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딸아이의 방학 동안 하고 싶은 일





33살, 늦은 결혼을 하고 첫딸을 선물 받았습니다.
눈 한 번 흘기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한 탓에
성적표 보자는 소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고3, 삼 년 동안 참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제 며칠 후면 수능 성적을 발표하겠지만
요즘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 저렇게 편안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는 책을 정리하였습니다.
15kg 7박스나 내다 버렸습니다.
"우와! 무슨 책이 이렇게 많아?"
"한 권에 1만 원하더라도 엄청난 돈이겠다."
"그러게."
각종 문제집만 해도 끝이 없었습니다.
"돈 없어서 책 못산다더니 정말이겠다."
수북이 쌓인 책을 보니 딸아이의 무거운 어깨 상상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딸아이에게
"딸! 대학 입학 전까지 3달이야. 그냥 보내지 마!"
뒹굴며 노는 모습을 보고 한마디 합니다.
그러자 책상 위에 보니 메모해 둔 게 눈에 들어옵니다.
방학 동안 하고 싶은 일....





▶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 고2 동생이 들고 온 전단지




책은 인터넷으로 사서 읽고 있고,
헬스장 대신 매일 1시간 이상 걷고 있고,
운전면허는 등록했고,
기타는 학원비 16만 원인데 동생이 어디서 전단지를 들고 와 그냥 공짜로 배우고 있고,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입학 전까지 사기로 했고,
나머지 공부는 스스로 알아서 할 터....

딸아이는 살짝 엄마에게 
"엄마! 나 아르바이트하면 안 될까?"
"왜? 하고 싶으면 하면 되지."
"아빠가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이나 하라네. 용돈 준다고."
"그냥 해 본 소릴 거야. 하고 싶으면 해."
"그래도 돼?"
"그렇긴 한데. 너 서울 갈 거 아니야? 언니한테."
"응. 놀러가야지."
"그럼 아르바이트할 시간 없잖아."
"그렇기도 하네."
대학생인 사촌 언니와 하고 싶은 게 많다는 녀석입니다.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줬음 좋겠습니다.
청춘 또한 다시오지 않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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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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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밀댓글입니다

    2012.11.25 06:39 [ ADDR : EDIT/ DEL : REPLY ]
  3. 강춘

    따님의 설레이는 마음.
    너무 환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고싱!^^*

    2012.11.25 06:40 [ ADDR : EDIT/ DEL : REPLY ]
  4. 아 정말 행복하고 달콤한 시간입니다 ^^

    2012.11.25 08: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열심히 노력하고 아름다운 가치관을 가진 따님입니다 ^^

    2012.11.25 08: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고심스러울 나이인듯 하내요..^^
    든든한 부모님이 있어 참 행복해 할듯 합니다^^

    2012.11.25 08: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따님이 시간을 참 알뜰하게 잘 보내는군요 ㅎㅎ 보실 때마다 흐믓하시겠어요^^

    2012.11.25 08: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그 중 최고는 직접 자기의 힘으로 돈을 벌어보는 아르바이트가 최고인 것 같네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 ㅋㅋ

    2012.11.25 09: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기특한 따님입니다..^^

    2012.11.25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는 여자가 가장 대접받고 아름답고 빛날 때가
    대학시절 같아요. 따님이 청춘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2012.11.25 12:0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시작이 반이라고 꼭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일요일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12.11.25 12: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정말 모범적인 가정 같아요.
    따님 성적이 좋은 것 같았는데 원하는 결실을 얻었는지 모르겠어요.^^
    늘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2012.11.25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모범적인 가정 같아요.
    따님 성적이 좋은 것 같았는데 원하는 결실을 얻었는지 모르겠어요.^^
    늘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2012.11.25 1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고3 이후로 대학 입학 전까지 해보고 싶은게 바로 "운전면허증"
    저는 대학교 1학년 이후 방학때 시작했지만 확실히 고3이후가 낫더라구요.

    2012.11.25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이제 뭔가를 스스로 할때가 되었나보네요.
    대학에 들어가면 생기는 자유에 책임이 따른다는것도 알 나이가 되었구요.

    2012.11.25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저도 저렇게 하고 싶은 일을 썼던 적이 있었네요.ㅎㅎ
    운전면허증 후다닥 따시길 추천합니다.^^
    주변 사람들 보면 학교다니다 귀찮아서 자꾸 미루더라구요.

    2012.11.25 2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귀엽습니다
    딸가지고 싶은데 벌써 아들둘이라...ㅋㅋ^^
    즐거운 잠자리 되세요

    2012.11.25 23: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계획한일 모두 해냈으면 좋겟네요. ㅎㅎ
    잘보고 갈께요!

    2012.11.2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저의 예전 모습을 보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집니다^^

    2012.11.26 01: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르바이트보다 더 나은 일을 찾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

    2012.11.26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수능 끝나면 하고 싶은게 엄청 많은데,
    막상 시간이 남아돌면 뭘해야되나 하고 싶기도 해요.
    그때는 그랬죠...
    지금 그때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카메라, 자전거 두개만 들고 전국일주라도 떠날텐데 말이죠~^^
    따님께 꿀같은 조언들 많이 해주세요~

    2012.11.26 20: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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