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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계절, 가을을 느끼고 왔습니다.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봄에 씨앗뿌리고 여름 햇살 받고 튼실하게 자라 가을이면 수확을 합니다.
시아버님이 심어놓은 산에 밤이 저절로 떨어져 있고
주렁주렁 열린 감도 익었습니다.
지난 주말, 남편과 함께 가을을 수확하고 왔습니다.
감은 깨끗하게 씻어 꼭지까지 따서 감식초 담가두고,
밤은 다 먹지 못할 것 같아 벌레 먹은 건 골라내고 지인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밤은 허리 굽혀 한 알 한 알 주워야하고
온몸에 땀으로 목욕한 듯 한 모습을 보니
아마 부모님들이 땀 흘리며 일해 자식들에게 나눠주는 기분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분이 이런가 싶어집니다.
또 그렇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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