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맛있게 끓이는 비법
어제는 저녁밥 1인분이 모자랐습니다. 평소에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라 얼른 밥을 하면 되겠지 하고 밥상을 차리니 막 들어서 버립니다.
“어휴! 배고파!” 하며 식탁에 앉습니다.
“라면 먹을 사람!”
“갑자기 웬 라면?”
“밥이 모자라네.”
“그럼 내가 라면 먹을게. 당신 밥 먹어.”
할 수 없이 얼른 끓이기 위해 끓인 사골 국물을 떠서 면발만 넣어 끓여주었습니다. 풋고추 파 송송 썰어 넣고 말입니다.
“와! 사골라면이네.”
“맛있다.”
국물까지 후루룩 다 마셔버립니다.
이렇듯,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라면은 나의 구세주가 됩니다.
그럼, 라면 맛있게 끓여 먹는 비법 알려 드릴게요.
추어탕 라면
누구나 그렇듯 중, 고등학교 매점에서 먹었던 라면을 그리워진다. 학교 때 매점 아주머니가 라면 끓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었던 것. 그래서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 진상은 라면 1개당 설탕 반 스푼정도를 넣는 것으로, 이 맛은 라면 미식가라면 뭔가 확실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2. 라면 순하게 먹기
대단한 것은 아니고 집에 두부가 조금 있으면 꺼내서 얇게 잘라 라면 끓일 때 넣으면 라면이 순해진다. 두부를 너무 살짝 익히면 부드러운 맛을 못 느끼니 두부는 약간 오래 익힐 것.
3. 라면과 깻잎의 조화
참치김밥은 참치의 기름기를 빼기도 하지만 깻잎이라는 것 때문에 더욱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라면을 끓이고 막판에 깻잎을 넣어주면 깻잎 특유의 고소한 향이 라면에 푹 베고 맛도 일품이다. 한 봉지에 깻잎은 5~7매가 적당. 김을 넣어도 괞찮다. 바싹 마른 김을 다 끓인 후 넣으면 김 특유의 향이 라면 맛을 돋워준다.
5. 라면을 두 배 맛있게
라면에 식초를 아주 약간 넣는 것이다. 라면에 식초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라면에 감칠맛을 더할뿐더러 끝 맛을 깔끔하게 만들어주고 결정적으로 라면의 독성을 제거해준다. 라면 하나에 식초 한 스픈 정도로 잡고 한번 실험해 보라. 스프를 넣을 때에 거품이 눈에 뜨이게 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6. 프로는 계란을 이렇게 푼다.
라면을 보다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계란을 넣는데 계란을 넣는 타이밍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다. 계란은 미리 풀어서 그것에 깨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약간의 후추를 뿌려두면 준비 끝. 그 상태에서 라면이 거의 90% 끓었을 시에 넣어주면 된다. 너무 일찍 넣으면 딱딱해지고 너무 나중에 넣으면 휙휙 겉돈다. 계란을 넣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그리고 뿌릴 때도 그냥 휙 넣지 말고 가장자리서부터 한 바퀴 돌리듯이 넣으면 훨씬 골고루 퍼지게 된다. 이 방법은 일반 분식점에서도 널리 이용되는 방법이다. 하나 더 미적 효과를 중시하는 사람은 흰자는 위의 방법으로 풀고 노른자는 라면이 다 끓은 후에 불을 약하게 하고 면 위에 깨지지 않도록 살짝 올린 후 잠시 익힌다.
7. 유난히 느끼한 것이 싫다면
면과 국물을 따로 끓이기도 싫고 라면의 기름기는 싫고 그렇다면 마늘 빻아놓은 것을 넣어보라. 우리나라 음식에 마늘 안 들어간 음식이 없거니와 실제 넣으면 뒷맛이 깔끔해지고 라면에서 이런 맛도 나는구나! 하고 감탄할 것이다.
8. 각종 국을 이용하라
소고기뭇국에 라면을 끓이는 것은 결코 무모한 짓이 아니다. 술 한 잔 거하게 했으면 콩나물국을 찾아보라. 콩나물라면이 해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속이 허하면 어제 먹다 남은 백숙 그릇을 보라. 그 국물로 라면을 끓이면 백숙 보신라면이 될 것이다. 비유가 허락한다면 모든 국이 가능하다. 이때는 국에 기본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스프는 조금만 넣을 것.
9. 비린내 나는 라면에는 이렇게..
역시나 보기 좋게 만든 라면이라도 비린내가 난다면 더 먹기 힘들 것이다. 이때는 커피를 조금만 넣어보라. 실제 족발 집에서도 돼지의 비린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커피를 넣는다. 비린내를 없애는 첨가물은 마늘, 생강, 심지어 레몬이나, 술을 넣는 예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10. 진짜 깔끔한 라면을 먹고 싶으세요?
국수 끓일 때 넣는 멸치 우려낸 물을 아는가? 그걸 한 냄비 끓여서 페트병에다 넣고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라면 넣을 물 대신에 사용해 보라. 그냥 맹물 라면과 비교도 안 되는 맛이 날 것이다.
11. 우유로 라면을 끊인다면?
라면의 비릿한 맛을 없애기 위해 끓인 후 우유를 섞는 방법으로 이것은 라면의 강하고 매운맛을 없애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에 노약자, 어린이들에게 좋다 라면을 끓일 때 물을 조금만 넣어 끓이고 마지막에 우유를 약 50~100ml 정도를 넣어주면 좀 더 담백한 라면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12. 면발에 힘주기
분식집에서 먹는 라면은 시간이 흘러도 면발이 퍼지지 않고 꼬들꼬들하다. 그 비법을 공개한다. 사실은 이 방법은 잡지나 TV에서도 나온 방법으로 라면을 적당히 설익을 때까지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불을 끈 채로 약 1분간 뜸을 들이는 것이다. 자주 먹는 라면이 면발이 확실히 다르다는 거 느낄 것이다.
맛 있는 라면 끓여 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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