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어 하는 고3 딸아이를 위한 건강 식탁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모습인 우리 집 살림 밑천인 딸아이는 고3입니다.
토요일도 학교에 가고 일요일 아침은 조금 여유롭습니다.
"딸! 안 일어날 꺼야?"
"8시 되면 깨워줘."
"알았어."
입까지 벌리고 자는 모습을 보면 측은하기도 합니다.
공부야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고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건 먹거리 챙기는 일뿐이니
부엌으로 나가 토닥토닥 맑은 도마 소리 내 보았습니다.
▶ 재료 : 꽈리고추 150g, 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꽈리고추는 손질하여 냄비에 살짝 쪄준다.
㉡ 쪄 둔 꽈리고추에 양념을 넣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메추리알 1kg, 진간장 1컵, 멸치육수 1컵, 마늘쫑 100g, 청양초 10개, 물엿 5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메추리알과 마늘쫑은 깨끗하게 씻어 간장과 육수를 넣고 졸여준다.
㉡ 반쯤 졸아들면 썰어둔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취나물 150g, 간장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취나물의 향기를 즐기려면 된장보다는 간장으로 깔끔하게 무쳐야 한다고 합니다.)
▶ 재료 : 돌나물 100g, 양파 1/2개, 간장 1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식초 2숟가락, 비트,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돌나물은 깨끗하게 씻어두고 양파와 비트는 곱게 채를 썬다.
㉡ 볼에 돌나물 양파 비트를 담아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봄나물(두릅, 머위, 가죽나물, 엄나무 순, 장록나물) 각각 100g,
진간장 2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물엿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산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
㉡ 적당한 크기로 잘라 삼겹살로 돌돌 말아준다.
㉢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준 후, 준비한 양념을 부어준다.
▶ 맛이 들도록 구워낸다.
▶ 어슷어슷 썰어주면 색이 고운 모양이 된다.
(채소 먹기 싫어하는 아이도 잘 먹는답니다.)
▶ 재료 : 돼지고기 200g, 양배추 4장 정도, 청양초 2개, 대파 약간
양념 : 고추장 2숟가락, 멸치육수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돼지고기는 양념하여 제워둔다.
㉡ 재워 두었던 고기를 볶다가 익으면 양배추, 풋고추 대파를 넣어준다.
㉢ 채소는 다 익히지 않고 들어내야 색이 살아있어 보기도 좋다.
▶ 완성된 모습
▶ 재료 : 김 5장, 제피잎, 깨소금, 참기름,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김은 바삭하게 구워낸 후 손으로 찢어둔다.
㉡ 제피잎은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해 둔다.
㉢ 김과 제피잎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무쳐주면 완성된다.
제피의 독특한 맛으로 잎에서 퍼지는 상큼함을 느낄 수 있어 맛있었답니다.
* 스님에게 배운 요리입니다.
▶ 재료 : 감자 2개, 수삼 3뿌리, 붉은 고추 1개, 순두부 150g, 양파 1/2개, 멸치육수 3컵, 된장 1숟가락,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 수삼, 붉은 고추, 대파는 손질하여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멸치육수를 내고 감자와 수삼을 먼저 넣어주고 된장도 풀어준다.
㉢ 감자가 익으면 순두부와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완성된 모습
사실, 평일 아침에는 편안하게 앉아 먹을 여유조차 없습니다.
깨워 놓으면 "엄마! 1분만!" 잠에 취했다 일어나 씻고 드라이하고 말리는 동안 아빠가 김에 이것저것 싸서 입에 넣어주면 받아먹고 "지각이야!" 하면서 뛰어나가는 게 일상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주말에는 온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아 아침밥을 먹습니다.
점심은 학교에서 저녁은 도시락을 싸 가고 있습니다.
입맛 없어 하는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식탁입니다.
"자! 일어나! 밥 먹자!"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아직은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입니다.
"어? 근데 이건 뭐지?"
"삼겹살에 봄나물 말은 거야. 먹어 봐!"
"너무 맛있어요."
"정말 맛있는데!"
아이 둘은 두릅 말이를 남편은 가죽나물 말은 게 제일 맛있다고 합니다.
간장소스를 만들어 두었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다고 엄지를 세웁니다.
"다녀오겠습니다."
"그래, 열심히 하고 와!"
마냥 맛있게 골고루 먹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됩니다.
뚝딱 한 그릇 먹고 세상 밖으로 나서는 녀석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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