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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여름엔 땀을 흘러야 된다는 '남편의 고집'

by 홈쿡쌤 200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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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상청)


여름엔 땀을 흘러야 된다는 '남편의 고집'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는 물가로 서민들의 생활은 고달프기만 합니다. 그리고 날씨까지 폭염으로 36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의 연속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흐르고 기운 떨어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기말고사를 끝낸 딸아이의 원망이 쏟아집니다.

“엄마! 우리도 에어컨 하나 사자.”

“왜 갑자기?”
“학교에도 우리 반만 고장이 나서 더워 죽을 뻔 했단 말이에요.”

“고쳐 달라고 하지.”

“고쳤다고 하는데 바람도 시원찮아요.”

임시방편으로 선풍기 몇 대를 가져다 놓고 40여명이 품어내는 입김과 체온이 더욱 짜증나게 만들었나 봅니다.


요즘 아이들, 학교에서도 교실마다 냉난방을 설치 해 놓으니 운동장에서 뛰노는 학생들 보기 힘이 듭니다. 그리고 학원에서도 시원하게 지내다 집에 들어오니 텁텁한 바람조차 없으니 그럴 수밖에.....


아파트 베란다를 쳐다보면 에어컨은 거의 다 달려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딸아이와 함께 남편에게

“우리도 올여름엔 에어컨 하나 사요.”

“안돼~ 여름엔 땀을 흘리고 살아야 해.”

단호한 한 마디 뿐, 우리 둘의 목소리는 또 허공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남편의 말에도 일리는 있습니다. 집을 나서는 순간,  출근을 하면 버스 속에서도 시원한 에어컨이, 사무실을 가도, 점심을 먹으려 식당을 가도 하루 종일 에어컨에 파묻혀 생활하다 오는데 집에서라도 땀을 흘러야 된다는 주장입니다. 사무실에서도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여는 건 늘 남편이라고 합니다. 여름엔 여름다워야 한다는 강한 주장 때문에 선풍기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 더 보태는 아들 녀석

“엄마! 선풍기 30대 사용하는 것과 같다는데 선풍기로 살아요.”

“아들! 그렇지?”
“그럼요.”

“너무 많이 쐬면 냉방병 걸려~~”

“맞아 맞아.”

죽이 척척 맞는 부자간입니다.




여름철 냉방은 인체의 방열효과를 감안할 때 18°C 이하라야 쾌감을 느끼게 되나, 10°C 이하가 되면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적절한 것은 옥외와 실내의 온도 차이가 5 - 8°C 정도일 때라고 합니다.


여름철 냉방병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기온이 25°C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고 실내외 기온차가 5°C를 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의 찬바람이 신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냉방이 되어 있는 방에서는 얇은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젖은 상태의 옷을 입고 있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에어컨은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특히 환기에 유의해야 하고 틈틈이 바깥공기를 쐬도록 해야 하고, 에어컨 가동 상태에서 흡연을 하지 않도록 하며, 에어컨의 에어필터를 1 - 2주에 한번씩 청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습도에도 유의

 여름철 습도는 60 - 70% 정도지만 냉방장치를 한 시간 이상 가동하면 실내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 - 40%로 내려가게 됩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인후염이 생겨 감기에 걸린 듯한 증세를 일으킬 수 있어 냉방이 잘 되는 사무실에서는 근무시간 중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건강 생각해서 덥게 지내며 살아가고는 있지만, 폭염으로 인해 열대야까지 있으니 죽을 맛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고유가시대에 아끼고 절약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남편의 의견에 억지 부리지 않고 따르고 있습니다. 단축수업을 하고 여름방학을 앞당긴다는 소리도 들리는데 사실은 너무 덥습니다.

"에어컨 없는 집은 우리집 뿐이야!~"

아직도 시원한 에어컨을 포기하지 못하는 딸, 무더위에 또 고민에 빠집니다.  ㅠ.ㅠ


여름 감기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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