠ 마늘은 껍질을 모두 까고 씻어 물기를 말려준다.
㉡ 멸치육수(5컵)를 먼저 만들고 간장 설탕 식초를 넣어준다.
설탕, 식초는 입맛에 따라 가감한다.
㉢ 미지근할 때 부어주면 완성된다.
㉢ 3일에 3번 정도 끓여 식혀 부어주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남편 친구가 농사지은 마늘입니다. 알이 너무 굵어 마트에 납품되고, 한 접에 3만 원을 주고 사 와서 남편이 밤늦은 시간까지 모두 까 주었습니다.
7. 고추장아찌
간장 소스는 고추가 잠길 만큼 만들어주시면 됩니다.
▶ 완성된 7가지 장아찌
▶ 재료 : 생청국장 150g, 된장 1숟가락, 멸치육수 3컵, 감자 1개, 양파 /2개, 청양초 2개,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고 감자 양파 청양초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육수가 끓으면 감자를 먼저 넣고 된장과 청국장을 풀어준다.
㉢ 양파, 대파,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 경빈마마님이 보내신 생청국장
(생청국장, 청국장, 열무김치, 매실지를 보내왔습니다. 감사합나.)
▶ 미나리 나물
▶취나물
▶ 재료 : 돼지고기 전지 300g, 양파 1개, 대파, 청양초 약간
고추장 2숟가락, 물엿 1숟가락, 매실액기스 1숟가락, 고춧가루 1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양념하여 재워두었다가 볶아준다.
㉡ 고기가 익으면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열무 1단, 양파 1개, 청양초 5개, 붉은 파프리카 1개,
물 5~6컵, 밀가루 3숟가락, 굵은소금,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열무는 굵은 소금으로 간하여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 밀가루 풀을 끓여 식혀둔다.
㉢ 씻어 둔 열무와 양파, 청양초, 파프리카 마늘을 넣고 풀물을 부어놓으면 완성된다.
요즘 날씨는 하룻밤만 지나면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됩니다.
냉면을 만들어 먹을 때, 비빔밥을 먹을 때, 국수를 말아 먹을 때도 제격입니다.
▶ 부추김치
남편 친구가 부추 하우스를 하는 덕분에 한 통 담아두었습니다.
▶ 열무 얼갈이 김치(경빈마마님이 보내주신 김치)
▶ 완성된 식탁
우리 집 아이 둘은 고등학생입니다.
주말이지만 학교에 가는 고3인 딸아이
"우와! 오늘 아침에는 내가 좋아하는 청국장이네."
"넌 청국장이 좋아? 다른 애들은 싫다고 도망가던데."
"청국장이 얼마나 몸에 좋은데."
"그렇지?"
"엄마가 어릴 때부터 자주 해 줘서 그렇겠지."
"그런가?"
"나도 시집가면 우리 아이들 청국장 잘 먹게 할 거야."
"벌써 아기 이야기? 좀 이상하다."
"뭐가 어때서."
참 우리 때와는 너무 다른 당찬 모습입니다.
향기도 독특한 가죽 장아찌를 밥에 올려가며 먹는 모습입니다.
장아찌이지만 짜지 않아 잘 먹어주는 아이들입니다.
올여름 든든하게 보낼 것 같지 않나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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