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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만들며 다져지는 사촌 간의 우애
어제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렸습니다.
조카와 함께 저녁 산책하러 나가다가 비가 와서 되돌아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일찍 잠자리에 들어 녀석들 간식을 챙겨주지 못하였습니다.
늦은 11시 30분쯤 되었을까?
밖에서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일어나 부엌으로 향하였습니다.
"너희들 뭐하니?"
"갈릭 치즈 브래드 만들어요."
"할 줄 알아?"
"누나가 숙모 없을 때 해 줬는데 맛있었어요."
"그래서 너희가 만든다고?"
"네."
누나는 어떻게 하라는 설명을 하고 셋이서 뚝딱뚝딱 만드는 중이었습니다.
고2인 아들,
고1인 인천 조카,
중1인 김해 조카
셋의 합작품이랍니다.
며칠 전, 서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도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웃음을 담 너머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 대학생이 되는 딸이 가르쳐 준 갈릭 치즈 브래드 만드는 법
▶ 재료 : 우유 300ml, 식빵 4개, 슬라이스 치즈 5장, 마늘 3개, 꿀 3스푼,
마요네즈 2스푼, 피자 치즈 1봉(100g), 비엔나소시지 100g
▶ 만드는 법
㉠ 우유 300ml 정도를 냄비에 붓고 치즈를 녹여줍니다.
㉡ 마늘은 다져서 꿀과 마요네즈에 비벼둔다.
㉢ 비엔나소시지는 반으로 썰어준다.
㉣ 구워낸 식빵 사이 사이에 마늘소스를 발라주고 썰어 둔 비엔나소시지를 얹어준다.
㉤ 우유에 녹인 치즈를 식빵 위에 부어준다.
㉥ 피자 치즈를 솔솔 뿌려준다.
㉦ 전자레인지에 넣어 치즈를 녹여준다.
㉧ 스테이크 소스와 토마토 케첩을 뿌려 보기 좋게 완성한다.
"숙모! 숙모도 드셔 보세요."
한 젓가락 떠서 입에 넣어주는데 제법 입에 맞는 게 아닌가.
"어? 생각보다 맛있네."
그런데 채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칼로리 덩어리였습니다.
"숙모! 더 드세요."
"아니야. 숙모 다이어트 해야 해 너희들이나 맛있게 먹어."
식빵을 썰어서 토핑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비록 모양도 나지 않았지만,
도란도란 이야기해 가며 쌓아가는 사촌 간의 우애를 보니 흐뭇하였습니다.
다 먹고 난 뒤, 뒷설거지는 가위바위보로 정하고
걸린 막내가 고무장갑을 끼고 그릇을 씻었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멀리까지 유학을 와 숙모 집에서 지내면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는지를 알았고,
방해하는 컴퓨터, TV, 스마트폰에서 벗어나는 습관 제대로 들였으니
집에 가서 실천만 해 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너희들의 건강한 웃음을 보니 숙모도 기분이 참 좋단다.
잘 할 수 있지?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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