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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왜 저래, 여자 운전자 아냐?'

by 홈쿡쌤 200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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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후다닥 아들 태워주고 나까지 데려다 주고 출근하는 남편은 늘 마음이 바쁩니다.

“5분만 일찍 나서면 이러지 않아도 될 텐데...”
“그러게 말이야.”


신호등도 없는 삼거리에서 차례차례 빠져나가고 있는 차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갑자기 끼어들어 중앙선을 침범 해 제 차선으로 들어섰습니다.
 "어유! 깜짝이야!"
그러자 남편이 한 마디합니다.

“왜 저래, 여자 운전자 아냐?”
“아닐 거야. 여자 운전자는 저렇게 끼어들지 못하지. 겁나서.”

“그럼 나이가 드신 분이던 가 둘 중의 하나다.”
가만히 앞서가는 차 내부를 보니 정말 여자운전자였습니다.


또 얼마 가지 않아 신호가 떨어졌는데도 차가 움직이지 않자,

“뭐 하는 거야? 바빠 죽겠구먼.”

“여자지? 화장하는 거 아냐?”
“출근길, 어지간히 바빴던 모양이네. 당신이 이해해!”

빵빵~ 경적을 울리니 놀라서 달아납니다.


차선변경을 하면서 갑자기 앞에서 깜빡이도 켜지 않고 들어섭니다.

“우씨! 여자 아냐?”

“듣고 보니 참 이상하네. 왜 자꾸 여자라고 하지?”
운전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들은 꼭 여자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습니다.

아침부터 부부싸움 할 것 같아 참긴 했지만, 남자라고 다 운전을 잘하는 건 아닐 것인데 말입니다. 사고는 남자들이 더 많이 낸다고 들었는데....


생리학적으로도 남자와 여자 뇌의 발달부위가 다르므로 운전에 유리한 능력은 남자가 더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건 뇌의 우반구가 발달하였다는 것이고, 여성은 좌반구가 발달하여 언어적 능력이 여기서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민첩성이나 방향 감각에 대해서는 남성이 다소 앞서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여자들이 좀 뒤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전을 하다가 험악한 소리를 듣고 나면 운전대를 잡기가 겁이 난다고 하는 여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차보다는 옷이나 패션에 더 관심을 끌게 마련이며 그만큼 남자들이 관리도 잘하고 차를 한 몸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운전을 더 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운전을 못 하는 여성운전자를 봤을 때

'저렇게 운전하려면 나오지 말라'

‘솥뚜껑 운전이나 하시지!’

‘집에서 아이나 보지 차를 왜 끌고 나와?’

이런 식의 반응을 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여성운전자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집안에만 있는 여자들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맞벌이를 하며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자들이 태반입니다.


운전은 습관이고 관심이며 남을 위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조금만 양보하고 마음 느긋하게 갖는다면 사고는 줄어들 것이라고 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가요? 혹시 이렇게 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첫째, 한 손으로 핸들 가지고 논다?

    담배를 피우거나 핸드폰을 받고 있으세요?


둘째, 수시로 끼어들기

    운전하는 게 왜 저래? 어휴 속 터져~


셋째, 방향 신호기사용 안 한다.

      깜빡이로 자신이 향할 방향을 알려주는데 깜빡 잊으셨어요?


넷째, 견딜 수 없는 추월

      앞서가는 차는 용서할 수 없다.


다섯째, 곡예운전은 곧 나의 능력

      바쁘다 바빠~


여섯째, 급제동 급정거는 운전의 기본

     끼이익~

일곱째, 내 기분이 바로 신호등


여덟째, 황색불은 곧 초록 불           

           Go Go~~


아홉째, 창문 열어놓고 오디오 빵빵 터뜨리기

        주위가 산만하여 바깥소리를 듣지 못한다.


열째,   애견 품기, 화장하기

       사랑스러운 개를 바라보다, 화장을 고치다 빵빵 뒷 차의 원성을 산다.


남을 불편하게 만들며 운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세상에는 나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니 말입니다.


나쁜 습관 버리고 안전운전 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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