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문풍지1 아련한 문풍지 소리 아련한 문풍지 소리 - 글/저녁노을 - 어느새 겨울이 우리 곁으로 왔습니다. 찬바람 쌩쌩 몰고 와 가지 끝에 붙어 늦가을임을 알려주던 마른 나뭇잎 이제 낙엽 되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오늘따라 바람이 더욱 새 차게 창문을 덜컹거립니다. 또한 살며시 창 틈을 비집고 들어옵니다. 창가에 침대를 두어 딸아이는 벌써 코감기에 걸러 맹맹 거리면서도, 열이 많은 녀석 잠을 청하면서 갑갑하다며 문을 열어제칩니다. 닫으라는 나의 성화에 못 이겨 닫았다고 하였지만, 조금 열어 놓은 아주 작은 틈 사이로 불어오는 싸한 찬바람이 내가 어릴 때 자라난 고향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감기 걸려 문 닫아!" "엄마 그럼 진짜 조금만 열어 놓아요" "그래 알았어 자" 잠들고 나면 닫을 생각으로 그냥 놔두었습니다. 점점 깊어 가는.. 2007. 10. 3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