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를 위한 마지막 만찬, 여유로운 셀프 김밥
방학을 맞아 한 달여간 우리 집에 온 조카 둘,
대학생이 되는 딸아이가 멘토가 되어주고
열심히 공부해 왔습니다.
모자란 공부를 보충하면서 알차게 보낸 겨울 방학이었습니다.
이제 개학을 앞두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습니다.
컴퓨터 게임도 멀리하고,
TV도 멀리해 왔고,
스마트폰 또한 시간을 정해 사용하곤 했습니다.
몸에 좋은 영양 반찬, 김
김은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분, 비타민 B₁·B₂·C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 있다. 김이 함유하고 있는 지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에서 감칠맛과 독특한 향이 나는 것은 아미노산인 시스틴과 탄수화물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포피란'이라는 특별한 식이섬유도 들어 있어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이 잘되게 한다. 유독 성분이 장내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유독 성분의 흡수를 차단해 대장암 발병률을 낮춘답니다.
고추장 위에 김을 얹어두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아 고추장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 김에 있는 요오드 성분이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고생한 조카들을 위한 저녁 만찬입니다.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재료 : 멸치 육수 2컵, 어묵 3장, 무 1/4개, 청양초 2개, 붉은 고추 1개, 간장 2숟가락,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먼저 내준다.
㉡ 무와 어묵, 청양초, 붉은 고추, 대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육수가 끓으면 무와 어묵을 먼저 넣어준 후 간장으로 간을 한다.
㉣ 무가 익으면 썰어둔 채소를 넣고 마무리한다.
▶ 재료 : 김밥 재료 6줄, 김 5~6장, 식용유, 소금, 식초,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김밥 재료를 잘게 썰고 길이는 3등분으로 썰어준다.
㉡ 당근, 햄, 맛살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다.
㉢ 시금치는 데쳐 양념을 넣고 무쳐준다.
㉣ 달걀 3개는 풀어서 지단을 부쳐준다.
㉤ 밥은 소금, 식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잘 섞어준다.
▶ 접시에 재료를 돌려 담아 준다.
김은 구워 8등분을 해 준 뒤, 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살짝 얹어준다.
(재료에서 물기가 나와 금방 눅눅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 배추김치
▶ 마늘과 고추지
▶ 완성된 식탁
▶ 사촌 형제
▶ 8조각으로 낸 김에 밥을 얹어 싸 먹는다.
"얼른 먹어! 시간 없어."
"얼른 먹어! 학교 늦어."
늘 바쁘게만 쫓아왔던 시간이었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우리 집에 온 조카와 함께 마지막 만찬이었습니다.
"자 맛있게 먹어."
"우와! 정말 맛있겠다. 숙모! 잘 먹겠습니다."
말도 예쁘게 잘 하는 녀석입니다.
"엄마! 귀찮아. 그냥 김밥 싸 주지."
아들 녀석은 투정을 부리며 밥 한 숟가락 떠먹고 재료 이것저것 주워 먹는 게 아닌가.
"아들! 동생이랑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싸 먹어봐."
나를 닮아 밥 먹는 속도도 빠른 아들입니다.
"알았어."
이것저것 옮겨 담아 싸 먹으면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합니다.
"숙모! 감사했습니다. 이제 열심히 할게요."
이제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가는 두 녀석,
집에 가서도 잘할 수 있다고 말을 합니다.
각자의 생활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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