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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가득한 행복한 시골밥상
여기저기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고 꽁꽁 얼었던 땅도 서서히 녹아내리며 새싹을 틔우기 시작합니다. 휴일, 오전 내내 집 안 청소를 하고 난 뒤, 오후에는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혼자 지내시던 시어머님도 치매로 한 달 전, 요양원으로 떠나버렸어도 텃밭에는 옹기종기 봄나물들이 쫑긋쫑긋 올라와 있었습니다. 가을에 거두지 못했던 콩대도 그대로 서 있었고 텅 빈 집이라 온기 하나 없지만 땅은 스스로 일어서 우리에게 봄을 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 산수유가 활짝 피었습니다.
▶ 심지도 않았는데 잔파가 올라와 있습니다.
▶ 노랗고 하얀 냉이꽃입니다.
▶ 마당가에 핀 민들레
▶ 하나 가득 자라있는 미나리
▶ 시골에서 담아온 봄나물들
파릇파릇 돋아 난 취나물, 돌나물, 머위나물, 미나리, 쑥, 온 들판에는 봄향기가 그윽하였던 것입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어머님의 흔적같았습니다.
어제 저녁 우리 집 식탁에는 봄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1. 취나물
▶ 재료 : 취나물 100g, 멸치액젓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을 끓는 물에 데쳐둔다.
㉡ 취나물, 멸치액젓,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2. 돌나물
▶ 재료 : 돌나물 100g, 사과식초 2큰술, 깨소금, 고추가루 약간
(Tip - 돌나물 향기를 즐기기 위해 마늘은 넣지 않습니다.
그리고 식초는 2배식초를 이용해 물기가 생기지 않게 해 줍니다.)
▶ 만드는 순서
㉠ 돌나물은 깨끗이 씻어둔다.
㉡ 돌나물, 깨소금, 식초, 고추가루를 넣고 살살 버무려준다.
3. 머위나물
▶ 재료 : 머위 100g, 마늘2쪽, 멸치액젓 1큰술, 멸치다시 2큰술, 들깨가루 1큰술
▶ 만드는 순서
㉠ 머위는 끓는 물에 데쳐둔다.
㉡ 마늘을 먼저 볶다가 멸치액젓, 멸치다시물, 들깨가루를 풀어 팔팔 끓인다.
㉢ 끓인 들깨에 머위를 넣고 살짝 무쳐내면 색이 그대로 살아있다.
4. 미나리 강회
▶ 재료 : 미나리 100g, 초고추장
▶ 만드는 순서
㉠ 미나리는 잘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
㉡ 미나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돌돌 말아준다.
㉢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5. 쑥국
▶ 재료 : 쑥 100g, 멸치육수 4컵, 된장 2큰술, 들깨가루 2큰술, 두부 반모
▶ 만드는 순서
㉠ 쑥은 깨끗하게 가려 씻어둔다.
㉡ 멸치육수에 된장과 들깨가루를 풀어준다.
㉢ 두부 반모를 사각썰기를 하여 넣어준다.
㉣ 먹기 직전에 쑥을 넣는다.
▶ 웰빙 밥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독서실에서 들어서자마자
"엄마! 밥! 배고파~"
"얼른 앉아. 다 됐어."
"우와! 이게 뭐야? 전부 풀이잖아!"
"맛있어 먹어 봐. 오늘 엄마가 시골에서 뜯어 온 거야."
"고기는 없어?"
"고기보다 더 몸에 좋아 얼른 먹어."
"알았어."
마지 못해 숟가락을 들고 먹기 시작하더니
"엄마! 대박이다."
"왜?"
"정말 맛있어."
딸아이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자 아들 녀석도 젓가락 오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엄마! 오늘 봄을 제대로 먹은 것 같아."
독특하고 행복한 봄맛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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