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위한 식탁, 생전 처음 먹어 보았다는 매생이 전
아이들 손님이 가장 큰 손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우리 집에 와 있는 조카 둘
먹거리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이것저것 바꿔가며 차려주긴 하는데
'오늘은 뭘 먹이지?'
고민되는 건 똑같은 것 같습니다.
늘 비슷비슷한 음식입니다.
할 수 없이 좀 특이한 음식을 하나 식이라도 해 주고 싶어
요즘 많이 나고 제철인 매생이를 사 왔습니다.
'녀석들이 이걸 먹을까?'
고민은 되었지만 묵은지를 살짝 썰어 넣고 해 주었더니 의외의 반응이었습니다.
▶ 재료 : 매생이 50g, 묵은지 1/4 쪽, 달걀 1개, 밀가루 3숟가락, 물 약간
▶ 만드는 순서
㉠ 매생이는 깨끗하게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묵은지도 송송 썰어둔다.
㉢ 매생이와 묵은지 달걀, 밀가루, 물을 넣고 반죽을 한다.
㉣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 완성된 매생이전
매생이는 국으로 끓여 먹거나 참기름을 넣고 고소하게 무쳐먹기도 합니다. 주로 남도지방에서 식용하는 가늘고 부드러운 녹조류로 파래와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매생이는 겨울철에 주로 채취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따뜻한 매생이 국을 떠올리곤 합니다.
5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매생이는 식이섬유 함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됩니다.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이나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촉진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숙취 해소와 고혈압, 변비해소에 좋고 콜레스테롤 함량도 떨어뜨립니다.
▶ 재료 :시판 완자 100g, 달걀 1개, 식용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완자는 달걀에 무쳐 노릇노릇 구워낸다.
▶ 재료 : 대구 200g, 무 1/4 쪽, 두부 1/4모, 청양초 2개, 대파 약간
간장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 2컵 정도를 준비한다.
㉡ 무, 청양초, 대파, 두부는 먹기 좋게 썰어둔다.
㉢ 육수가 끓으면 무를 먼저 넣어준 후 두부를 넣는다.
㉣ 손질해 둔 대구를 넣고 마지막에 청양초, 대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양상추 3잎 정도, 깻잎 3~4장, 노란 파프리카 1/2개, 오이고추 1개 정도
닭고기 150g(캔) 샐러드 드레싱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손으로 찢어둔다.
㉡ 깻잎과 파프리카는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오이고추도 먹기 좋게 썰어둔다.
㉣ 닭고기는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식혀둔다.
㉤ 썰어둔 채소에 드레싱을 뿌려 버무려준 후 위에 닭고기를 올려 마무리한다.
▶ 완성된 닭고기 샐러드
봄동 무침, 장아찌, 김, 나물, 멸치볶음 등 집에 있는 밑반찬과 함께 차려냈습니다.
고3이 되는 아들
고2가 되는 인천조카
중2가 되는 김해조카
대학생이 되는 우리 딸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공부도 하며 사촌간이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애들아! 밥 먹자!"
"우와. 맛있겠다. 숙모 잘 먹겠습니다."
우르르 둘러앉아 밥을 먹으면 맛있게 잘 먹습니다.
"숙모! 이건 뭐예요?"
"매생이라는 거야. 먹어 봐."
"근데 생전 처음 먹어봐요."
"맛이 어때?"
"맛있어요."
먹어보지 않았던 음식이지만 거부 반응 보이지 않고 잘 먹어주는 녀석들입니다.
"숙모! 잘 먹었습니다."
"그래."
빈 그릇과 수저는 꼭 싱크대에 넣고 일어나며 하는 말입니다.
하는 짓도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숙모! 오늘도 보람찬 하루였어요."
"숙모! 다녀올게요."
"숙모! 다녀왔습니다."
"숙모! 오늘 음식도 짱이었어요."
잘 먹어줘서 고마운 숙모인데,
잘 먹었다고 하며 기분 업되게 해주는 녀석들이니 말입니다.
이제 개학을 앞두고 두 녀석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조잘거리던 목소리도, 나갔다 오면 반갑게 맞아주던 아이들이 없으니
정말 허전하기만 합니다.
돌아가서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녀석들로 잘 자라줬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잘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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