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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가슴 먹먹하게 했던 남편의 마음

by 홈쿡쌤 2015.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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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먹먹하게 했던 남편의 마음

 

 

 

 

시어머님은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셨던 분인데

잠깐의 실수로 집까지 태워 사라지고 없어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혼자 집에 계시면서 시골 가신다고 나가 길을 잃어버리기를 수차례

이래선 안 되겠다며 시누이가 형제들과 의논하여 최종 요양원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양원 생활 이제 7년째, 많이 쇠약해졌습니다.

누워계시면서 정신도 오락가락 옛날 말씀을 할 때가 많습니다.

 

명절이라 집에 모시고 온 시어머님,

"야야! 나 화장실 데려다 주라."

아들 품에 안겨 화장실로 옮겨졌습니다.

바지만 내려드리고 나오니 남편은 그대로 서 있습니다.

 

그러자 시어머님, 남편에게 하시는 말

"석아! 냄새난다 나가 있거라."

"엄마! 엄마는 우리 어릴 때 이렇게 키웠잖아. 냄새 하나도 않나!"

"................"

밖에서 듣고 있으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는 시간,

참 행복해 보였습니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어 주었던 부모님 손길로 켰던 우리

이제 우리가 부모님에게 되돌려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마음 백 분의 일도 따라갈 수 없지만....

 

이렇게 우리 곁에 살아계심이 행복합니다.

어머님!

더 나빠지지만 말고, 오래오래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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