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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일어나지 못하는 녀석들을 겨우 깨워 아침밥을 먹었습니다. 유일하게 아침 식탁에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는 시간이 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밥 한 숟가락을 떠 넣은 남편이 입속에서 뭔가 끄집어 냅니다.
"돌 씹었어? 어떡해"
"아니, 돌이 아니야."
"그럼 뭐야?"
"이빨 씌워놓은 금이 빠졌네."
"어떻게 했기에 그게 빠져? 오늘 치과 가 봐!"
늘 그렇듯 시간에 쫓기면서도 설거지는 해 놓고 나갑니다. 집에 돌아와 싱크대에 담겨 있는 그릇들을 보면 왠지 화가 나서 말입니다. 후다닥 치워놓고 온 가족이 각자의 위치로 향하여 세상 밖으로 나섰습니다. 한창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 아침에 식탁 위에 있던 내 이빨 씌운 것 못 봤어?"
"아니, 오늘 아침엔 식탁 닦지도 않았는데."
"그래? 그럼 어디로 갔지?"
"잘 찾아봐."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난 뒤, 남편이 들어섰습니다.
"당신! 왜 그래?"
화가 많이 난 목소리였습니다.
"응? 내가 뭘 잘못했어?"
"아침에 말이야. 식탁 안 닦았다고 했지?"
"................."
남편이 찾던 게 싱크대 개수대에 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모르겠다고 했으면 이리저리 찾지나 않지."
냉장고 밑까지 다 뒤지다가 혹시나 하여 개수대에 보니 그 속에 얌전히 앉아 있었다는 것. 마음은 바쁘고 찾아도 없으니 화가 많이 났던 것이었습니다.
"이긍. 미안해. 내가 깜빡깜빡하잖아."
잘못을 인정해 버리자 금방 풀어버리는 남편입니다.
물론 잘못 했을 때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억울하게 상사라는 이유로 윽박지를 때도 잦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살아가면서 싸움을 어떻게 피하고 계시나요?
★ 싸움을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첫째, 은근슬쩍 자리를 피한다.
끝까지 잘했다고 우기는 것 보다는 은근슬쩍 자리를 피했다가 화가 풀리고 나면 다시 이야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끝까지 잘했다고 우기는 것 보다는 은근슬쩍 자리를 피했다가 화가 풀리고 나면 다시 이야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둘째, 비굴한 웃음으로 넘기기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비굴하지만 웃음으로 넘깁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비굴하지만 웃음으로 넘깁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셋째, 급히 칭찬하며 아부 떨기
아부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니지만 입바른 소리보다 때론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할 줄 알아야 세상 살아가는 처세술이라 여겨집니다.
아부도 아무나 하는 건 아니지만 입바른 소리보다 때론 마음이 없는 소리를 할 줄 알아야 세상 살아가는 처세술이라 여겨집니다.
넷째, 아픈 척한다.
때론 피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헬숙한 모습으로 아픈 척해 봅니다.
"아~ 배 아파~"
"아~ 머리가 왜 이렇게 아프지?"
놀라서 '왜 그래?" 하며 화를 내지 못할 것입니다.
다섯째, 울어 버린다.
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여자의 눈물은 무기다."라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너무 비굴해 보이나요? 그래도 싸움을 피하는 방법 중 노을이는 제일 편한 방법임을 알았습니다. 특히 싸움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 그런지 큰소리만 나면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저절로 흐르니.
직접 부딪혀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싸움은 한 발자국 떨어져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원래 싸움이란 게 두 손바닥이 마주쳐야 되는 법이니 말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나와 마음이 다르다고,
안 보고 살 수는 없는 법입니다.
부부이든,
남남이든,
독불장군은 있을 수 없으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네 삶입니다.
오늘도 세상과 싸워 이겨야 살아남는 우리이기에 나만의 처세술을 익혀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싸움을 어떻게 피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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