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4. 1. 15. 06:14
20살 아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린 이유







고3 아들입니다.
대학 수시 합격을 하고 졸업식이 있는 날까지 학교에도 가지 않습니다.
수능을 치르고 약 3개월간의 여유가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주말도 없이,
휴가도 없이,
매일같이 일찍 일어나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했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주어지자 
해방감을 느꼈는지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걸 보니 속에 불이 났습니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 생활을 하고,
아침을 먹지 않으면 죽는 줄 알았는데 잠잔다고 아침은 건너뛰고
친구와 어울려 다닌다고 새벽 2시나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 허다합니다.

보다 못해 남편에게
"여보! 아들 좀 뭐라 해요."
"왜?"
"저렇게 늦게 다니니 생활이 불규칙하지."
"그냥 둬라."
".............."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는 게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추억을 쌓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체질적으로 술이 몸에 받지 않아 마시지도 못하는데 도대체 늦게까지 뭘 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도대체 뭐 하고 놀아?"
"노래방도 가고, 카페에 앉아 이야기도 하고 그러지."
"친구가 그렇게 좋아?"
"엄마보다는 안 좋아."
녀석 입바른 소리도 잘합니다.
"딸아이도 있어?"
"있지."
"아니, 딸 가진 부모가 그 시간까지 안 들어오는데 그냥 둬?"
"해돋이 가고 집에 없었지."
걱정하지 말고 아들을 믿으라는 말까지 합니다.









스무 살이나 된 아들에게 통행금지령을 내린 이유는
시간은 한 번 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여유가 있을 때 영어 공부도 하고,
대학에서 내 준 과제도 하고,
읽지 못했던 책도 좀 보고,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맘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늘어나는 미혼모, 성폭력 등으로 딸 키우는 부모는 무서운 세상이라 말을 합니다.
하지만 딸만 단속할 게 아니라 아들 키우는 부모 또한 아이를 단속해야 합니다.
손바닥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가도 나아지지 않아 카톡을 하면서
"통금 정한다!"
"20살이 통금이라니!!!"

안된다는 말을 합니다.
적어도 자정을 넘기지 말도록 정해버렸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면 특별한 조치로 가지고 다니는 현금카드를 빼앗아 버린다며 말입니다.

엄마가 통행금지령을 내린 이유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잠은 아무리 늦어도 집에 들어와서 자야한다고 시켰습니다. 
며칠 전부터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녀석입니다.
"아유! 우리 아들 오늘은 일찍 들어왔네."
"엄마 아들이 좀 착하잖우!"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화이팅^^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Posted by *저녁노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그래도 이제 20살인데 자기 일에 자기가 책임질 나이잖아요... ^^

    2014.01.15 13: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노을님 잘 하셨어요~
    행동의 변화를 보이는 아드님도 멋지네요^^

    2014.01.15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참 속썩이는 순간이 많겠네요.

    2014.01.15 14: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통금이라....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2014.01.15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노랑나비

    잘 챙겨야할 시기입니다.^^

    2014.01.15 15:27 [ ADDR : EDIT/ DEL : REPLY ]
  7. 좋은 방법인 듯 해요^^
    너무 잘 보고 갑니닷!

    2014.01.15 15: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스무살에 통금이라..하지만 어느정도 필요할것 같아요..

    2014.01.15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마산사람

    정말 좋은 결정을 하셨습니다.
    더욱 좋아보이는 것은 아들이 따라주는 거네요.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없어서 무엇을
    못한다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그 무엇을 못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오늘이라는 시간을 현금으로 생각하고
    잘 사용하기 바랍니다. 지나간 시간은 부도수표이고
    다가올 시간은 당좌수표입니다. 지금의 현찰을,,

    2014.01.15 17:52 [ ADDR : EDIT/ DEL : REPLY ]
  10. 뭔가 흐뭇해지네요~옛날 생각도 나고^^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2014.01.15 18:16 [ ADDR : EDIT/ DEL : REPLY ]
  11. 12시라면 지킬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아드님이 꽤 말을 잘 듣는군요. 흠~~~
    착한데요^^

    2014.01.15 19: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위해 화이팅!

    2014.01.15 21: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너무 착한 아들이군요.
    전 아직도 반항하는 아들이랍니다. ㅎㅎㅎ
    불규칙 생활도 오래하기 힘들어요.
    한번 지켜보시는 것도.....도망가야지!
    ㅋㅋㅋㅋ

    2014.01.15 22: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아빠 맘은 비슷한가 봅니다..^^

    2014.01.15 2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통금 정한대도 무서워 할 것 같지 않은데요?
    몇개월간 잠시 자유를 누린대도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습니다. 믿으셔요.

    2014.01.16 00:09 [ ADDR : EDIT/ DEL : REPLY ]
  16. 불규칙한 생활을 바로 잡아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2014.01.16 00: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예전 저 생각 나네요. 대학합격하고 나서 엄청 놀고 다녔어요.
    물론 여자고 겁이 많아서 10시까지는 어떻게든 집에 들어가려고 했지만요.
    남자애들은 더 늦게까지 놀고 그랬던 것 같구요.
    너무 지나치게 큰 스트레스에 살아서 이런 해방감이 가뭄의 단비였죠. ^^*

    2014.01.16 02: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ㅋㅋ.. 정말 좋은 시절이지요.
    청춘만세입니다!!

    2014.01.16 0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가장 좋은것은 20살부터 홀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인데
    저렇게 현금카드 같은거 주면 부모에게 기대서 살아가게되요.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돈을 모으게 되면 돈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용돈부터 살짝 줄여서 아르바이트를 시켜보는 게 좋을듯 하네요.
    고생도 해본사람이 이겨낼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펑펑 놀시간에
    돈을 벌어보라고해요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거 같네요

    2014.01.16 15:4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버지의 말씀이 저는 더 와닿네요 ㅎㅎ..

    2014.01.16 21: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그래도 통금시간 잘 지키고 ㅋㅋㅋ
    착한 아들이네요~ ㅋㅋㅋ

    2014.01.20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wcs_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