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여간 길지 않은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중3, 중요한 시기인데 아직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깨닫지 못하는 조카가 우리 집에 왔습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딸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시간조절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쾌활하고 성격이 좋아 친구와 어울리는 조카지만 단단한 각오를 한 것 같습니다.
평소 조카들은 남편의 말을 잘 듣는 편입니다.
모아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바른 행동을 하도록 지도하는 편입니다.
그런 삼촌 집에 와서 대단한 공부를 가르치는 게 아닌, 하루 24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책상 앞에 앉는 습관을 들이는 일입니다.
누나 말을 잘 듣는 조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공부하는 건 누나가 알아서 하고,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할 땐 삼촌이 버티고 있고,
숙모로서 할 수 있는 건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주는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일요일 저녁, 조카와 함께한 우리 집 식탁입니다.
▶ 재료 : 무 1/4 쪽, 멸치육수 5숟가락, 올리브유, 마늘,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 곱게 채 썬 무와 멸치육수를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하여 완성한다.
▶ 재료 : 미나리 150g,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미나리는 손질하여 끓는 물에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어묵 1장, 호박 1/2개, 양파 1/2개, 당근 약간, 간장 1숟가락, 올리브유, 마늘,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과 간장 곱게 채 썬 어묵을 넣고 볶아준다.
㉡ 어묵에 맛이 들면 썰어둔 호박, 양파, 당근을 넣어 볶아주면 완성된다.
▶ 재료 : 감자 1개, 파프리카 1/2개, 당근,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감자는 채썰어 물에 살짝 씻어 물기를 빼둔다.
㉡ 파프리카와 당근도 채를 썰어 둔다.
㉢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감자를 넣고 먼저 볶다가 반쯤 익으면 파프리카와 당근을 넣어준다.
㉣ 소금으로 간을 하고 깨소금을 뿌려 마무리한다.
▶ 재료 : 묵은 김 4장, 멸치 50g, 올리브유, 물엿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 김은 프라이팬에 바삭하게 구워준다.
㉡ 멸치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올리브유와 물엿 1/2숟가락을 넣어 볶아준다.
㉢ 구운 김은 손으로 비벼 볶아놓은 멸치와 섞어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달걀 5개, 스팸 200g, 대파, 당근, 올리브유, 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대파, 당근은 잘게 다져 달걀과 함께 풀어놓는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달걀은 반쯤만 붓고 썰어둔 스팸을 올리고 돌돌 말아준다.
㉢ 나머지 반을 붓고 익혀가며 말아준다.
㉣ 식혀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내면 완성된다.
▶ 재료 : 우렁이 150g, 양파 1/4 쪽, 당근, 마늘 약간,
된장 1/2숟가락, 들깨가루 1숟가락, 멸치육수 약간
▶ 만드는 순서
㉠ 우렁이는 깨끗하게 씻어 멸치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 된장으로 간을 하고 곱게 썰어둔 양파와 당근을 넣어준다.
㉢ 멸치육수에 들깨가루를 풀어 자작하게 끓여주면 완성된다.
어릴 때 엄마가 해 주던 음식입니다.
▶ 재료 : 상추 100g, 오이 1/2개, 고춧가루 1숟가락, 식초 2숟가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오이도 굵은 소금으로 씻어 어슷하게 썰어준다.
㉢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오리 훈제 150g, 묵은지 1/4 쪽, 양파 1/2개, 양배추 3장 정도, 깻잎 5장, 고춧가루 1숟가락, 깨소금 약간
▶ 만드는 순서
㉠ 묵은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오리 훈제와 함께 볶아준다.
㉡ 김치가 익으면 썰어둔 양파, 양배추를 넣어준다.
㉢ 마지막에 깻잎을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멸치 육수 2컵, 쑥 100g, 된장 1숟가락, 들깨가루 1숟가락, 대파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먼저 내준다.
㉡ 된장 1숟가락을 풀어 간을 맞추고 쑥을 넣어준다.
㉢ 들깨가루도 넣어준다.
㉣ 대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봄에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쑥입니다.)
함께 공부하던 녀석들을 불렀습니다.
"얘들아! 밥 먹고 해."
"네."
"우와 맛있겠다."
"많이 먹어."
"숙모! 잘 먹었습니다."
"우리 민성이 이제부터 시작이야. 각오 단단히 해,"
"네."
첫날부터 너무 심하게 시키는 게 뭣하여
딸아이, 아들, 조카 셋이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고 왔기에 잘해 낼 수 있을 거라 여겨봅니다.
너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
우리 조카 화이팅^^
2013년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빕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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