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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 영화 '소원'
한글날 저녁 9시쯤 남편과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운동을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지만 가로등도 있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 뛰기도 걷기도 하며 1시간가량 땀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산기슭에 딸아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여보! 저기. 딸아이가 왜 저렇게 울어?"
"아빠랑 싸우네. 그냥 가자."
"어두운데 그냥 가도 될까? 영화 '소원'이 생각나서."
"그럼 가보고 가자."
남편이 곁에 있어 용기를 내어 가 보았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아이가 얼굴을 가리고 앉아 울고 있고 아저씨는 가자고 달래고 손을 잡으면 털어내고 또 잡으면 털어내며 울음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예삐야! 왜 그래?"
딸아이는 울어 땀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왜? 이모한테 말을 해 봐."
"아주머니한테 혼난다. 그만 가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꾸 울기만 합니다.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 맞으세요?"
"네."
"딸! 아빠 말 잘 들어야지. 울지 말고. 얼른 일어나."
일어서면서도 울음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뒤따라가면서 아빠가 이야기하는 말을 들으니 진짜 아빠가 맞았습니다.
괜한 걱정을 했던 것입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소원'은 2008년 '조두순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술 취한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소원이라는 여자 아이와 그 가족이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 조두순 사건이 뭐지?
'조두순 사건'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에서 등교 중이던 8세 여아를 인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목 졸라 기절시키고 성폭행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아동은 생식기와 항문, 대장의 80%가 소실되는 장애를 안았습니다.
조두순은 지난 2009년 징역 12년, 정보공개 5년, 전자발찌 착용 7년의 확정판결을 받고 경북 청송제2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조씨의 죄질이 매우 나빠 무기징역에 해당하지만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해 '심신미약'을 사유로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판결이 나오자 시민들은 "죄질에 비해 형량이 가볍다"며 청원 운동에 나섰고, 2009년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울고등법원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실시하기도 했었습니다.
2. 영화 줄거리
대한민국을 울릴 기적 같은 감동!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9살 소녀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고 싶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올가을,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이야기!
“괜찮아 소원아, 다 괜찮아”
어느 비 오는 아침, 학교를 가던 9살 소녀 소원은 술에 취한 아저씨에게 끌려가 믿고 싶지 않은 사고를 당한다.
이 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소원이네 가족.
하지만 절망 끝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데...
올가을, 대한민국을 울리는 기적 같은 감동이 시작된다!
_Daum 영화에서-
3. 서로 보듬으며 다시 행복을 찾는 건 가족애뿐~
▶ 관객을 울렸던 명장면 : "니~ 니 아빠야가~"
8살 소녀 소원(이레 분)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아침, 우산을 좀 씌워달라는 얼굴 시커먼 아저씨의 부탁을 차마 뿌리치지 못해 평생 지울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상처로 남습니다. 소원이를 지켜보는 아빠 동훈(설경구 분)·엄마 미희(엄지원 분)의 마음은 아프기만 합니다.
병실에서 무서움에 몸부림치는 딸을 달래보지만, 자신을 두렵고 경멸 어린 눈으로 쳐다보는 딸의 얼굴을 보고는 선뜻 다가서지 못합니다. 소원이는 2차적인 심리적 피해 상태로 접어들어 아빠도 나쁜 아저씨처럼 남자로 느껴 딸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시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뿐이었습니다. 그게 바로 설경구가 코코몽 가면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기도 합니다.
'소원'은 아동성범죄 피해자 가족들과 주위 이웃이 사건 뒤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엄마, 이웃 아주머니, 경찰관 모두 무거운 동화 속 동물 가면을 쓰고 대화를 나누고
반 친구들은 닫혀있는 문방구 유리창에 사랑을 부쳐놓고,
"나 때문이야. 내가 같이 갔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모두가 하나 되어 끔찍한 사건으로 일상이 깨져버린 가족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나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보아도 좋을 감동 영화였습니다.
영화 '소원'을 보았기에 진짜 아버지였지만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 우리의 관심이 더 큰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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