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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간식으로 최고 쫄깃쫄깃한 삼색감자전
이제 막 여고생이 된 딸아이 아침 일찍 밥을 먹고 나서다 보니 2교시만 되면 배가 고프다고 하면서
"엄마! 간식 좀 싸 주면 안 될까?"
"간식? 알았어."
주로 과일을 넣어 줄때가 많은데 얼마 전 시골에서 가져 온 쑥이 많이 쑥감자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다니던 77년, 정말 먹거리가 없어서도 그랬지만, 2교시만 되면 왜 그렇게 배가 고프던지....그래서 계란 하나에 김치 싸간 도시락을 선생님 몰래 까 먹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추운 날 창문을 활짝열어 환기를 시켜도 선생님은 다 알아차렸었지요.
"너희들 추운데 왜 창문을 열어놨어?"
"............"
"요, 요녀석들 또 도시락 까 먹었구나?"
"아뇨!"
"아니긴, 김치 냄새가 진동을 하구먼."
"호호호호"
모두가 한 바탕 웃고 공부를 시작하곤 했었습니다.
★재료 : 감자 3개, 밀가루 3스푼, 쑥, 당근, 소금, 올리브유 약간
1. 감자를 껍질을 벗겨서 믹서에 살짝 갈아준다.
(강판에 가는 것이 믹서기에 가는 것 보다 씹히는 질감이 더 좋다고 하지만, 게으런 탓에 믹스기로.^^)
2. 감자간 것을 채에 바쳐서 물을 빼는데, 받친 물을 가라앉혀 감자전분을 같이 넣어준다.
(이 감자전분이 있어야 쫄깃한 감자전이 만들어진다.)
3. 감자에 물이 빠지는 동안, 물을 약간만 넣고 당근과 쑥을 갈아준다.
4. 이 감자전분과 물기를 뺀 감자갈은것, 갈아놓은 야채와 소금을 넣는다.
(당근이 조금 작았는지 빨간색이 아닌 노란색이 되어버렸습니다. 에효~)
6. 후라이팬에 지져주는데 살짝 두껍다 싶게 올려 노릇하게 구워낸다.
▶ 어떻습니까? 맛있어 보이나요?
쑥은 우리 몸 어디에 좋을까?
쑥은 간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는 영양소들이 풍부해서 간 건강에 특히 좋습니다. 따라서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쑥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눈을 맑게 하고 피부노화를 방지하며 각종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우리 몸을 튼튼하게 지켜줍니다. 봄의 향기가 솔솔나는 쑥감자전이 노을인 제일 맛있었습니다.
밤 12시를 넘겨 들어서는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엄마! 오늘 대박이었어."
"뭐가?"
"엄마가 싸 준 감자전말이야."
"친구들이 좋아했어?"
"응. 엄마짱이래~"
괜히 어깨가 으쓱해졌습니다.
주부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 다 먹어준다면 그 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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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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